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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을 읽고나면 대부분 서평을 씁니다. 그게 책에 대한 내 기억을 머리속이 아닌 스냅사진처럼
보관하기 위해서죠. 떄로는 정말 쓸말이 없는 책도 있구 떄로는 정말 하고픈 만들이 있죠.
쓸말이 없는 책은 그냥 지식전달만 나열해놓은 책들은 할말이 없습니다. 컴퓨터 서적이나 DSLR관련 서적들은
설명문과 같은 책들이기에 서평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평을 쓰고픈 책은 두종류가 있는데요. 그중 하는 책이 너무나 좋아서 한번 잡은 책을
몇일만에 읽고 그 흥분감에 동네를 미친듯이 다니면서 유레카~~ 를 외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정말 쓰레기 같은 책을 발견하고 조용히 경고성 멘트를 남기기 위해서죠. 마치 고장난 공중전화기나
자판기에 돈 넣고 돈 먹었을때 전화기나 자판기 쾅쾅치다가 화가나서 수첩 쭉찍어서 고장~~ 이라고
써붙이는 경우가 있죠.
지금 책 한권을 다 읽었습니다. 새벽3시네요. 자야 되는데 내일 쓰면 이 느낌을 온전히 전달할수가
없을것 같아서 무리해서 써봅니다. 또한 야심한 밤에 쓰는 글이니 약간의 오바가 있을수 있으니
번들거리는 달뜬 글을 이해하시면서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뭐 부터 얘기해야할까요?
먼저 제 위치부터 설명해야겠습니다.
전 속칭 신해철 빠돌이입니다. 광팬인데 신해철을 언제부터 좋아했냐고 묻는다면 신해철2집때부터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한궤도가 88년 겨울에 대상을 받고 방방뛰던 모습을 봤을때는 좋아한다기보단
탈만한 놈이 탔구나 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방방뛰던 신해철을 보면서 핸섬한 마스크에 인상적인
헤어스타일이 아주 멋져보이더군요. 책 신해철의 쾌변독설에서 그 후일담을 들려주는데
방방뛰던것은 헤어스타일이 비슷한 베이스치던 조형곤이었다고 하네요. 신해철은 지금까지
수 많은 상을 탔지만 상 받으면서 눈물흘려본적도 기뻐해 본적도 없다고 합니다.
신해철 2집에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모습에 감타을 하면서 뭐 이런 아티스트가 있나 생각이 들면서
그 당시 천편일률적인 사랑에 대한 노래를 앨범전체에 넣었던 가요계의 풍토를 거부하고 자신의
삶과 미래의 삶 그리고 철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인 가사를 쓰는 모습에 이 가수 뭔가 다르다라고
생각했구 거꾸로 역추적하여 무한궤도 음악을 사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잘나가던 솔로생활을 접고 넥스트를 결성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5년동안 26장의 앨범을 낸 신해철 아티스트이자 가수후배들의 멘토이자 동시대를 같이 지냈던 대부분의
가수들이 사라지고 잊혀진 그 혹독한 지난 10년동안에도 살아남아서 우리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난 80년대부터 지금까지 가요계에 큰 거성이 둘이 있다면 한명은 서태지이고 한명은 신해철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정도로 신해철은 많은 분야의 음악을 만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발라드 가수 신해철이
좋지만 하도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는 스타일이라서 팬으로써 그를 따라가기가 너무나 버겁더군요.
발라드, 록앤롤, 쨰즈, 만화주제가, 영화음악, 국악 그가 안해본 음악장르가 뭐가 있을까 할 정도로
그는 다양한 음악을 생산해네거나 뒤에서 조율을 합니다. 넥스트의 The Being이란 명작 앨범을 지나서
영화 O.S.T인 정글스토리까지는 따라다녔는데 모노크롬에서 손 놓아버렸습니다.
신해철에 대한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와 뒷이야기들
책 신해철의 쾌변독설은 신해철의 지난 삶에 대한 되새김질을 들을수 있습니다.
