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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1학년때 수학, 영어 참고서를 사야 했습니다. 지금도 영어에는 성문영어 수학에는 정석이
유통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당시는 교과서보다 절대적인 권력을 가진 참고서였습니다.
학교에서는 5종교과서라고 하여 각각 다른 출판사의 책을 구매해서 배우곤 했는데 수학정석 성문영어를
학원에서 또 배웠죠. 그런데 형이 없던 저에게는 정석을 사지 않고 해법수학을 사버렸죠. 부랴부랴
친구와 함꼐 정석을 사러 갔습니다. 그 당시인 80년대만해도 인터넷서점같은곳도 없고 책은 무조건 정가대로
팔던 시절입니다. 한푼도 안깎아주죠. 그래서 새책을 저렴하게 사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용돈이 박복한
시절이라서 100원이라도 아껴야 하는 시절이기도 했습니다.
때마침 다니고 있던 고등학교 야구부가 야구 4강에 올라가 토요일 오후 학교에서 동대문 야구장으로 응원을 하러 갔었습니다.
응원을 마치고 친구와 동대문 평화시장에서 여러가지 아이쇼핑을 하다가 서점들을 발견했습니다.
혹시나하고 해서 수학정석, 성문영어책 가격을 물어보았는데 무려 20퍼센트 이상이 싼것입니다. 왜 그렇게
싼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도매가격같기도 하면서 그렇다고 큰 서점은 아니였습니다.
그외에도 신기한 책들을 아주 저렴하게 팔더군요. 헌책도 많이 다루고 있구요.
한 10년만에 다시 그곳을 찾아가 봤습니다. 어떻게 변했나. 인터넷서점때문에 문닫은건 아닌지 궁금
하기도 하구요
놀랍게도 아직도 있습니다. 다만 그 숫자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원래 저 평화시장 1층은 모두 헌책을 파는
서점들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빠진 이처럼 듬성듬성있더군요.
책은 여러종류를 팔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책이 헌책이거나 재고입니다. 아이들 전집류도 많고 영어사전도
많고 예전잡지들도 있구요. 만화책들도 있더군요. 각 서점마다 파는 책들이 달랐습니다. 위의 서점은 인테리어
디자인 도록과 화보같은걸 주로 팔더군요. 그 옆집은 컴퓨터 서적들을 전문적으로 팔구요.
저 구석에 라이프지 화보집도 눈에 뛰더군요. 아이들 책좀 골라서 가격을 물어봤습니다. 7천원짜리를 2천원에 달라고 하더군요. 하나 살까하다가 책 출판년도를 보니 2001년이더군요
출판년도만 좀 걸리지 않았다면 좋았을텐데 책 상태는 아주 좋습니다.
저 책들이 다 아이들 책입니다. 맨 왼쪽엔 위인전집류가 보이네요. 저렇게 낱개도 많고 전집류는 포장채로
팔기도 합니다.
이 영어단어집 생각나세요? 예전에 많이 보던것 같던데.
아 학교 다닐떄 저 두꺼운 영어사전 가방에 메고 다니느라고 어꺠가 무척 고생했는데 요즘 저런 사전 보는
사람보단 전자사전이나 핸드폰을 이용할수도 있겠다 하는 생각이 드네요.
시대가 흘러흘러 이젠 저런 종이사전들이 제 힘을 못 발휘하네요.
혹시 아이들에게 사줄 책같은걸로 고민이신분들, 옛잡지나 헌책구매하실 분들은 저곳에 전화한번 해보셔도 좋을듯 합니다.
맨위의 사진에 핸드폰과 전화번호가 있으니까요. 옛날 서적이나 잡지류 같은거 인터넷에서 구하기 힘들면
저곳에서 물어봐도 괜찮을듯 합니다.
그래도 서점들이 없어지지 않고 아직도 있는걸 보면서 반갑기도 하면서 많은 감회에 젖게 하더군요.
찾아가시는 길은 4호선 동대문역 8번출구를 나오셔서 청계6가 다리를 건너시면 평화시장입니다.
그곳 1층에 있습니다. 저 빨간곳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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