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올블에서는 이명박을 욕하지만 세상은 아직도 이명박을 원한다.

by 썬도그 2008. 3. 20.
반응형

올블로그는 이제 정치이야기만이 들리는 공간이 된듯합니다.
뭐 예전에도 올블로그는 정치이야기가 많았구요. 제가 올블로그 TOP100에 들어간것도  다 정치글입니다.
지난 1년동안 올블로그를 지켜보면서 느꼈던것은  역시  자신과 생각이 같은 사람들을 자극하고 동조하고
별 영양가 없는 내용이라도  같은 생각의 사람이라면  환영을 받고  적극적인 추천까지 받더군요.

그 어느 이슈보다 강력한 지지를 표출하고  적극적인 추천버튼을 누르게 만드는게 정치이슈인듯 합니다.
요즘 올블로그 보면  이명박을 비판하는게 트랜드가 되어  올블로그 추천글중에 1/3이상을 이명박정부 비판의 글로 채워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고  제가 이명박을 지지하는 놈도 아니고  합당한 비판과 글들은  저도 즐겨읽고 찾아읽고 있습니다
이런 정치글이 어느떄보다 많은것은 총선이 코앞이고  대선이 끝난지 얼마 되지않아서 그럴것이라고 생각도
하지만  이명박정권 내내 그럴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올블로그의 정체성은 =시사,정치가 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지금 메타싸이트중에 시사,정치쪽 글을 전문쪽으로 싣는 오픈블로그라고 있는데 올블로그가 그 메타싸이트
처럼 되는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글이 주제에서 벗어났네요.  다시 제 궤도로 들어서겠습니다
이 올블로그만 보고 있으면 이명박 대통령은 당장 내일이라도 하야를 하던지 탄핵소추를 받을것 같습니다.
제 생각도 당장했으면 좋겠습니다. 할수만 있다면요

그런데 지난 대선때도 느꼈지만  세상은 온라인과 다릅니다.  온라인에서는  이명박이 개차반같이 취급되지만
사실 온오프라인을 다 섞어놓고 보면 꼭 그렇게 보지는 않습니다.

이명박을 지지하는 사람들중 대다수가 나이많이 드신 어르신들이고 그분들은 평생 인터넷 한번 구경도 못한분들입니다.  그런데 선거라는것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에서 목소리가 큰사람이 투표권을 많이 받는것도 적게 받는것도 하닌 딱 한표밖에 행사를 못합니다.

그러니 우리눈에는  어떻게 저런 사람이 대통령이 될수 있지 어떻게 저런당을 지지할수 있지라고
생각하지만 그건 우리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구요.  어른들의 시선 그러니까 50대 60대 이상의 분들의
시선으로 봐야 할떄도 있습니다.


왜 그분들이 이명박을 지지할까요?

제가 보기엔 가진게 많으셔서 그런듯 합니다.  뭐 모든 50대 60대 이상인분들이 가진게 많은것은 아닐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50대 60대란 나이는 기득권층중 가장 상층에 있고 가장 많은 기득권이 많은
연령대입니다.  이분들은 가진게 정말 많으십니다.  돈도 많고 권력도 많습니다.  또한 응집력도 높습니다.
이분들이라고 이명박의 실정이나  헛소리를 모르는게 아닐것입니다.  그런데 그걸 알면서도 이명박을
기대하고 지지하는 이유는 다른게 아닙니다.  내 재산을 잘지켜주고  세금 낮춰주고  땅값 아파트값 올라서
돈이 돈을 키우는 시대를 바라는것 입니다.  사회정의 구현이나  복지사회?? 이런것 별로 관심 없습니다.
제가사는 윗집으 어머니는 모임떄마다 이명박을 찍어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여쭈어 봤습니다
왜 지지하시나요?  했더니 아파트값 올라야 한다고 하시더군요.
제가 이러저런 이유로 절대로 지지하시면 안된다고 말을 못하겠더군요. 워낙 단호하게 말씀하시는
표정에서 마치 광신도의 느낌도 받았습니다. 사실 집한채 없는 분들도 많지만 집한채 이상 있는분도
세상에 참 많습니다. 집없는 사람들이야  죽겠다 죽겠다 하지만 집이 한채이상 있는 사람은  이렇게 살기
편한 세상도 없죠. 1년에 3천벌어오는 큰아들보다 더 효자가  아파트니까요. 3천이 뭐예요.  몇달사이에 5천도 벌어다 주는데요.

자기돈이 늘어가는 재미만 봐도 세상 살맛이 나고 그런 세상을 만들어준 대통령이 이명박입니다.
뭐 일반화의 오류일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겪어본 분들 대부분은 그렇더군요.
재미있는것은  가진것 없는 분들도 이명박을 지지하는것 입니다.  나라에게 내는 돈보다 더 많은 복지혜택을
받으면서도 이명박을 지지합니다.   이명박이 전직 현대건설 사장이라는 명함이 먹어주는거죠.
우리나라 굴지의 건설회사 사장정도 했으면  나라살림 잘 이끌것 같아서 지지하는것이죠.

진심인지 아니면 포풀리즘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어제 뉴스를 보니 이명박정부가 저소득층 지원방안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 자녀들의 대학등록금을 지원해준다거나  저소득층이 쉽게
공무원이 되게 하는 길을 열어놓는다거나 하는 모습이 연일 뉴스를 타는데  그를 지지한 서민들은
박수를 치며 좋아할듯 합니다.  하지만  뉴스에서는  복지예산 삭감이나  건강보험 민영화 소식은 나오지
않고 있죠.

저는 한국의 블로그스피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블로그 스피어는  한국적 패거리 문화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제가 회의적인 생각을 자꾸 가지게 되는것은  블로그로 유입되는 사람들도 많지만
빠져 나가는 사람도 참 많다고 느껴져서 입니다. 뭔가 새로운가 하고 들어왔다가.  몇번의 상처를 주고받으면서 혹은 별거 없네 하면서 다시 나가는 사람들도 참 많은것 같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세상을 보면 한나라당은 곧 망할정당이고 이번 총선떄 50석이상 차지하지 못할것  같아 보이지만
정작 4월초에 뚜껑을 열어보면  한나라당이 승리할것 같아 보입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당장 자신들의 부모님에게 어느정당을 지지하냐구 물어보십시요.   그러면 그 차이를 알수도 있을것입니다.

어떻게 저런 사람을 대통령에 뽑을수 있냐고 울분을 표출하시지만 정작 자신의 부모님도 설득하지 못하는게
우리네 현실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