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이 2023년 2월 8일 캐논 R8, R50 2개의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두 제품은 어떤 제품의 후속기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 면들이 있습니다. R8 같은 경우 RP II 같은데 가격이나 성능은 R6에 버금갈 정도로 성능이 아주 좋네요. 다만 배터리가 RP나 EOS M 시스템에서 사용하는 작은 배터리를 제공합니다. 포지셔링이 애매합니다.
캐논에서는 엔트리급 풀프 미러리스라고 하니 RP II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그러나 성능은 EOS R 라인급이라서 EOS R, RP를 모두 아우르는 풀프 미러리스라고 생각되네요. 그런데 같은 날 나온 EOS R50도 참 애매합니다. 전 EVF 없는 컴팩트함을 강조한 엔트리 입문용 미러리스가 나올 줄 알았는데 EVF가 달려 있습니다.
캐논 EOS R 시스템의 막내 캐논 EOS R50
외형은 캐논 EOS 200D II DSLR과 비슷해 보입니다. M50 II 느낌도 나고요. 그나저나 EOS M 카메라는 팔 생각이 없는 건지 이렇게 나오면 누가 EOS M50 II, M6 Mark2를 살까요? 지금도 사는 분들 꽤 보이던데 제발 사지 마세요. 단종될 카메라이고 단종되는 제품이라고 싸게 파는 것도 아닌데 왜들 사세요. EOS R10과 더 저렴한 R50 사세요. 이쪽에 미래가 있습니다.
캐논 EOS R50의 뒷면은 M50 II나 200D II와 너무 닮았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듭니다. 2022년 여름에 출시한 캐논 EOS R10와 캐논 EOS R50은 무슨 차이가 있을까? 그래서 찾아보니 간단하더라고요. 캐논 EOS R10은 캐논 DSLR로 치면 850D 라인이고 캐논 R50은 캐논 200D 라인입니다. 미러리스로 말하면 캐논 R10이 캐논 M50, R50이 M200 라인으로 보시면 됩니다.
캐논은 기본적인 성능 그러니까 AF나 이미지센서나 영상처리엔진은 고급기, 중급기, 보급기 모두 동일한걸 제공합니다. 그래서 사진 결과물은 차이가 없습니다. 그러나 손떨방이나 편리한 조작 기능 등등을 통해서 급나누기를 하죠. 보세요. R50에는 없는 오른쪽 상단 조이스틱 같은 멀티 콘트롤러가 R10은 있잖아요.
상단도 캐논 R50은 전면 휠 다이얼 꼴랑 1개인데 반해 R10은 전면 휠, 후면 휠 총 2개의 휠 다이얼을 제공합니다. 가격 차이는 대략 20만원 정도 차이 날 듯합니다. 저 같으면 20만 원 더 보태서 캐논 R10을 추천합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죠.
캐논 EOS R50 vs R10 차이점
카메라디시젼에 어게 공개된 R50, R8 스펙 등록 되었네요. 그래서 여길 이용 해서 두 카메라인 R50, R10을 비교해 봤습니다.
전체적인 스펙 차이입니다. 보면 후면 3인치 LCD, 263만 도트의 EVF는 동일하고 연사가 R50이 1초에 12연사, R10이 15연사로 3장 차이인데 큰 차이가 나입니다. 무게는 R50이 375g으로 50g이 가볍고 크기도 작습니다.
위에서 사진 보면 아시겠지만 R50은 그립부가 좀 약합니다. 툭 튀어나오지 않고 살짝 손가락을 걸치는 수준이네요. 그립부가 약하디 약하네요. 남자 분들은 R50 그립감에 만족 못하실 듯하네요.
캐논 EOS R50이 R10보다 좋은 점
R10 보다 R50이 더 뛰어난 점은 50g 더 가벼운 무게와 디지털 IS라고 하는 디지털 손떨방입니다. R10은 디지털 손떨방이 없나 보네요. 그런데 디지털 손떨방 사용해보면 해상도도 떨어지고 큰 충격을 받으면 화면 전체가 떨리는 잔진동이 들어가는 등등 없는 게 낫습니다.
