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애플 제품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 때 있었습니다. 경품으로 받은 아이팟터치와 아이패드가 있었지만 다 다른 사람 주거나 팔아서 없습니다. 애플 제품은 너무 비싸기도 하지만 A/S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지난 10년 동안 받자마자 바로바로 판매했네요.
그렇다고 제가 삼성전자 갤럭시폰을 사용하는 것도 아닙니다. 지금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접어서 갤럭시폰을 싫어도 사용할 수 밖에 없지만 딱히 사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아니 한 때 살까 하다가 지금은 GOS 이슈와 성능도 사진 결과물도 동영상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구매 후보에서 제외한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아이폰이 1순위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진, 동영상 결과물이 최고입니다. DXO Mark에서 사진, 동영상 결과물 순위에서 항상 갤럭시S 보다 앞섭니다.
이렇게 카메라 성능 랭킹에서 항상 아이폰보다 밀리니 살 마음이 안 드네요. 오히려 구글 픽셀폰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고 구매 2순위는 구글 픽셀폰입니다. 국내에서는 판매하지 않아서 직구로 구매를 하던가 해야 해서 좀 불편하죠.
내가 애플 제품을 사지 않는 이유
제가 애플 제품을 싫어했던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1. AS가 안 좋다.
AS센터도 많지 않고 유독 한국에서만 수리비를 더 받는 등의 횡포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폰 13 배터리 교체 비용을 한국만 43%를 올려서 기존 79,200원에서 113,200원으로 올립니다. 반면 미국은 29%, 일본은 31%입니다. 한국 소비자를 봉으로 여기는 습관이 아직도 남아 있습니다. 다만 고객센터 전화 응대는 삼성전자와 LG전자보다 좋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받고 친절하고 정확하게 잘 안내해 줍니다. 그럼에도 초기 A/S 응대보다 정말 많이 좋아졌습니다.
2. 제품 가격이 비싸다.
에어팟, 에어팟에어 등등의 전체적인 애플 제품은 비쌉니다. 원래 그런 브랜드이니까 그렇다고 해도 과도하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수익이 엄청나죠. 그렇게 비싸도 사니까 가격을 비싸게 파는 것이겠죠.
내가 애플 제품을 사료는 단 하나의 이유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성능입니다. 아이폰을 쳐다도 안 봤는데 Bionic AP를 사용하면서 성능이 폭발적으로 좋아졌습니다. 게임폰하면 퀄컴 AP를 단 안드로이드폰이었고 게임하려고 안드로이드 폰인 갤럭시 S를 사는 20,30대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게임하려고 아이폰을 삽니다.
퀄컴 AP 성능이 애플 A Bionic AP 시리즈에 발리면서 역전이 되었습니다. 이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1에서 가격이라도 낮춰서 애플 아이폰과 경쟁하려고 했지만 다른 중국폰에 밀리면서 인기가 확 떨어졌습니다. 그나마 퀄컴 스냅드래곤 8 Gen2 AP 성능이 애플 AP와 비슷해지면서 다시 인기를 올리고 있지만 애플의 AP 성능에 발리고 있는 형국이네요. AP만 발리는 것은 아닙니다. 카메라 성능도 아이폰에 밀리는 삼성 갤럭시폰입니다.
애플스토어에서 만난 애플의 품격
애플 스토어가 많이 늘었습니다. 가로수길에 첫 애플 스토어가 나온 이후 여의도, 광화문 등등 곳곳에 애플스토어가 생기면서 애플 신제품을 쉽고 편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애플스토어는 넓은 테이블에 애플 제품을 쫙 깔아놓고 마음 편하게 만져보고 촬영할 수 있습니다. 이용하다가 궁금한 점이 있으면 주변에 있는 애플 직원에서 문의하면 바로 안내해 줍니다.
또한 제품 가격이나 다른 제품과의 비교도 화면에 띄워 놓아서 가장 많이 물어보고 궁금한 점을 제품 화면에서 바로 바로 볼 수 있습니다. 제품 촬영을 위해서 제품을 이리저리 촬영했습니다. 블로그에 IT 관련 글 쓰려면 사진으로 촬영한 사진이 많이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폰 쪽 사진이 많이 없어서 겸사겸사 들렸습니다.
