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EOS R8은 풀프레임 미러리스로 캐논 EOS RP의 후속 기종 느낌이 강합니다. 그러나 RP II가 아닌 캐논 R8로 나왔네요. 이름만 보면 캐논 R7의 하위 기종인가 할 수 있는데 아닙니다. 두 카메라는 지향점이 다릅니다.
캐논 R7은 영상 특화 크롭 미러리스로 영상을 주로 촬영하면서도 휴대성이 좋은 카메라를 원하는 분들에게 좋은 영상 작업을 주로 하는 분들을 위한 카메라입니다. 반면 캐논 R8은 영상과 사진 모두 섭력할 수 있지만 바디 손떨방을 일부러 뺐고 풀프레임 이미지센서를 사용해서 영상용 보다는 사진 촬영용 카메라로 나온 카메라입니다. 다만 캐논 R8이 사진 위주는 아니고 바디 손떨방만 없지 영상 기능은 엄청나게 좋고 저 같은 경우는 배터리가 너문 빈약하지만 영상용으로도 R8이 좋다고 봅니다.
내가 보기엔 캐논이 단단히 벼르고 내온 카메라가 캐논 R8입니다. 급나누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닌데 심하게 하지 않아서 꽤 놀란 카메라가 캐논 R8입니다. 다만 가격이 문제였습니다. 미국에서는 190만 원 대, 일본에서는 250만 원대로 나와서 한국에서는 얼마에 나올까 했는데 드디어 가격이 공개되었습니다.
캐논 EOS R8 바디 가격 206만원, 번들렌즈킷 232만 4천 원 공개
드디어 캐논 코리아가 가격이 공개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캐논 R8 가격은 206만 원입니다. 미국보다 비싸지만 일본보다는 저렴하네요. 납득할만한 가격입니다. 비싸지도 싸지도 않고 딱 적당히 나왔네요. 참고로 풀프레임 미러리스 중에 가장 저렴한 카메라는 캐논 EOS RP로 120만 원 정도하고 니콘 Z5가 138만 원 정도 하며 소니는 A7C이 180만 원 정도 합니다.
카메라 3사의 풀프레임 미러리스 최저 가격이 다르지만 캐논 EOS RP는 이미지센서가 너무 좋지 못해서 싸도 사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나마 살만한 것이 니콘 Z5로 사진 결과물은 아주 아주 좋습니다. 사진만 보면 니콘이 좋죠. 다만 동영상 기능이 안 좋아서 동영상 기능은 별로입니다. 게다가 니콘의 최대 단점은 렌즈가 다양하지 못하고 AF가 소니, 캐논보다 느립니다. 여기에 니콘 자체가 단점이라서 미래가 밝지 못합니다. 그래도 니콘 F렌즈 많이 가지고 있는 분들은 렌즈 때문에 브랜드 갈이를 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능이 안 좋아도 사용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최근 니콘 카메라는 점점 좋아지고 있어서 동영상 기능도 점점 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엔트리 풀프 미러리스 시장에 캐논 EOS R8은 가격은 좀 더 높지만 성능은 250만원 대 카메라 보다 좋은 기능이 많아서 구매자가 꽤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캐논은 풀프 DSLR에 없던 번들렌즈인 표준 줌 렌즈인 24~50mm 렌즈킷을 232만 4천 원에 출시한다고 하네요. 풀프레임 카메라는 번들 렌즈 개념이 없고 보통 많이 사용하는 거시 18~70mm 줌렌즈를 많이 사용하는데 크롭 카메라처럼 24~50mm 렌즈를 선보이고 있네요.
전 번들렌즈킷이 풀프 미러리스 시장에 등장한 것을 보고 캐논이 이제는 풀프 미러리스가 주력 상품이자 주로 팔고 싶은 카메라라로 보이네요.
