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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세상에 대한 쓴소리

대통령병에 걸린 대한민국

by 썬도그 2007.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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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5년마다 한번 주기적으로 병에 걸린다 그 병이 뭐냐면
바로 대통령 병이다.

다른 어느나라보다 쑈적이고 이벤트적인 대통령선거
4년반동안 대통령선거에 관심이 없는 국민들이 단 6개월동안 광란의
대통령선거란 축제아닌 축제에  온나라가 시끄러워진다.

다음 대선 후보들의 행동과 운신폭을 매주 방송하는 언론
대통령 뽑고 2년도 지나지 않아서 다음 대선후보를 거론하는 언론
1년 반 전부터는 매주 차기 대통령후보 지지율을 자세한 그래프로 설명하는
언론의 모습을 보고  이나라는 대통령만 잘 뽑아 놓으면 뭐든 잘 돌아가는지
아는 단편적인 나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지금이 왕권국가도 아닌데 당장 대통령이 바뀌면 그 서럽다는 서민들은
떵떵거리며 살며 집에서 눈치보며 사는 실업자들은 두다리 피면서 당장 취직이 되나
대통령이 무슨 만능인가. 대통령만 잘 뽑아 놓으면  모든 사회적 병리현상이
사라지고 지옥같은 대한민국 사회가 단 몇년만에 천국으로 바뀔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그런데 실제로 대부분의 국민들이 그런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안타깝다.
내가 찌질하게 살고 못사는 모든게 대통령탓이라고 하는  1차원적이 생각은
합리적인 사회로 가는 길목에 방해만 될것이다.

해외 언론들은 한국의 대통령선거는 축제와 막판 대역전극의 드라마같다고 한다.
그만큼 온 국력이 그 기간동안 집중하는 모습은 이젠 너무 소모적이라고 보인다.

미국과 같이 아니 유럽과 같이  진보와 보수가 확실히 구분된 정당이 없는
대한민국에 누가 되건 다 똑같아 보인다.
열우당이 진보정당이라고하나 객관적으로 보면 열우당도 보수정당이고  한나라당은
극우주의정당이다. 두 보수주의 정당이 지금 서로 혈뜻고 난리다.
그래봐야 깨지고 모여봐야 그놈이 그놈이고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고 외치는 놈들도
뱀이 허물을 벗듯이 그 속내는 벗하지 않은채 허물만 벗으면(겉모습만 바꾸면) 새로운 정당으로 보겠지
하는 행태들이다.

하지만 국민들 또한 그것을 새로운 정당으로 인식하지 않나 걱정스럽다.

평소에 가만있다가 대선때만 되면 과거의 행동들을 남에게 떠 넘기고  동행이 아닌척  난 몰랐다는식의 행동들은  초등학생이 엄마에게 혼나기 싫어  난 안했다고 우기는 꼬라지랑 뭐가 다른가.  왜 그 시정잡배 국회의원들이 그런 행동을 할까?

그들도 인간이고 동물이기 때문이다. 어느 동물이나 생존의 법칙을 경험으로 배운다.
지금까지 국회의원이란 생물들은 수많은 경험을 통해 주인(국민)들의 선태과 행동들을
미리 깨차고 있다.   아직도 지역색에 의존하는 대선구도는 다이나믹 코리아란 명칭에도
이런 구태정치는 변하지 않느다 . 뭐든 빨리 처리한다고 외국인들이 다이나믹코리아라고
치켜세워주고 비아냥거리지만 왜  지역정치는 안변하는 것일까?

이번 대선도 안봐도 뻔하다 경상도와 강원도세력과 전라도의 전쟁일듯하다.
서울과 충청도가 지난 두번의 대선에 판가름을 쥐락펴락했는데  이번 대선에 지역색이
탈색되지 않으면  이런 구시대적이고 봉건적인 선거를 통해 깨긋한 인물이 나오긴
힘들다고 본다.

대통령이 누가 되건 그게 중요한것 보단   뽑아놓고 정치에 계속 관심을 가져야할것이다.
괜히 언론에서 떠드는 소리만듣고 욱하지 말고 정치공부를 평소에 좀 해서 이 정치란 생물를 관리하고 키울줄 아는 지식을 키워야할것이다.  
국민들이 정치하면 지겨워하는 모습보단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지식을 쌓아서 언론에
휘둘리지 않을때 정치가 제대로 설것이다.


클린턴 자서전인 마이라이프를 읽어보면 클린턴 재임기간의 얘기보다 가장 긴박하고
재미있고 가장 클린터 스스로 어려워했던 부분은 공화당 후보를 물리치는게 아니고
민주당 후보선거에서 상대후보를 이기는것이었다.
하지만 클린턴이 녹초가되면서 넉다운상태로 민주당후보가 되었을때 하루전날까지
헐뜻고 욕하던 같은 민주당예비후보자가대선전까지 클린턴의 가장  큰 힘이 되어준것은
우리 한국정치가 아직은 따라가지 못하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든다.

지난 2002년 노무현후보가 당선될때 같은 민주당의 정동영후보가 가장 기뻐했던 모습이
꿈이었나 하는 생각인든다. 그런모습이 다시보긴 힘들것같다.

뭐 지켜봐야할일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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