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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잔밑이 어둡다고 해아하나요?
막상 가까운 곳이지만 한번도 안간곳도 참 많습니다. 관악산 자락인 뒷산에 올라갔습니다.
아파트에서 바라보니 산에 걸린 운무가 저를 부르더군요.
차분하게 하더군요. 요즘 일상이 날이서서 짜증만 났었는데 봄가뭄을 달래는 빗소리처럼 마른 내 마음을
촉촉히 적셔 주었습니다. 따뜻한 커피가 생각이 났습니다.
직선으로 뻗은 소나무들 속에서 한참을 서성였습니다. 비오는 날 사진찍기는 여간 힘든게 아닙니다.
한손으로 우산을 들고 한손으로 찍고 빗물이 카메라에 닿으면 바로 딱아주고 그래도 즐거웠습니다.
소나무 재선충 예방주사를 맞았다는 표시더군요. 소나무 재선충병은 소나무의 동맥경화병이라고 해서
기생충같이 생긴 벌레들이 소나무의 수액의 혈관을 꽉 막아서 말라 죽이는 무시무시한 병입니다.
솔수염하늘소가 이 나무 저 나무 알을 낳고 다녀서 문제인데요. 병에 걸린 소나무는 파기 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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