캐논 R50은 A+ 모드에 크리에이티브 브라케팅, 어드밴스드 A+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건 R10에 없는 기능이라고 하네요. 뭔가 봤더니 노출 과다를 줄여주는 기능을 하네요. 한마디로 HDR 사진치럼 암부를 살리고 명부를 노출 낮춰서 살리는 역할을 하네요. 사진 초보들에게는 좋은 도움을 받을 겁니다.
다만 R10은 동물 눈동자 감지를 개, 고양이, 새. 말에 사물은 기차, 비행기, 오토바이, 자동차까지 하는데
캐논 R50은 동물은 개, 고양이, 새까지만 하고 사물은 자동차, 오토바이만 합니다. 뭐 새 찍을 일도 말 찍을 일도 많지 않기에 크게 필요 없지만 망원 렌즈로 새 동영상, 사진 찍는 분들은 이점 눈여겨봐야 합니다.
여기에 촬영 대상이 사람에서 강아지로 바뀌면 바로 강아지 눈에 초점을 전환하네요.
이외에도 소니 ZV-E10에 있는 기능인 유튜버가 제품을 카메라 앞에 대면 자동으로 초점을 제품에 맞추는 기능도 들어가네요. AF야 캐논도 좋아서 알아서 맞추지만 작고 얇은 피사체는 느리게 초점을 맞추기도 했는데 보다 빠르게 맞추나 봅니다.
그러고 보니 소니 ZV-E10 잡으러 나온 카메라가 캐논 R50 같네요. 동영상 촬영시 자동 수평 레벨 기능이 들어가서 살짝 수평이 틀어진 동영상을 지가 알아서 맞춥니다. 이 기능은 캐논 G1 X MARK3에 있던 기능인데 테스트해 보면 약 5도 내외까지 자동 보정을 해줍니다. 브이로그 입문용, 유튜브 입문용 카메라네요. 당연히 웹캠으로 활용할 수 있고 스트리밍 기능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좋은 기능을 R10 상위 기종에는 없다고요? 다음 펌웨어 업데이트 때 제공할 것 같기도 하고요. 소프트웨어로 급나누기 하면 욕 먹을텐데요.
캐논 EOS R10이 R50보다 좋은 점
캐논 R50보다 R10이 좋은 점은 뷰파인더가 좀 더 크고, 전자식 셔터 방식이라서 최고 셔터속도가 1/16,000초로 더 빠르고 연사가 8장(전자식 셔터 방식)으로 빠르고 배터리도 80장 더 촬영할 수 있고 초점 브라케팅과 포커스 스태킹을 지원하는 점이 좀 더 좋네요. 이외에도 R10이 더 좋은 점은 RAW 버스트 모드와 HDR 모드에서 HDR PQ를 지원하는 점도 장점입니다.
캐논 EOS R50 예상 가격
캐논 R10이 현재 표준 번들킷으로 120만원대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캐논 R50은 번들킷(그립 액세서리 포함)해서 미국에서 800달러로 한화로 약 100만원 정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얼마나 나올지 모르겠지만 현재 R10이 120만원대 이니 100만원 전후로 나오지 않을까 하네요.
소니 ZV-E10이 경쟁 모델인데 번들킷이 무려 80만원대로 확 내려왔어요 이보다 비싸게 팔기에도 부담이 있기에 100만원 왔다갔다 할 듯하네요.
더 딮하게 빡칠 캐논 EOS M 시리즈 카메라 사용자들
그런데 이 캐논 EOS R50을 달갑지 않게 보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캐논 EOS M 시리즈 미러리스 구매자들입니다. 지금도 M50 II 사는 분들 꽤 보이던데 이 R50 보시고 어떤 생각 드세요. 당연히 R50 사셔야 합니다. 더 성능이 좋은데 R50 사셔야죠. 게다가 캐논이 밀어주는 EOS R 시스템이라서 앞으로 렌즈도 많이 나오고 후속기도 나올 겁니다.
바디는 그렇다고 쳐요. 소모품이니 그렇다고 칩시다. 고장 나면 고치거나 버리면 되니까요. 렌즈 어쩔 겁니까? EF-M 렌즈 구매자들은 어쩔 거예요. 그나마 희망이라면 EVF가 없는 크롭 미러리스가 EOS R 카메라에는 없고 혹시가 EVF 없는 미러리스를 EOS M 카메라로 선보이면 생명 연장을 할 수 있겠네요. 일말의 희망이 있지만 그냥 EOS M 카메라를 안 사는 게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