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기/서울여행

봄꽃 사이에서 핀 붉은머리 오목눈이(뱁새)

by 썬도그 2022. 4. 18.
반응형

자세히 보아야 아름답다는 말은 중의적인 말입니다. 가만히 서서 오래 들여다보는 것도 자세히 보는 행위이고 확대해서 보는 것도 자세히 보는 겁니다. 다만 뒷말은 인간의 눈은 주밍이 안 되기에 카메라를 든 사람들을 위한 말입니다. 

명자꽃

벚꽃 다 졌습니다. 다 졌지만 벚꽃만 졌지 봄꽃이 다 진 것은 아닙니다. 붉은꽃아 아주 달콤한 느낌을 줍니다. 이 붉은 꽃은 명자꽃이라고 하죠. 봄에 피는 붉은 꽃이 많지 않은데 아주 화사함이 너무 좋네요. 녹색 잎과 보색 효과도 살짝 있고요. 

명자꽃

안양천 둔치에 핀 벚꽃과 명자꽃이 봄의 꽃 화음을 내고 있네요. 

명자꽃

명자꽃? 꽃 이름 독특하죠. 명자야~~~~ 얘 명자야~~~ 명자라는 이름이 떠올라요. 친구중에 명자라는 이름이 있으면 명자꽃 선물해주고 싶네요. 그런데 안양천에 엄청 많아요. 안양천 광명시 쪽에요. 

명자꽃

명자꽃 사이에서 뭔가 움직입니다. 바로 줌렌즈를 단 DSLR을 꺼내서 자세히 봤습니다. 

조팝나무

조팝나무에도 뭔가 보입니다. 이름도 재미있어요. 낮은 하얀꽃은 조팝나무, 머리 위에 핀 하얀 쌀알 같은 꽃은 이팝나무예요. 

붉은머리 오목눈이

찾았습니다. 이 녀석이네요. 

붉은머리 오목눈이

귀여운 이 녀석,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세히 새들을 보지 않는 분들은 잘 모릅니다. 참새라고 생각하시죠. 

붉은머리 오목눈이

그런데 참새보다 덩치가 더 작은 박새 등의 작은 새들이 꽤 많습니다. 이 새는 박새보다 더 귀여운 새입니다. 

반응형

붉은머리 오목눈이

바로 붉은머리 오목눈이입니다. 눈이 오목하게 들어가서 오목눈이라고 합니다. 흰머리 오목눈이는 세계에서 가장 귀여운 새라고 알려지기도 했죠. 색만 붉지 동일한 새입니다. 오목눈이는 집 짓기의 달인으로 뻐꾸기가 이 새의 둥지에 탁란을 하고 튑니다. 그럼 오목눈이는 그것도 모르고 자신보다 덩치가 더 큰 어린 뻐꾸기를 키웁니다. 뻐꾸기 새끼는 먼저 깨어난 후 오목눈이 새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냅니다. 그게 본능이라고 하더라고요. 

이에 오목눈이도 대처를 위해서 알의 색깔을 바꿉니다. 알의 크기는 구분 못하지만 다른 색깔의 알이 들어있으면 그 알을 버리는 본능이 있습니다. 탁란도 어떻게 보면 사회공학적 해킹 술 중 하나네요. 쉽게 말해서 사기술이죠. 

명자꽃 사이에서 붉은머리 오목눈이가 폈네요. 이 오목눈이는 뱁새라고 알려진 새이기도 합니다. 뱁새가 황새 쫓아가다 가랑이 찢어진다는 그 뱁새요. 

참새보다 크기가 작아서 다리도 짧습니다. 

참새

얘가 참새로 덩치가 좀 더 커요. 짙은 눈과 입 때문에 험상궂습니다. 참새 생각보다 얼굴이 험악합니다. 

붉은머리 오목눈이

반면 오목눈이는 이리 귀엽죠. 

안양천

안양천 벚꽃도 이제 다 지나가네요. 

가마우지

안양천에 가니 네스호의 괴물 같은 새가 물속에서 벌떡 올라옵니다. 

가마우지
가마우지
가마우지

가마우지예요. 먹보 가마우지. 안양천은 자연의 보고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기 좋은 곳입니다. 요즘엔 도마뱀도 나오고 뱀도 나올 정도로 생태 하천이 되었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