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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애니 야키토리 독특한 이야기와 작화로 몰입도가 좋은 넷플 추천작

by 썬도그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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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걸>이 생각보다 실망스러워서 또다시 넷플릭스를 잠시 해지할까 고민을 하게 되네요. 1달만 히트작 <무빙>의 <디즈니플러스>로 갔다가 다시 돌아올까 생각도 했지만 좀 더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이래저래 볼만한 넷플 드라마 시리즈를 찾아가 생각보다 요즘 넷플릭스가 일본 콘텐츠를 엄청 올리고 있네요. 영화, 드라마를 넘어서 수년 전부터 아니 다른 OTT 서비스들이 약한 고리인 일본 애니를 엄청나게 올리고 있습니다. 제작비도 비쌀 것 같고 그런데 전 세계에서 큰 히트를 친 애니도 없는데 꾸준하게 만들어서 공개하고 있습니다. 

어? 이거 왜이렇게 괜찮지? 추천 애니 야키토리

애니 야키토리

전 애니 작화가 마음에 들어야 꾸준히 봅니다. 작화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니까요. 좋은 작화는 어설픈 스토리도 가려줍니다. 이 <야키토리>는 풀 3D 애니인 줄 알았고 그게 맞을 겁니다. 보통 애니들은 무기물인 직선이 많은 자동차, 건물, 각종 사물은 3D 그래픽으로 처리하고 유기체인 곡선이 많은 인물, 동물 등은 2D로 표현합니다. 그게 가장 합리적인 접점이죠. 

그러나 풀 3D보다 부분 3D는 제작비가 꽤 많이 들어갑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인물까지도 3D로 만드는 풀3D 애니가 늘고 있습니다. 문제는 넷플릭스 자체 제작 <공각기동대> 시리즈처럼 도자기 인형이 말하고 대화해서 몰입도가 떨어지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러나 이 애니쪽도 기술이 발전하는지 <야키토리>는 풀 3D인데 인물 작화가 2D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한 건 아니지만 인물들의 움직임이 전형적인 3D 캐릭터인데 인물 묘사는 2D 펜슬 느낌이 많이 나네요. 아주 아주 작화가 뛰어나네요. 그럼에도 3D 애니의 장점을 잘 살 수 있는 메카닉 전투 액션이 주제로 삼아서 이 풀 3D 애니의 장점을 잔뜩 살려 놓았습니다. 

여기에 독특한 스토리가 6부작인 <야키토리>를 끝까지 보게 만드네요. 야키토리는 닭꼬치구이를 말합니다. 6부에서 왜 야키토리로 불리는지가 나오는데 그게 아주 중요한 내용도 아니고 보다 보면 대충 눈치를 챌 겁니다. 스토리가 아주 매력적인 애니네요. 다만 거대한 전투나 거시적인 스토리가 아닌 한 용병 소대의 이야기와 훈련과 전투 과정이 주된 내용입니다. 

핍진성이 뛰어난 야키토리

애니 야키토리

애니가 시작되면 외계행성에서 지구인 용병들이 찍찍찍 거리기만 하는 쥐들의 공격을 받습니다. 뭔가 신박합니다. 쥐들의 공격을 막으면서 이들의 과거 이야기가 나옵니다. 플롯을 과거과 현재를 교차해서 보여줍니다. 이 지구 용병들이 어떻게 모였고 어떤 훈련과정을 거치는지에 대한 소개와 함께 현재 전투 상황을 보여줍니다. 

왜 지구인들이 전투 용병이 되어서 물고기, 타조, 강아지 들과 함께 싸우는 것일까에 대한 궁금증은 1부 초반에 알려줍니다. 지구는 몇년 전에 압도적 기술력과 전투력을 가진 쇼렌 무역 연합의 침공을 받습니다. 그리고 무역 연합에게 강제 개항이 되면서 이 쇼렌의 일원이 됩니다. 