팬이었지만 그가 직접 방송에서 하는 이야기가 듣기 어려웠던 90년대에는 노래로써만 그를 만났는데
이번 기회에 그 당시 노래에 대한 추억과 신해철이 직접 들려주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하주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신해철에 대한 오해중에 신해철이 갑부였다는 소리가 있는데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거든요. 실제로 갑부집 아들인지는 알수가 없었는데 외모나 행동에서 풍겨나오는 거만함과 여러가지
모습에서 그런것 같다~~를 넘어서 마져 신해철 갑부야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는 속칭
집에 쌀이 없어서~~ 라는 집안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 신해철의 쾌변독설은 신해철에 대한 오해를 인터뷰 형식으로 아주 술술 잘 풀어냅니다.
왜 신해철 스스로 글을 써서내지 왜 인터뷰 형식으로 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데 신해철이 책중간에
밝힙니다. 머리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쓰는게 너무나 싫고 어렵다고 말하네요.
어쩌면 인터뷰 형식이라서 책이 더 흥미로웠던것 같습니다.
이책은 또다른 주인공인 인터뷰어 지승호씨에 대한 감탄도 절로 나왔는데요. 한사람을 이렇게 까지
까발리도록 질문을 유도하는 기술이 과연 국내 유일의 인터뷰어라는 자칭인지 타칭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신문기사에 보면 인터뷰 기사를 가끔 읽는데 이 기자가 인터뷰를 하는 당사자에
대한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를 그 인터뷰 기사를 보면 알수 있습니다. 그냥 표피적인 질문 몇개 인터뷰장소로
출발전에 몇개 챙겨서 펼쳐놓는 기자들 보면 짜증이 나더군요. 그런 기자들의 질물을 받는 유명인들도
거기에 대응하는 수준낮은 답변으로 그치고 말죠.
그런데 이 인터뷰어 지승호씨는 신해철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분석 그리고 신해철이 기억하지도 못하는
이야기까지 끄집어내서 질문을 합니다. 뭐 책을 낼 요양으로 많은 자료조사와 공부를 했겠지만요.
신해철과 지승호씨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가 살짝 의지하나 가져와서 몰래 듣는 기분까지 들더군요.
책은 신해철의 지난 삶에 대한 이야기부터 한국 가요계가 왜 대 몰락을 했는지부터 아이돌스타를
바라보는 시선, 앞으로 나아가야 할방향과 대안, 그리고 한국 가요의 문제점까지 일목요연하게
펼쳐냅니다.
한국문화와 사회적 이슈를 씹어대다
제가 인정하는 한국의 논객이 3명이 있는데요. 한분은 러시아태생의 박노자교수, 한분은 요즘 활약이 대단한
진중권교수 그리고 가수 신해철입니다. 두사람은 교수라는 직함에서 알수있듯이 지식적 소양이 높은
분들이고 그걸 다른 교수들보다 대중적이고 친근하게 풀어내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박노자교수는 좀 어려운
말들을 많이 하지만요.
그런데 고졸(대학중퇴라고 줄기차게 언론에서 외치지만)인 신해철이 이 두분과 함꼐 논객자리에 올라올수
있었던것은 그가 무한궤도 1집 타이틀곡인 우리앞에 생이 끝나갈때의 노래가사처럼 당시에는
혁명적인 삶에 대한 성찰을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죠.
뭐 그가 철학과를 나와서 이런 가사들을 쓴다고 하지만 그는 철학과중퇴이고 스스로 그건 아니라고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앨범전체에 그사람 그녀를 외치는 모습이 비정상적인게 아니냐고
되묻죠
그의 이런 모습은 노래만 부르는 가수를 넘어 100분토론에 나와서 논객이 되기도 하고 하도 할말이 많아서
인지 직접 라디오방송국을 하나 차립니다. 흥미로운것은 진중권교수에 대한 생각과 내용이 나옵니다.
인터뷰는 작년 9월에 이루어졌고 그 당시 이슈였던 디워와 샘물교회사건도 실랄한 비판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음악만 할수 있다면 집이 없어도 좋다는 신해철
신해철이 자기집이 없답니다. 저도 처음알았네요. 그렇다고 김장훈처럼 기부천사가 아니고 돈이 모이면
후배양성에 쓰는건가요? 하여튼 그의 삶의 방식대로 보편적인 30,40대의 삶을 거부합니다.
