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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국내사진작가

아이들의 그림속 세계를 사진으로 담는 정연두작가

by 썬도그 2008.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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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가장 아이다울때중에 하나가  그림을 그릴때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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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치원에서 그림을 그려오면 부모들은 입이 함지박만 해질거예요.
또한 아이들의 그림은 솔직하고 강렬하기도 합니다.  초등학교 축제를 한번 간적이 있었는데

아이들이 만든 공예품과 그림들을 보면서 어떤 해외유명작가의 전시회보다 감명받은적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예술가인듯 합니다. 다만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죠. 


이런 아이들의 그림들을 현실로 재현해낸 작가가 있습니다. 바로 정연두사진작가입니다.
정연두 작가의 2004년작인 원더랜드 연작은 그런 아이들의 스케치북에 갇혀있는  세계를 세상에
풀어서 재현했습니다


엄마의 풀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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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가 재주를 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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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는 평생 어린아이처럼 그림을 그릴려고 노력했다고 했는데  아이들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정화
되는듯 합니다.  그리고 그 그림을 다시 현실로 재현한 정연두작가.  이름처럼 싱그러운 사진이네요.


아래는 국제갤러리에 있는 글을 옮겨 왔습니다.

정연두의 사진은 청년기의 꿈이나 마치 자신이 청년인 것처럼 꿈을 꾸는 사람의 초상들 속의 현실과 가상에 대한 애매모호한 태도가 특징적이다.

어린이도 성인도 아닌, 청소년기는 사람의 생애에서 매우 애매모호한 시기이다. 줄리아 크리스테바는 청소년기에는 성과 자아, 현실과 판타지, 행동과 말사이의 경계가 쉽게 무너진다고 했다.

정연두는 자유롭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계관에 있어서 청소년기의 상상력이 풍부한 능력을 표현함으로써 그의 의견을 명확히 하고 있다.

정연두의 새로운 연작인 〈원더랜드〉(2004)는 어린이들의 드로잉을 가능한 가깝게 재현한 세트에서 포즈를 취한 청소년들을 찍은 것이다.


그는 드로잉의 무한한 상상력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과 공동작업을 했다.

4개월동안 작가는 서울의 4개 유치원의 미술수업을 관찰하고 5살에서 7살사이의 어린이들이 그린 1200개의 드로잉을 모았다. 그것들 중 그는 17개의 드로잉을 선택해서 그 의미를 해석했다.

그리고나서 작가는 어린이들의 드로잉을 바탕으로 한 시나리오를 연기할 학생을 모집한다는 전단을 고등학교에 배포하여 60명의 고등학생을 모집하였다. 비대칭의 옷소매라든가 다른 크기의 단추들과 같은 드로잉의 디테일들을 섬세하게 재현하기 위해, 작가는 5명의 패션 디자이너에게 사진을 위한 옷의 제작을 부탁한다. 그는 역시 실재의 크기가 아닌 드로잉에서 그려진 크기에 가깝게 세트를 만들었다.


<원더랜드〉는 컴퓨터 그래픽에 도움 없이 판타지를 사진적 리얼리티로 변화시켰다. 완벽한 수작업인 그의 작품들은 무대제작과 비슷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물이라 하겠다. 이 작품들은 순수한 어린이의 눈으로 어른의 이성의 세계를 응시하는 작품들이다. 리얼리티와 판타지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 있는 〈원더랜드〉속의 왜곡된 만화같은 세상은 우리의 가치와 믿음을 흔들어놓는다.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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