지구의 수출품은 식료품과 전투 용병입니다. 아주 슬픈 일입니다. 지구인들이 무역 연합 전투원으로 끌려가서 죽는 것이 일이라고 할 수 있으니까요. 그렇게 지구 전투 용병을 닭꼬치구이라고 불리는 야키토리라고 합니다. 야키토리는 전투 훈련을 받고 전투에 투입되지만 계약기간인 2년 동안 생존율은 50%도 안 됩니다. 문제는 이건 관리 인력까지고 전투원으로 투입되면 사망률은 70%입니다. 10명 중 3명만 전투에서 살아남습니다. 

애니 야키토리
애니 야키토리

K321 분대는 스웨덴, 일본, 미국, 영국, 중국의 용병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본인 주인공인 아키라는 단독플레이만 중시하고 협력을 모릅니다. 분대원의 생명을 지키려면 손을 잡아야 하는데 고집불통이지만 문제 해결 능력은 뛰어나고 리더십도 있습니다. 이들이 훈련을 하면서 하나가 되어가는 과거 이야기와 하나가 된 분대원들이 위기를 돌파하고 쥐들을 소탕하는 내용이 <야키토리>입니다. 

어떻게 보면 스토리 자체는 단순하면 단순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 단순함을 돌파하는 것이 미래의 무기의 등장입니다. 먼저 스쿨버스 같은 이동 수단이 전체 디스플레이로 변하는 모습과 수시로 해병대 관제 AI가 알려주는 아이디어는 좋네요. 더 놀라운 건 다리가 달린 이동 탱크입니다. 공각기동대의 다리 달린 탱크 같이 보이기도 하지만 방어막이 있고 바퀴가 있고 점프도 가능 하다는 등등 흥미로운 점이 많네요. 이 전투 탱크와의 대결도 흥미롭습니다.

일본이 달리 스토리텔링 강국이 아닙니다. 이런 독특한 이야기와 밀도 높은 표현력과 개연성 높은 '핍진성'이 뛰어나죠. 한국이 이 '핍진성'이 약해서 한숨이 나오는 스토리들이 많았지만 요즘 스토리 작가들이 늘면서 '핍진성'이 좋아졌습니다. '핍진성'이란 만들어진 이야기지만 진짜처럼 느껴지게 하는 즉 인물, 인물의 행위, 언어, 상황과 개연성들이 신뢰할 만하고 현실적인 측면을 보일 때 핍진성이 높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서 그럴싸하다~~~라고 말할 수 있죠.

분대원의 세계만 다루어서 집중도를 높인 <야키토리>

애니 야키토리

쥐들이 사는 행성을 강제 합병한 쇼렌은 다른 행성처럼 쉽게 점령할 줄 알았지만 쥐들의 쇼렌의 무기까지 강탈해서 전투 전차로 돌격해 옵니다. 이에 불독 지휘관과 개들로 구성이 된 해병대의 부하 같은 인간 용병들이 출동해서 이 쥐들의 공격을 막아내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인간 용병 야키토리는 그냥 티슈처럼 한번 쓰고 버리는 존재들이죠. 그래서 불독 지휘관은 이들을 인스턴트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이 인스턴트가 놀라운 업적을 계속 선보이자 크게 놀랍니다. 

이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면 쇼렌을 뒤집으려고 하겠지만 이 애니는 그런 것에 관심이 없습니다. 앞도적 기술력인 쇼렌을 이길 수는 없고 쇼렌이 지구인을 식민지인으로 취급하는 걸 인정하고 자신의 맡은 역할에만 충실합니다. 그러다 쇼렌이 알아주면 좋고 정도입니다. 이야기가 분대원들의 생존과 협동에 집중하지 체재 전복을 다루지는 않아서 아주 아주 가볍게 볼 수 있습니다. 음악도 테크노 사운드와 모자르트 음악을 섞어서 흥미를 돋우네요. 볼만하고 시간 때우기 딱 좋네요. 머리 아프지도 않고요. 추천하는 넷플 애니 <야키토리>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흥미로운 스토리와 단순한 재미가 잘 섞인 일본 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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