그걸 이해해주는 부인이 있다는것은 신해철의 행운일지도 모르겠네요. 저에겐 신해철이란 가수가
한국에 건재하고 여전히 활동한다는게 다행스러운 일이죠. 참으로 독특한 가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가 마왕이 된 이미지는 넥스트 공연때 독일 군복을 연상케하는 옷을 입고 후광과 같은 조명을 연출했는데
다 그게 신해철씨 머리속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신해철의 음악적 견해를 마음껏 들을수 있습니다.
엄정화란 가수를 데뷰시킨것도 신해철이니 뭐 그의 음악적 역량은 대단한듯 합니다.
그러나 결코 들을수 없었던 정석원과의 관계
제가 신해철을 좋아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좋아하는 뮤지션이 바로 공일오비의정석원인데 사실 더 좋아
했던것 같네요. 신해철이 대중적인 음악에서 점점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옮겨갈때
정석원은 계속 대중적인 음악만을 만들어냅니다. 공일오비가 그렇다고 대중영압적인 그룹은 아니였습니다.
그들도 다양한 장르를 실험했고 한국최초란 수식어를 많이 달고 다녔죠.
하지만 이 두 뮤지션이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둘다 독불장군식의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니까요.
뭐 음악하는 가수나 작곡가들 대부분이 그렇지만요.
공일오비1집 앨범에 신해철이 대영기획의 부탁인지 스스로 참여한지는 모르겠지만 객원가수로도 활동합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둘이 멀어지더니 공일오비 5집에서는 정석원이 선빵을 날립니다. 바보들의 세상이란 곡에서 넥스트가 하고 있던 인더스트리락(맞나?)을 아주 질겅질겅 씹죠. 이런 쓰레기 같은 음악이라고
말하는데 감정의 골이 깊어진듯 합니다. 여기에 대해 지승호씨가 묻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요즘 신해철씨 솔직의 아이콘으로 뜨는데 거기에 대한 독설을 뱉었으면 하는데 안뱉더군요.
요즘 정석원씨는 뭐하나 모르겠네요. 작곡활동 계속 하는것 같은데 얼굴을 볼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넉살좋은 윤종신씨가 다리 놓아서 둘 사이의 관계를 유연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데 하하
둘의 교류가 없다는것도 어쩌면 불행한 일입니다.
이 책 신해철의 쾌변독설은 신해철 팬이라면 필독서이고 신해철의 안티라는 사람들에게는 권장도서입니다.
적을 알아야 씹어도 제대로 씹죠. 또한 신해철이 누구야~~ 라는 10대나 20대분들중에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도서입니다.
책 맨뒤에 신해철의 연대기를 적어 놓은 부분이 있는데 1974년에 얄리가 죽고
1985년에 혜화여고 걸스카우트와 첫 미팅한것을 적은 부분에서는 이 인간 늙어서도 주책이다~~ 라는
말이 나오면서 깔깔거리고 웃게 하네요.
누구는 글로 정리하고 정리해도 안되는데 누군 툭툭 내뱉는 말을 그대로 적어서 책을 내고 참
세상 불공평합니다. 하하하하
유쾌한 쾌변독설로 막힌 머리속에 액센트를 넣어주는책입니다.
보관하기 위해서죠. 떄로는 정말 쓸말이 없는 책도 있구 떄로는 정말 하고픈 만들이 있죠.
쓸말이 없는 책은 그냥 지식전달만 나열해놓은 책들은 할말이 없습니다. 컴퓨터 서적이나 DSLR관련 서적들은
설명문과 같은 책들이기에 서평을 거의 쓰지 않습니다.
그러나 서평을 쓰고픈 책은 두종류가 있는데요. 그중 하는 책이 너무나 좋아서 한번 잡은 책을
몇일만에 읽고 그 흥분감에 동네를 미친듯이 다니면서 유레카~~ 를 외치는 책이 있는가 하면
정말 쓰레기 같은 책을 발견하고 조용히 경고성 멘트를 남기기 위해서죠. 마치 고장난 공중전화기나
자판기에 돈 넣고 돈 먹었을때 전화기나 자판기 쾅쾅치다가 화가나서 수첩 쭉찍어서 고장~~ 이라고
써붙이는 경우가 있죠.
