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5월이 되면 일본의 카메라 프레스 클럽은 그해에 가장 뛰어난 카메라를 수상하는 카메라 그랑프리를 개최합니다. 1963년 설립된 카메라 프레스 클럽은 사진 및 카메라 전문 잡지 및 웹 미디어 담당자 그룹이 카메라 그랑프리 집행위원회를 만들어서 선정합니다. 이번 선정에는 2021년 4월 1일부터 2022년 3월 31일까지 출시한 최신 카메라에서 선정을 하고 있습니다. 이게 맹정이죠. 최신 카메라라고 무조건 다 좋은 건 아니니까요. 그런데 디지털카메라는 워낙 전자 기술이 많이 들어갔고 전자 기술은 그 어떤 분야보다 발전 속도가 빨라서 최신 카메라가 가장 좋을 확률이 높습니다.
선정위원회에는 카메라 프레스 클럽 회원도 있고 위임한 외부 선정위원도 있습니다. 또한 TIPA 특별 위원도 포함됩니다. 그렇게 총 46명이 선정되고 이들이 투표를 합니다. 선정한 후에는 선정 이유까지 담고 있고 투표 결과도 공개하고 있는 공신력 높은 상입니다.
카메라 그랑프리 2022년 대상 니콘 Z9
상이란 상은 다 휩쓸고 있네요. TIPA에서도 올해의 카메라로 선정했는데 카메라 그랑프리도 올해의 카메라로 Z9를 선정했네요. 기계식 셔터를 없애고 전자식 셔터만 제공하는 엄청난 스펙의 프레스용 카메라입니다.
니콘이 오늘내일 하는 느낌이지만 이걸 보면 기술력 하나는 대단한 회사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올해의 카메라로 니콘 Z9가 선정된 이유는 4571만 고해상도 풀프레임 CMOS 센서와 EXPEED 7 이미지 처리 엔진이 결합한 뛰어난 성능과 최대 9개의 피사체 감지 및 왜곡을 줄인 전자 셔터 촬영을 실현한 점을 높이 샀습니다. 기계식 셔터를 제거해서 셔터 쇼크와 셔터음을 줄여서 내구성과 소음을 줄였습니다.
셔터박스는 셔터막을 올리고 내리는 역할을 하는데 이게 워낙 많이 움직이다 보니 많이 찍다 보면 셔터박스가 망가지고 갈아야 합니다. 그래서 오래 사용하면 가장 먼저 고장 나는 부품 중 하나죠. 게다가 셔터음의 원인이 이 셔터박스입니다. 그래서 실내에서는 전자식 셔터로 촬영합니다. 하지만 이게 또 손맛이 좋죠. 철컥하는 그 찰진 소리와 손맛이요. 이걸 없애는 게 내구성과 소음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지만 과연 이게 좋기만 한 일일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카메라 그랑프리 2022년 렌즈 대상 소니 FE 50mm F1.2 GM
고해상도와 보케를 모두 잡은 f1.2 밝기의 미러리스 카메라용 표준 화각 단초점 렌즈입니다. 보통 F1.4만 해도 대단하다고 하는데 F1.2네요. AF 속도와 조작감도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카메라 그랑프리 2022년 올해의 카메라 니콘 Z9
대상을 받았으니 올해의 카메라도 받아야죠. 올해의 카메라 선정 이유는 더 자세히 담겨 있네요.
크기 및 비용 성능이 잘 균형 잡힌 멋진 카메라이며 전문가를 위한 완벽한 사양의 센서 및 고속 판독 능력도 칭찬을 했네요. 4K 동영상 촬영은 무제한으로 할 수 있고 8K 30P 동영상도 촬영이 가능합니다.
가격이 저렴한 점을 장점이라는 소리가 많아서 검색해보니 니콘 Z9는 800만원 대 카메라네요. 싼 바디는 결코 아니지만 워낙 성능이 뛰어나서 상대적으로 저렴해 보이는 가 봅니다. 어차피 저 같은 취미 사진가는 살일이 없고 프로들인 사진기자나 사진가들이 구매할만한 풀프레임 미러리스입니다.
카메라 그랑프리 2022년 기획상 니콘 Z fc
니콘이 쓸었네요. 니콘 Z fc는 TIPA 선정 올해의 APS-C 크롭센서 미러리스에도 선정이 되었습니다. 클래식 필름 카메라 외형인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네요. 기본 성능은 니콘 Z50과 비슷하며 외형만 필름 카메라 갬성을 넣었습니다.
카메라 그랑프리 2022년 기술상 캐논 EOS R3
TIPA와 비슷한 선정들이 많이 보이네요. TIPA처럼 기술상은 캐논 EOS R3가 받았는데 받은 이유도 동일합니다. 뷰파인더에 눈을 대면 눈동자를 인식해서 AF 위치를 눈동자로 이동시키는 시선 AF가 선정된 이유입니다. 지난 1년 새롭게 출시한 카메라들이 많지 않아서 선정 이유도 선정된 카메라도 비슷하네요.
니콘이 Z9, Z fc 2개, 캐논이 EOS R3 1개, 소니가 렌즈 1개를 받아서 대체적으로 골고루 받은 느낌도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