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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음악창고

신이된 아이돌 출신의 아티스트 서태지

by 썬도그 2008.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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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이글을 읽었습니다.

http://skysummer.com/521
개념줄 놓은 서태지를 질타하는 글입니다


밀리 바닐리의 곡을 표절했다는 것이죠.  전 이 동영상 보면서 밀리 바닐리가 저렇게 생겼구나 난 백인인줄
알았는데 라는 생각과  비슷하긴 하네 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더군요.

서태지가 누구인가요.  이젠 저 하늘의 별을 넘어 음악의 신이 되어버린 아이돌스타 출신 아티스트죠.
그는 분명히 아이돌스타였지만  아티스트의 면모도 갖추고 있었죠.  아이돌이 시류와 유행과 대중의 취향에
철저하게 시장분석해서 노래를 만든다면  서태지는 시장을 선도하고 자기가 하고픈 음악을 하던 아티스트였죠
아이돌의 코드인 댄서 두명을 붙여서 활동하다가  결국은 해체가 되었죠.  3집인가에서  발해를 위하여라는
댄스곡도 아닌곡에 억지 율동은 좀 어색하기만 했죠
 

먼저 표절문제부터 보죠


약간의 분노와 허탈 그리고  이해약간


이 밀리바닐리 곡을 표절했다는 의혹은 첨본것은 아닙니다.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어느 네티즌이 한국의
표절곡들이라고 인터넷에 까발린적이 있죠. 대 놓고 표절한 이승철의 친구의 친구를 사랑했네는 아직도
충격적이네요.  그리고 서태지곡도 올라왔었습니다.  바로 이 밀리바닐리곡이죠. 

자세히 듣지 않아서 넘어갔는데  표절은 아니라고 해도 적어도  서태지가 이 노래를  참고는 했다는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저 밀리바닐리의 노래를 한번도 안듣고도 저렇게 비슷한 노래 만들기도 힘들죠
 그런것은 있습니다. 어느시대나 유행이
있고 악기구성및  사운드도 비슷한 흐름과 유행이 있습니다.  다 시퀀스와 샘플러에서 생산해나다 보니
그 노래가 그노래 같죠.  먼저 드럼을 같은 장비로 했다고 하면  비슷한 음악이 생산됩니다.  그래서
MC해머의 Have You Seen Her?라는 노래와   015B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비슷한 모습으로
다가옵니다


MC해머의 Have You Seen Her?


015B의  너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두 노래 비슷하죠.  먼저 구성이 비슷합니다. 느린랩을 했구요.  코러스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속삭이듯 말합니다.  하지만 두 노래가 똑같은 곡은 아닙니다. 표절은 아니고 015B노래가 늦게 나왔으므로 영향을 받았다 한마디로 참고를 했다라고 할수 있죠


90년대 그 당시 가요계는 표절에 대한 필터링 시스템이 없었습니다.
제가 밀리 바닐리 노래를 많이 들었지만  라디오에서 틀어주는 노래나 알지 얼굴고 오늘 알았을정도로
정보를 구할곳이 없었습니다.  잡지가 최고의 정보였고. 라디오외에는 정보를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정보를 향유하는  부류는 가진자들이었구  그런면에서  가수들은 외국곡에 대한 정보가 전문가 수준이상이었을
것입니다.  가장 쉬웠던것이  유명 외국가수의 앨범중에 인기없고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곡을 참고하기도 하고 배끼기도 했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일본음악은 아예 수입이 안되었으니 일본쪽으로 손을 뻗은 가수와
작곡가들이 많았을것입니다.  그런데 이 사실을  대중들은 몰랐죠.  우리 오빠들이 표절을 할리가 없다고 생각
하는게 그떄의 분위기였고   사실은 이 노래 외국노래 XX를 참고를 했고 영감을 얻고 만든노래라고 공개석상이나 라디오에서 말할수 있었을까요?   했다간  바로 매장 당하죠. 