이리저리 제품 촬영을 하다가 한 직원이 궁금한 점 있으면 문의 하라고 해서 몇 가지 물어봤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대화는 30분 넘게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애플 제품에 대한 장점과 단점 그리고 바라는 점, 아쉬운 점, 좋은 점 등등 평소에 생각하던 애플에 대한 이야기를 다 쏟아냈습니다.
보통 이렇게 제가 쓴소리 단소리 다 쏟아내면 듣기 거북해하는 직원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특히 쓴소리를 하면 귀담아듣겠습니다라거나 해명을 하거나 아무 말도 안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수 있습니다. 사람인지가 판매하는 제품에 대한 쓴소리를 누가 좋아하겠어요. 그러나 교육을 받은 직원이라면 소비자가 쓴소리를 하거나 비난을 하면 그에 대응하는 태도나 방법을 교육 받았을 겁니다. 그래서 그렇게 그에 합당한 행동을 하죠. 실제로 교육을 잘 받은 업체 직원들은 볼 때면 이 기업은 다르구나 할 때가 많죠.
스트레스 테스트는 아니지만 평소에 하소연할 곳이 없어서 오프라인에서 할 때가 많거든요. 인터넷 초기에는 제품 커뮤니티가 발달해서 제품에대한 불평불만을 제조회사 홈페이지를 통해서 올리면 제조사가 피드백을 올렸지만 요즘 LG전자 삼성전자 불평불만을 올릴 수도 피드백이 오는 것도 아닙니다.
이러다 보니 직접 매장에 가서 말하죠. 그러나 그 고객의 불평 불만을 취합해서 위로 올려 보내는 시스템이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안 보입니다. 애플이 이런 시스템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애플 스토어에서 만난 직원은 모든 걸 받아주고 설명해주고 있네요.
그리고 제가 더 놀란것은 입사한 지 얼마 안 되었다고 하는데 지식수준이 엄청 높습니다. 제가 나름 IT 블로거로 10년 넘게 있고 수많은 테크 기술을 매일 체득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서 지식을 매일 쌓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제조사 영업직원보다 더 많이 알고 있어서 좀 더 깊이 있는 질문, 예를 들어서 부품 소재나 성능이나 각종 제품 관련 이야기를 하다 보면 자신은 영업사원이라서 모른다는 말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영업사원이 개발자는 아니더라도 기본적인 기술 설명을 할 줄 알아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테크 기업이면 테크에 대한 이해도는 모든 직원이 알고 있어야 하고 최전선에 있는 영업사원도 알고 있어야죠. 그런데 지식이 딸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삼성스토어에서 LG전자 베스트샵에서는 좀 더 깊이 있는 질문에 대답을 못하는 모습에 실망할 때가 많았습니다. 뭐 전 이런 지식을 어디서 얻었을까요? 대부분 기사나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아는 건데요. IT에 관심 있는 사람보다 판매자가 더 모르면 많이 실망스럽죠.
물론 저 같은 사람은 거의 없죠. 그렇다고 해도 매일 마주하는 제품이나 신제품에 대한 교육이 전혀 안 되어 있다 보니 답답할 때가 많아요. 그러나 애플 직원은 모든 것을 알고 있고 모든 질문에 모두 대답을 해주었습니다. 이게 품격이구나 하면서 나왔네요. 제품도 편하게 만질 수 있고 체험도 마음껏하고 설명도 최고. 최근 삼성전자가 삼성스토어를 만들어서 애플스토어와 비슷하게 운영하는 매장이 몇 개 생겼는데 좋은 변화입니다. 체험 매장 많이 늘렸으면 하네요. 그래야 눈치 안 보고 신제품 체험하고 느끼고 하죠. 그리고 직원들 교육을 단디 해서 어려운 질문도 척척 대답하게 해주셨으면 합니다.
애플스토어의 여유와 편안함, 모든 것에 대한 답변. 이래서 애플이 인기가 높구나 할 정도로 질 좋은 체험매장을 경험하고 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