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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미술작품

빈집을 전시장으로 바꾼 부암동 43-2번지展

by 썬도그 2008.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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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학교 5학년떄로 기억합니다. 아이들이 귀신의 집에 가자고 하더군요.
하교길에 그런 이야기가 나왔구 학원도 안나니던 ( 80년대엔 학원이락 해봐야 속셈학원, 주산, 태권도가 거의 다 였죠) 나와 친구들은 귀신의 집에 갔습니다. 귀신의집은 다름이 아닌 폐가더군요. 2층 양옥집이었는데
무슨이유인지 주인은 없고 집은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집은 반은 무너저있고 문은 떨어져나가 있고 지하실도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이방 저방 둘러보면서 오싹한
기운을 느끼기도 하며 한두시간을 논 기억이 나네요.  그 집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무슨 이유도
주인들은 왜 떠났을까요?  그 집에 아이가 있었는지 아이의 장난감도 책도 있더군요.  가끔 골목길을 촬영하러
(제가 서울에 얼마 있지 않는 골목길 매니아임) 서울시내를 출사 나가면 재개발 예정지역을 많이 갑니다.
그런곳에 가면 꼭 폐가들이 있습니다. 원주인은 외지인에게 높은가격으로 집과 땅을 팔고  외지인은
재개발 지역을 불도저로 밀고 아파트가 들어설것을  예상하고 그곳을 미리 사놓는것이죠.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항상 폐가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런 집을 발견하면 저는 녹슨 철문을 열고 그집안을 들어가 봅니다.
그리고 이리저리 전 주인들의 흔적들을 보기도 합니다.   급하게 떠났는지  책도 보이고 고지서와 영수증도
보입니다. 아이가 있는 집은  벽에 낙서와 아이의 일기장 그리고  교과서 까지보이기도 합니다.
꺠진 탬버린을 보고서 한참을 응시하던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폐가에 전에 살던 분들의 삶을 잠시 그려봅니다. 너무나 조용해서 꺠진 창사이로 들어오는 햇살마져
소란스러운 그집 꺠진 마당앞에서 3발자전거가 서있던 그곳

그곳을 전시회장으로 만들었습니다.


부암동은 예술가들 (특히 미술가들)이 많이 사는 동네입니다. 겨울엔 오후 4시면 해가 떨어지는(인왕산인지 주변에 큰산이 많아서) 곳입니다.  땅값이 싸서 예술가들이 많이 옮겨왔는데요. 그 미술가3명이 빈집을
전시회장으로 삼아 전시를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진출처 http://www.neolook.net/ad/now/ad01.htm

부암동 43-2번지展

리금홍_이수영_홍범

2008_0308 ▶ 2008_0316



초대일시_2008_0308_토요일_05:00pm

협찬_WHITE ON
후원_STAART_네오룩닷컴

관람시간_12:00pm ~ 06:00pm

오시는 길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연계번스 7022, 1020, 0212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교보빌딩 연계버스 1020, 0212
부암동 동사무소 하차, 환기미술관 뒷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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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전에 부암동 가봤는데 환기미술관 뒷쪽에 저런 공간이 있군요. 
이번 주말에 시간나면 한번 찾아가 볼까 합니다.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이 되었으면 좋겠는데
문의를 해봐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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