캐논 R8의 가격이 공개되었습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고민이 시작되겠죠. 캐논 R8을 살까? 소니 A7C을 살까? 두 제품의 가격 차이는 약 25만원 정도 합니다. 현재 소니 A7C 온라인 최저가는 180만 원 정도 하는데 반해 캐논 R8은 205만 원입니다. 가격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소니 A7C가 2020년 10월 출시했고 당시 출고가가 200만 원 초반대로 캐논 R8과 비슷합니다.
가격은 A7C가 좀 더 저렴하지만 대신 2023년 나오는 캐논 R8이 최신 기능이 꽤 많아서 가격이 대한 매력은 커 보이지가 않네요. 그럼 본격적으로 비교를 해보겠습니다.
소니 카메라의 공통된 장점과 단점
소니 카메라의 공통된 장점은 AF가 빠르다, 탐론, 삼양 등등 서드파티 렌즈가 많아서 렌즈가 참 다양하다. 동영상 성능이 뛰어나다. 공통된 단점은 인물과 음식 사진 등의 붉은 색이 많은 피사체 색감이 캐논보다 못하다. 터치 AF는 지원하는데 터치 메뉴가 안된다. UI가 상당히 복잡해서 초보자들이 사용하기 어렵다. EVF, 후면 LCD 해상도가 낮다.
캐논 카메라의 공통된 장점과 단점
캐논 카메라의 공통된 단점은 이미지센서 품질이 안 좋습니다. 캐논이나 소니 모두 직접 이미지센서를 만들지만 소니가 글로벌 이미지센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기술력도 엄청 좋아서 캐논을 가볍게 누를 정도입니다. 반면 캐논은 자신들이 만든 이미지센서를 캐논에서만 주로 사용합니다. 이미지센서 제조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이미지센싱력은 소니 보다 못합니다. 다만 영상 처리엔진 능력으로 겨우 막고 있었죠.
그러나 최근 캐논 카메라의 이미지센서도 꽤 좋아지고 있어서 이 단점이 점점 줄고 있습니다. 캐논 카메라의 장점은 빠른 AF와 초보자도 쉽게 익힐 수 있는 편리한 UI와 인물과 음식 사진과 영상에 좋은 붉은색감이 뛰어나다는 점 그리고 터치 AF는 물론 터치 메뉴를 지원해서 터치로 다양한 설정을 쉽게 할 수 있어서 초보자와 여성 분들이 캐논 카메라를 유독 더 좋아합니다. 다양한 기능면에서는 소니가 더 많지만 그냥 막 찍고 막 촬영하기에는 캐논이 딱 좋습니다.
캐논 풀프 미러리스의 최대 단점은 렌즈입니다. 서드파티 렌즈를 허용하지 않아서 오로지 캐논 렌즈만 사용해야 합니다. 이러다 보니 렌즈의 다양성이 약합니다. 캐논은 EF 렌즈도 있으니 많은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저렴한 렌즈가 많이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그리고 캐논은 고질적으로 급나누기를 확실하게 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카메라를 팔 수 있으니까요. 다만 R8은 급나누기가 잘 보이지 않고 딱 하나 급나누기를 한 것이 저 배터리 용량과 바디 손떨림 기능을 빼는 정도라서 캐논이?라는 의아함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논 R8와 소니 A7C 중 어떤 카메라를 살까?
캐논 R8은 EVF가 가운데 있고 그립부가 발달한 DSLR 외형이고 소니 A7C은 컴팩트 카메라 외형입니다. 따라서 딱 보면 소니 A7C이 휴대성이 좋은 카메라임을 알 수 있습니다.
크기는 캐논 R8이 133 x 86 x 70mm입니다. 소니는 A7C은 124 x 71 x 60mm으로 캐논 R8이 좀 더 크지만 무게는 오히려 더 가벼운 461g입니다.
상단 디자인은 캐논 R8이 전면 후면 듀얼 다이얼에 촬영 모드 다이얼이 있고 소니 A7C는 후면 다이얼 1개에 촬영 모드 다이얼이 있습니다.
듀얼 다이얼은 아니지만 대신 노출 다이얼이 있네요.