지금 책 한권을 다 읽었습니다. 새벽3시네요. 자야 되는데 내일 쓰면 이 느낌을 온전히 전달할수가
없을것 같아서 무리해서 써봅니다. 또한 야심한 밤에 쓰는 글이니 약간의 오바가 있을수 있으니
번들거리는 달뜬 글을 이해하시면서 읽으시면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뭐 부터 얘기해야할까요?
먼저 제 위치부터 설명해야겠습니다.
전 속칭 신해철 빠돌이입니다. 광팬인데 신해철을 언제부터 좋아했냐고 묻는다면 신해철2집때부터였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한궤도가 88년 겨울에 대상을 받고 방방뛰던 모습을 봤을때는 좋아한다기보단
탈만한 놈이 탔구나 했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방방뛰던 신해철을 보면서 핸섬한 마스크에 인상적인
헤어스타일이 아주 멋져보이더군요. 책 신해철의 쾌변독설에서 그 후일담을 들려주는데
방방뛰던것은 헤어스타일이 비슷한 베이스치던 조형곤이었다고 하네요. 신해철은 지금까지
수 많은 상을 탔지만 상 받으면서 눈물흘려본적도 기뻐해 본적도 없다고 합니다.
신해철 2집에서 혼자 북치고 장구치는 모습에 감타을 하면서 뭐 이런 아티스트가 있나 생각이 들면서
그 당시 천편일률적인 사랑에 대한 노래를 앨범전체에 넣었던 가요계의 풍토를 거부하고 자신의
삶과 미래의 삶 그리고 철학적이고 사회과학적(?)인 가사를 쓰는 모습에 이 가수 뭔가 다르다라고
생각했구 거꾸로 역추적하여 무한궤도 음악을 사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잘나가던 솔로생활을 접고 넥스트를 결성하고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25년동안 26장의 앨범을 낸 신해철 아티스트이자 가수후배들의 멘토이자 동시대를 같이 지냈던 대부분의
가수들이 사라지고 잊혀진 그 혹독한 지난 10년동안에도 살아남아서 우리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있습니다.
지난 80년대부터 지금까지 가요계에 큰 거성이 둘이 있다면 한명은 서태지이고 한명은 신해철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정도로 신해철은 많은 분야의 음악을 만듭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발라드 가수 신해철이
좋지만 하도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니는 스타일이라서 팬으로써 그를 따라가기가 너무나 버겁더군요.
발라드, 록앤롤, 쨰즈, 만화주제가, 영화음악, 국악 그가 안해본 음악장르가 뭐가 있을까 할 정도로
그는 다양한 음악을 생산해네거나 뒤에서 조율을 합니다. 넥스트의 The Being이란 명작 앨범을 지나서
영화 O.S.T인 정글스토리까지는 따라다녔는데 모노크롬에서 손 놓아버렸습니다.
신해철에 대한 우리가 몰랐던 이야기와 뒷이야기들
책 신해철의 쾌변독설은 신해철의 지난 삶에 대한 되새김질을 들을수 있습니다.
팬이었지만 그가 직접 방송에서 하는 이야기가 듣기 어려웠던 90년대에는 노래로써만 그를 만났는데
이번 기회에 그 당시 노래에 대한 추억과 신해철이 직접 들려주는 그 당시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하주
흥미롭게 펼쳐집니다. 신해철에 대한 오해중에 신해철이 갑부였다는 소리가 있는데 저도 그렇게 알고
있었거든요. 실제로 갑부집 아들인지는 알수가 없었는데 외모나 행동에서 풍겨나오는 거만함과 여러가지
모습에서 그런것 같다~~를 넘어서 마져 신해철 갑부야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런데 그는 속칭
집에 쌀이 없어서~~ 라는 집안이었다고 합니다.
이 책 신해철의 쾌변독설은 신해철에 대한 오해를 인터뷰 형식으로 아주 술술 잘 풀어냅니다.