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상 어느책이 자기 생각만 올곧이 적은 책은 없습니다. 어느 한구절이라도 다른책을
참고를 합니다. 그래서 책 앞뒤에 참고한 서적과 논문들을 적어놓고 있습니다. 그러면  사람들이 뭐라고
하지 않으니까요. 미술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흐가  어느날 도를 꺠닫고 해바라기를 그린게 아닙니다.
모네의 그림들과 다른 인상파 화풍에 영향을 받아 남부 프로방스 아를에서 그 뙤약볕에 들판을 그리고
해바라기를 그린것입니다.  그렇다고  고흐를  다른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을 배꼈다고 하지 않습니다.

문화라는것 예술이라느 자체가 그렇습니다.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없습니다. 서로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계승발전하는것이죠. 요즘은 크로스오브라고 해서 미술이 사진을 사진이 음악을 음악이 미술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습니다.

하물며 대중가수들이라고  용가리 통뼈라고  자기 노래만 평생듣고 작곡을 할까요?  자기가 알게 혹은 모르게
다른 음악의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나에겐 새로운곡이고 창작곡이지만 남들이 딱 들어보니 어 이거 무슨
노래랑 비슷하네~~ 라고 하면 폐기처분합니다. 표절시비가 짜증나니까요.


다시 서태지로 돌아가보죠.

서태지는 신이 아닙니다. 그도 누군가의 노래를 듣고 난 알아요를 만든것입니다.
하지만 제가 지금 허탈한것은 그가 신이기를 바랬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 노래를 듣고 그도 신이 아니였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여러생각들이 몰려오네요.
왜 스스로 나 이노래 표절은 아니더라도 참고했다 라고 말하지 못했을까요?
누구하나 이런 의문을 제기 못한 그 당시 90년대 초의 음악시장의 모습도 문제가 가장 크겠지요.
그러나 신이된 서태지가  나중에 말하기도 좀 그렇긴 하죠   사실 나 신이 아니고  이노래 배낀것은 아니고
참고는 했어~~ 라고 말했다가는  신이 아닌 인간 서태지로도 취급못받고 파렴치범으로 몰락할것을 예상하는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이후에  컴백홈떄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아니 비판이 있을줄 알고 미리 선수를 쳤죠
나 사이프러스 힐의 노래에 영향을 받았어.  그리고  만든게 컴백홈이야. 
그렇게 말하고 나오니 대중들은 그런가보다를 넘어서   선진문물 국내에 전파하는  서태지통신사 대접을
했습니다. 하지만  천하의 서태지가 남의곡에서 영감을 받다니 너무한데~~~ 라는 목소리도 컸죠


그리고 돌연 은퇴합니다.   그 은퇴의 이유는  창작의 고통이었습니다.  혹시 이런 강압적이고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고  참고와 참조조차 용납못하는 가요계의 시선을 견디지 못했던것은 아닐까요?


92년 그 여름에 신림동을 친구와 걸으면서 했던 이야기가 생각나네요

친구 :야 그 난알아요 영어버젼인  블라인드 러브 그거 빌보드 차트에 올라갔다고 하더라~~
나 :어 그래?
친구 :  몇위까지 올라갈까?
나 : 드디어 우리나라 노래도 외국에 진출하나보다


빌보드차트를 구할수도 없고 해서 그냥 반신반의했는데 그 모습이 조금은 창피하네요
서태지 그는 신이 아닙니다.  그의 음악이 온통 그의 머리속에서 나온것도 아닙니다.
가끔은 서태지를 신격화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에이  서태지는 빌게이츠처럼 샌님같이 생겨서
마케팅의 대가이지만  창작의신, 노래의 신은 아니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의 보컬을 들어보면
발라드가수가 왜 거북스러운 락을 하는지 모를떄도 있구요.

서태지를 제대로 바라보는 시선들이 많아졌으면 하네요. 요즘 서태지는 하늘에서 사는 그분과 친구인듯해 보여요. 뭐 이것도 마케팅으로 하늘에 올라간것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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