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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DSLR와 한달간 동거해본후 느낀점

by 썬도그 2008.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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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자주 카메라를 들고 출사를 나갑니다.
종로거리와 서울시 여기저기를 찾아가면 꼭 전경좋고 경치좋고 사진좀 나올만한(?)곳은 여기저기서 카메라
셔터가 터지더군요.  예전엔 여자들이 DSLR카메라 들고 다니는것을 보기가 힘들었는데  요즘은 많이들
가지고 다니시더군요.

한달전만해도 저는 컴팩트 카메라를 가지고 다니면서 촬영을 했었는데요. DSLR가지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서 부러움반 걱정반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과연 저들이 DSLR의 성능중 50%이상 인지하고 카메라를
다루는것일까?   혹시 P모드에 놓고 무조건찍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DSLR의 색재현력을
알기에 부럽기도 했습니다. (비싼게 달리 비싸겠어요.  촬상소자가 컴펙트 디카에 몇배는 크니 비싸죠)
그떄 컴팩트 디카를 가지고 다니면서 이리저리 구도연습과 사진에 대한 스킬을 책을 통해 배우고 있었습니다.
내공이 좀 많이 쌓이고 사진스킬이 많이 늘면  사도 늦지 않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컴팩트 디카의 한계를 느끼면서  특히 즐겨찍는 풍경사진을 크게 확대해보거나  컴퓨터 모니터로
보면서  낭패감이 많이 생기더군요. 이건 내 기술문제가 아니라 카메라 문제가 있구나 느끼기 시작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사진은 컴팩트 디카로 찍었는데  집에와서 보니 은행잎들 색이 뭉쳐보이더군요.

그리고 드디어 샀습니다.
DSLR중 가장싼것을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니콘 D40입니다.


이 놈과 이제 거의 한달간 동거했습니다. 그 동안의 느낀점을 적어보겠습니다.


1.  사진의 표현력이 늘어나다 보니 복잡한다.

뭐 예전에 필름카메라로도 사진을 많이 찍어보았지만 최근에  컴팩트디카에 길들여져 있었죠.
필름카메라로 사진을 찍을땐 셔터스피드와  조리계를 항상 생각하면서 찍었습니다. 잘못 찍으면 필름 한컷이
날아가기 때문에 노출에 신경을 쓰면서 찍었는데  컴팩트 디카때에는 그냥 막 찍었습니다.
조정할것도 그렇게 많지도 않고   셔터스피드나 조리개도  범위폭이 넓지 않기에 내가 표현할려는 사진을
연출하거나 노림수를 두고 찍을것도 별로 없었읍니다.  그냥 컴팩트디카로는 표현이 안되는구나 하면서
포기했죠. 그런데  DSLR은 너무나 많습니다.  수치를 조정하는 폭도 넓고   내가 사진으로 표현할려는
모습을  담을려면 이리저리 카메라메뉴판을 들여다 봤야합니다. 좀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2. 사진에 대한 공부를 다시하게 하다.

사진에 대한 이론은 예전부터 많이 알고 있었습니다.  사진에 관한 책들과 DSLR은 없지만 DSLR책을
도서실에서 많이 빌려다 봤습니다. 그런데 DSLR을 사고나서 또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론과 실제가 다르듯이  실제DSLR을 만지다보니 궁금한점도 많아지고   책에서 가르쳐주는 팁같은것은
바로 바로 확인해 보고 있습니다.  내 친구같은경우는  뽀대용으로 DSLR산지가 1년이 넘었지만 지금도
P모드에 놓고 찍더군요.  그리고 사진에 관한 흥미도 없는지 별로 찍지도 않습니다.  뭐 DSLR산다고
모두 작품사진같은 훌륭한 사진이 나오는것은 아니죠. 단지 사진을 담는 툴이 업그레이드 된것이지
사진술이 업그레이드 된것은 아니니까요.


3. 사진을 찍는 재미를 느끼게 한다.

예전에도 사진을 찍는 재미가 있었지만 그냥 건성이었습니다.  컴팩트 디카로 표현할 가지수가 몇가지 없기 때문이죠.  하지만 DSLR은 표현력이 정말 놀랍도록 많더군요.

컴팩트 디카가  16가지색이 들어있는 크레파스라고 치면
DSLR은 48가지 색이 들어 있는 크레파스 같더군요.  
하지만 16가지 색으로도 훌륭한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48가지 색을 가진 크레파스로 그려도
엉망으로 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렇다보니  예전에 갔던 촬영장소를 요즘 다시 찾고 있습니다. 같은 장소도 다른 카메라로 다시 담아보고
싶더군요.  다만 이전에 갔을떄의 기억을 머리속으로 그리고 가기 때문에 도움이 되더군요.


4. 기동성과 휴대성이 떨어져 순간포착을 하기 힘들다

컴팩트 디카를 가지고 다닐때는  주머니속에서 혹은 가방속에서 꺼내서 사진을 찍고 바로 집어 넣었습니다.
사진중에는 결정적인 순간에 카메라를 누가 먼저 들고 찍느냐가 중요한데  그런면에서 DSLR은 좀 무리가
있습니다. 카메라 꺼내는 과정도 느리고  거기에 설정도 좀 해줘야하고  뚜껑이 닫혀있으면 여는것도
느리게하는 요인이더군요. 그정도로 몇초가 중요한게  사진의 순간포착인데  그게 좀 안됩니다.
그렇다고 목에 걸고 거리를 활보해봤지만  거추장 스럽습니다.  태양빛을 쫒아 이리저리 빨리 발을 이동해야
하는데 목에 걸고 다니는것은 발걸음을 느리게 하는 한 요인입니다.


5. 후보정 시간에 시간이 많이 들어간다.

사진의 품질이 좋다보니 후보정에 대한 시간이 많이 들더군요.  저는 보통  RAW파일로 사진을
찍는데요.  노출을 보정하는 관용도가 높기 때문입니다.  후보정때 색감조정, 노출조정, 컨트라스트조정등
만질게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시간이 많이 들어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을 찍는것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구 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사진을 잘찍을려면  카메라에
능수능란하게 다룰줄 아는 스킬과   창조적인 이미지 생산을 할수 있는 사진의 영감이 있어야 합니다. 둘중의
하나만 있다면 그 사람은 카메라매니아로 평생머물거나   영감과 창조력은 뛰어나지만 그걸 사진으로
옮길줄 모르는 사람이 되고 맙니다.  


사진장비는 항상 주인의 능력을 보조하듯이 구입하면 될듯합니다.  장비가 주인을 앞도해버리면 평생
사진장비가 주인을 끌고 다니는 모습을 볼수 있기 때문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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