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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도시를 걷다보면 특이한 것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저같이 이리저리 고개를 이리저리 돌리면서 신기한거 찾는 눈길이 아니라면 쉽게 발견되지는 않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이런 신기한 조각과 작품들이 많아 졌는데요. 바로 서울시에서 진행하고 있는 서울시 도시갤러리 프로젝트(http://www.citygalleryproject.org/)에 의해 서울시 속에 작품들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이 공공미술 프로젝트는 중에는 마을 전체가 미술과 그림이 넘실거리는 곳도 있습니다. 서울 대학로의
낙산공원밑 동네는 그림들이 배겨져 있습니다
서울뿐 아니라 지방도시들에게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공공미술들이 시민곁으로 다가가지만 정작 시민들은 이게 공공미술인지 잘 모르는분 들이
대부분인듯 합니다. 대학교의 미술을 배우는 학생들이나 작가들이 동네를 화사하게 만들기 위해 무료로
하는것으로 아는 분들도 있을것입니다.
하지만 이 공공미술은 무료가 아니라 우리의 세금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이 돌고래를 처음 봤을때 정말 신기했습니다. 누가 그렸지? 누가 그렸을까 궁금해 했는데 전 어느
무명의 예술가가 그린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이 돌고래 작품은 도시갤러리 프로젝트에 의해 2천5백만원을 지급한 작품입니다.
저 돌고래 착시화가격이 생각보다 비싸네요. 유지비와 보수비를 포함한다고 해도 비싼듯 합니다. 또한
제가 사진찍을때가 2월이었는데 돌고래 거의다 지워질려고 하더군요. 보수도 안하는듯한데
뭐 하여튼 이런 공공미술이 서울시 곳곳에 있습니다.
서울시는 디자인 서울을 외치면서 디자인에 대한 막대한 세금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http://design.seoul.go.kr/MainCitizens/feel_seoul_db_list/05
위의 주소에 가보면 서울시가 디자인에 올인한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합니다. 올 10월에 서울디자인 올림픽을
개최하기 떄문에 지금 서울시는 온통 디자인 디자인을 외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더 깔끔해지고 세련되어
진다는데 누가 반대를 할까요. 그런데 문제는 지금 일을 진행하는 과정이 너무 불투명하다는것과
시민들의 의견수렴이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도시갤러리 프로젝트 싸이트인 http://www.citygalleryproject.org/ 에 가보면 글이 30개밖에 안됩니다
디자인서울 홈페이지인 시민참여게시판에도 (http://design.seoul.go.kr/MainCitizens/citizen_list)
글이 없습니다. 그냥 서울시에서 알아서 진행하는듯 합니다. 디자인이라는것은 주민들의 참여와 여러 의견들이
쏟아지고 서로 조율하면서 도시의 색을 바꾸는게 보기 좋은데 그런 모습은 보이지가 않습니다.
시민들의 참여부족도 문제일듯합니다. 그전에 서울시의 홍보부족도 있을것이구요. 또한 매일 보면서 지나가는 조각품이나 미술품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부족한것도 현실입니다. 종로의 빌딩숲을 걷다보면
큰 건물앞에 법에 의해 의무적으로 만들어져있는 조각품들을 쉽게 만납니다.
이런 멋진 작품도 있지만 대부분의 작품들이 시민들의 눈길한번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 평범하고 평이한 작품것도 일조를 하는것 같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도시경관을 위해 옥외광고물을 통일시키고 광화문 거리를 유럽식 거리로 만들고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저에겐 호들갑입니다) 한 도시의 정체성을 규정하고 색을 칠해가는 과정은 관과 민이 서로
유기적으로 협력하고 시민들의 적극참여가 있어야 제대로 된 색을 칠할수 있는데 서울시의 지금의
모습은 관만 있고 민과 시민은 사라진 모습입니다.
서울시민들이 자기도시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도가 꼴지라는 설문조사는 유의미한 결과이기도 합니다.
외국인들은 말합니다. 서울이라는 공간이 정체성이 없다고요. 6백년동안 한나라의 수도라고 하기엔
그 역사를 느낄수 있는 공간은 한정되어 있구 특색없는 도시의 빌딩들 그 도시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들이 있는데 서울은 그게 없습니다.
서울시는 지금 유럽의 거리재현과 세련된것만 강조하는듯 합니다. 세련된것도 좋긴 하지만
서울에 대한 진지한 연구와 서울의 이야기를 쓰는일부터 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외국인들에게 서울을 보여주는것과 함께 들려줄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야 할것입니다. 서울은 우리자신들이나
외국인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없습니다.
서울시는 지금이라도 디자인서울에 대한 시민홍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하길 바란다면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기 쉽고 사업에 대한 설명이 좀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뉴타운처럼 서울시 디자인거리를 고민없이 선택하는 모습도 지양되어야 할것입니다. 우리구도 서울시 디자인거리로 지정된곳에 간판과 거리를 재정비한다고 하더군요.
솔직히 기대는 안합니다. 예전에 관악구 신림사거리 뒤쪽에 패션의 거리를 조성했지만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습니다. 서울시는 지금보다 좀더 시민참여를 유발하길 바랍니다. 10월에 큰 행사한다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치지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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