왜 신해철 스스로 글을 써서내지 왜 인터뷰 형식으로 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던데 신해철이 책중간에
밝힙니다. 머리속에 있는 생각을 글로 쓰는게 너무나 싫고 어렵다고 말하네요.
어쩌면 인터뷰 형식이라서 책이 더 흥미로웠던것 같습니다.
이책은 또다른 주인공인 인터뷰어 지승호씨에 대한 감탄도 절로 나왔는데요. 한사람을 이렇게 까지
까발리도록 질문을 유도하는 기술이 과연 국내 유일의 인터뷰어라는 자칭인지 타칭인지는 모르겠지만
대단하다고 느껴지더군요. 신문기사에 보면 인터뷰 기사를 가끔 읽는데 이 기자가 인터뷰를 하는 당사자에
대한 공부를 얼마나 했는지를 그 인터뷰 기사를 보면 알수 있습니다. 그냥 표피적인 질문 몇개 인터뷰장소로
출발전에 몇개 챙겨서 펼쳐놓는 기자들 보면 짜증이 나더군요. 그런 기자들의 질물을 받는 유명인들도
거기에 대응하는 수준낮은 답변으로 그치고 말죠.
그런데 이 인터뷰어 지승호씨는 신해철에 대한 철저한 연구와 분석 그리고 신해철이 기억하지도 못하는
이야기까지 끄집어내서 질문을 합니다. 뭐 책을 낼 요양으로 많은 자료조사와 공부를 했겠지만요.
신해철과 지승호씨의 이야기를 나누는데 제가 살짝 의지하나 가져와서 몰래 듣는 기분까지 들더군요.
책은 신해철의 지난 삶에 대한 이야기부터 한국 가요계가 왜 대 몰락을 했는지부터 아이돌스타를
바라보는 시선, 앞으로 나아가야 할방향과 대안, 그리고 한국 가요의 문제점까지 일목요연하게
펼쳐냅니다.
한국문화와 사회적 이슈를 씹어대다
제가 인정하는 한국의 논객이 3명이 있는데요. 한분은 러시아태생의 박노자교수, 한분은 요즘 활약이 대단한
진중권교수 그리고 가수 신해철입니다. 두사람은 교수라는 직함에서 알수있듯이 지식적 소양이 높은
분들이고 그걸 다른 교수들보다 대중적이고 친근하게 풀어내는 능력이 대단합니다. 박노자교수는 좀 어려운
말들을 많이 하지만요.
그런데 고졸(대학중퇴라고 줄기차게 언론에서 외치지만)인 신해철이 이 두분과 함꼐 논객자리에 올라올수
있었던것은 그가 무한궤도 1집 타이틀곡인 우리앞에 생이 끝나갈때의 노래가사처럼 당시에는
혁명적인 삶에 대한 성찰을 노래를 불렀다는 것이죠.
흐린 창문 사이로 하얗게 별이 뜨던 그 교실
나는 기억해요 내 소년 시절에 바랐던 꿈을
세상이 변해갈때 같이 닮아 가는 내 모습에
때론 실망하며 때로는 변명도 해보았지만
흐르는 시간속에서 질문은 지워지지않네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앞에 생이 끝나갈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회 없노라고
그대여
기획사의 앵무새가 대부분인 요즘에도 이런 가사를 쓰는 싱어송 라이터는 나오지 못할듯 합니다.나는 기억해요 내 소년 시절에 바랐던 꿈을
때론 실망하며 때로는 변명도 해보았지만
우린 그 무엇을 찾아 이 세상에 왔을까
그 대답을 찾기 위해 우리는 홀로 걸어가네
세월이 흘러가고 우리앞에 생이 끝나갈때
누군가 그대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어보면
대답할수 있나 지나간 세월에 후회 없노라고
그대여
뭐 그가 철학과를 나와서 이런 가사들을 쓴다고 하지만 그는 철학과중퇴이고 스스로 그건 아니라고
책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앨범전체에 그사람 그녀를 외치는 모습이 비정상적인게 아니냐고
되묻죠
그의 이런 모습은 노래만 부르는 가수를 넘어 100분토론에 나와서 논객이 되기도 하고 하도 할말이 많아서
인지 직접 라디오방송국을 하나 차립니다. 흥미로운것은 진중권교수에 대한 생각과 내용이 나옵니다.