전체적인 스펙을 보면 성능은 비슷비슷합니다. 다만 캐논 R8이 노출 차이를 다양한 색으로 표현하는 의색 노출 기능이나 녹화 3초 전부터 녹화를 하는 미리 녹화 기능 등등이 캐논 R8이 좋습니다. 두 카메라 모두 2400만 화소에 3인치 후면 스위블 LCD에 연사는 R8이 기계식 셔터 방식에서는 1초에 6장, 소니 A7C는 10장으로 좀 더 좋네요.
4K는 캐논 R8이 4K 60p 소니 A7C는 4K 30p로 캐논 R8이 좀 더 좋습니다. 둘다 생활 방수 기능이 있네요. FHD 180P 슬로 모션 기능도 있고요.
소니 A7C보다 캐논 EOS R8이 더 좋은 점
캐논 R8이 소니 A7C 보다 2년 6개월 더 늦게 나오다 보니 좋은 기능이 많이들어갔습니다.
먼저 동영상, 사진 전환 레버가 R8은 있고 셔터를 누르기 전에 이미지 캡처 기능이 있습니다. 셔터를 누르기 전까지 촬영에 담을 수 있어서 새나 동물 촬영할 때 좋습니다. ISO도 102,400으로 한 단계 더 높습니다. AF 포인트는 1053개로 더 많습니다.
여기에 후면 LCD 해상도도 A7C보다 R8이 75%더 높아서 보다 선명한 사진 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캐논은 후면 LCD에 진심을 담고 있고 소니는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로 후면 LCD가 정말 꼬졌습니다. 이외에도 전자식 셔터 방식에서 1/16000초까지 지원하고 40 연사와 무게는 48g 더 가볍고 영상 비트 전송률은 3.4배나 더 높습니다. USB3.2까지 제공해서 데이터 전송 속도고 빠릅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스펙은 비슷합니다.
캐논 EOS R8보다 소니 A7C이 더 좋은 점
소니 A7C가 캐논 R8보다 좋은 점은 바디 손떨방입니다. 캐논은 급나누기를 위해서 바디 손떨방을 뺐습니다.
또한 캐논 R8은 RP와 크롭 미러리스에서 사용하는 저용량 배터리를 사용합니다. 따라서 완충하고 사진을 290장이라는 놀라울 정도로 적은 양만 촬영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보조 배터리를 최소 1개 이상 가지고 다녀야 합니다.
그리고 소니 A7C는 총 191개의 렌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는 서드파티 렌즈까지 포함해서입니다. 반면 캐논 R8은 37개만 사용 가능합니다. 이중에서 34개가 풀프레임입니다. 렌즈가 다양하지 않다는 점 그리고 소니 G마스터 렌즈도 비싸지만 캐논 RF L렌즈들이 엄청나게 비쌉니다. 바디 좋다고 샀다가 고가의 RF L를 사야 할 경우 금전적인 부담이 크게 커질 수 있습니다. 소니는 삼양, 탐론 등등 다양한 서드파티 가성비 렌즈들이 많아서 대체 렌즈가 많지만 캐논은 없습니다.
정리를 하죠.
캐논 R8과 소니 A7C는 가격도 성능에 차이가 있지만 가격 대비 성능으로 치면 큰 차이는 없습니다. 손떨방 있고 없고 4K 60P 지원하고 안하고 등등의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두 카메라 모두 가성비 좋고 AF 좋고 성능 좋아서 어떤 것을 사도 좋습니다.
다만 휴대성이 좋은 풀프 미러리스, 동영상 기능이좋은 (바디 손떨방 등등) 카메라를 원하시면 소니 A7C를 추천하고
사진도 동영상 기능도 좋으면서도 인물 사진과 동영상 주로 찍고 싶으면 캐논 R8이 좋습니다. 캐논 R8은 전체적으로 빠질 것이 크게 없는 무난하고 적당한 가격의 범용성이 뛰어난 카메라네요. 다만 배터리가 너무 부실한데 외장 배터리로 충전도 가능하니 수시로 충전하면서 촬영하면 하루 종일 촬영은 가능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