인터뷰는 작년 9월에 이루어졌고 그 당시 이슈였던 디워와 샘물교회사건도 실랄한 비판의 목소리를
담고 있습니다.
음악만 할수 있다면 집이 없어도 좋다는 신해철
신해철이 자기집이 없답니다. 저도 처음알았네요. 그렇다고 김장훈처럼 기부천사가 아니고 돈이 모이면
후배양성에 쓰는건가요? 하여튼 그의 삶의 방식대로 보편적인 30,40대의 삶을 거부합니다.
그걸 이해해주는 부인이 있다는것은 신해철의 행운일지도 모르겠네요. 저에겐 신해철이란 가수가
한국에 건재하고 여전히 활동한다는게 다행스러운 일이죠. 참으로 독특한 가수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가 마왕이 된 이미지는 넥스트 공연때 독일 군복을 연상케하는 옷을 입고 후광과 같은 조명을 연출했는데
다 그게 신해철씨 머리속에서 나왔다고 하네요. 그리고 신해철의 음악적 견해를 마음껏 들을수 있습니다.
엄정화란 가수를 데뷰시킨것도 신해철이니 뭐 그의 음악적 역량은 대단한듯 합니다.
그러나 결코 들을수 없었던 정석원과의 관계
제가 신해철을 좋아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좋아하는 뮤지션이 바로 공일오비의정석원인데 사실 더 좋아
했던것 같네요. 신해철이 대중적인 음악에서 점점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으로 옮겨갈때
정석원은 계속 대중적인 음악만을 만들어냅니다. 공일오비가 그렇다고 대중영압적인 그룹은 아니였습니다.
그들도 다양한 장르를 실험했고 한국최초란 수식어를 많이 달고 다녔죠.
하지만 이 두 뮤지션이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둘다 독불장군식의 까칠한 성격의 소유자였으니까요.
뭐 음악하는 가수나 작곡가들 대부분이 그렇지만요.
공일오비1집 앨범에 신해철이 대영기획의 부탁인지 스스로 참여한지는 모르겠지만 객원가수로도 활동합니다.
그런데 어느순간 둘이 멀어지더니 공일오비 5집에서는 정석원이 선빵을 날립니다. 바보들의 세상이란 곡에서 넥스트가 하고 있던 인더스트리락(맞나?)을 아주 질겅질겅 씹죠. 이런 쓰레기 같은 음악이라고
말하는데 감정의 골이 깊어진듯 합니다. 여기에 대해 지승호씨가 묻지만 그냥 넘어갑니다.
요즘 신해철씨 솔직의 아이콘으로 뜨는데 거기에 대한 독설을 뱉었으면 하는데 안뱉더군요.
요즘 정석원씨는 뭐하나 모르겠네요. 작곡활동 계속 하는것 같은데 얼굴을 볼수가 없네요.
개인적으로는 넉살좋은 윤종신씨가 다리 놓아서 둘 사이의 관계를 유연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데 하하
둘의 교류가 없다는것도 어쩌면 불행한 일입니다.
이 책 신해철의 쾌변독설은 신해철 팬이라면 필독서이고 신해철의 안티라는 사람들에게는 권장도서입니다.
적을 알아야 씹어도 제대로 씹죠. 또한 신해철이 누구야~~ 라는 10대나 20대분들중에 노래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추천도서입니다.
책 맨뒤에 신해철의 연대기를 적어 놓은 부분이 있는데 1974년에 얄리가 죽고
1985년에 혜화여고 걸스카우트와 첫 미팅한것을 적은 부분에서는 이 인간 늙어서도 주책이다~~ 라는
말이 나오면서 깔깔거리고 웃게 하네요.
누구는 글로 정리하고 정리해도 안되는데 누군 툭툭 내뱉는 말을 그대로 적어서 책을 내고 참
세상 불공평합니다. 하하하하
유쾌한 쾌변독설로 막힌 머리속에 액센트를 넣어주는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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