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 PC 시장을 뛰어넘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퍼스트 덕분에 PC 사용자들은 큰 화면으로 모바일 인터페이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카카오 페이지에서 영화를 다운로드하면 PC에서도 모바일 UI로 이용해야 합니다.
이렇게 모바일 생태계가 더 커지다 보니 많은 기업들이 앱 서비스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바일 앱에서 쇼핑하면 할인 쿠폰을 주지만 PC에서 구매하면 할인 쿠폰을 안 줍니다. 이게 다 모바일 생태계의 전쟁이 살벌하다는 방증일 겁니다.
미국 앱 조사회사인 센서 타워는 2021년 상반기 구글 플레이와 앱 스토어에서의 앱 다운로드와 앱 과금에 대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아주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네요.
작년보다 결재액이 24.8% 증가한 2021년 상반기 앱 시장
센서 타워에 따르면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결제한 금액(과금)은 2020년 상반기 520억 달러에서 2021년 상반기 64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4.8% 증가했습니다. 한화로는 73조 5,966억원입니다. 어마어마한 금액이죠. 2019년에서 2020년 상반기 성장률은 29.3%였는데 이전 년도 대비로는 성장률은 좀 축소되었습니다.
2020년 코로나 때문에 시장이 축소된 것을 생각하면 기저효과로 더 크게 올라야 하는데 팬데믹 이전보다는 높은 성장률을 보이지는 않았네요. 아무래도 먹고살기 힘든데 누가 앱에 돈을 쓰겠어요. 따라서 아직도 글로벌 경제가 정상화되었다고 하기 어렵습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앱 스토어는 340억 달러에서 415억 달러로 지난 전년보다 22.1% 과금이 증가했습니다. 구글 플레이는 180억 달러에서 234억 달러로 30% 증가합니다. 한국에서는 구글플레이 시장이 더 크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애플 앱스토어가 더 크네요. 다만 구글 플레이가 애플 앱스토어보다 지난 1년 동안 성장률이 더 좋았습니다. 이렇게 구글 플레이가 성장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필리핀 등의 시장에서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하네요.
2021년 상반기 모바일 앱 매출 순위
지난 2021년 상반기 동안 매출 성장세가 좋은 인기 앱들의 순위입니다. 구글 플레이에서는 1위가 구글 원이네요. 올 6월에 구글포토 무한 백업 서비스가 종료되고 구글 원으로 대체되었는데 그 영향 같네요. 2위는 피코마네요. 카카오의 웹툰 서비스인데 네이버 라인 웹툰을 눌렀다고 하죠.
3위는 디즈니플러스, 4위는 게임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 5위가 라인 망가입니다. 8위도 라인이고요. 10위에 틱톡이 올라왔네요. 보면 2위, 5위, 8위가 한국 서비스입니다. 그것도 일본에서 인기 높은 서비스들이네요. 일본 앱 시장이 큰가 봅니다.
애플 앱스토어 1위는 틱톡, 2위는 유튜브이고 텐센트 비디오나 Youku, QQ Music은 중국 서비스네요. 중국인들이 애플 아이폰 사랑이 높다고 하는데 서비스도 순위에 많네요. 여기서도 7위에 픽코마가 있네요. 양 마켓 종합 순위 1위는 틱톡, 2위는 유튜브입니다. 틱톡 인기가 어마어마하네요. 한국에서는 반중 감정으로 크게 인기가 없지만 전 세계에서 여전히 틱톡 인기가 많네요.
2021년 상반기 앱 다운로드 수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서 2021년 상반기 앱 다운로드 수는 725억 회였습니다. 1년 전인 2020년 상반기의 713억 회보다 1.7%(12억 회)가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 다운로드 수도 매출처럼 2019년 상반기에서 2020년 상반기의 성장률인 25.7%보다 크게 하락했습니다.
앱스토어의 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고 구글플레이는 6% 증가했습니다. 이 이유는 애플 아이폰 사용자가 많은 미국은 백신 접종이 늘면서 야외 활동이 점점 늘어가는데 반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가 많은 인도 등에서는 델파 변이 여파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구글 플레이 앱 다운로드가 늘었습니다.
2021년 상반기 다운로드를 많이한 앱 순위
2021년 상반기 앱 다운로드 순위입니다. 구글 플레이는 1위 페이스북, 2위는 틱톡, 3위는 인스타그램으로 10위 중에 대부분이 SNS나 메신저 앱이네요. 아무래도 스마트폰 기본 기능이 커뮤니케이션이죠.
앱스토어는 1위가 틱톡, 2위가 유튜브, 3위가 인스타그램이고 페이스북은 6위네요.
전체 1위는 틱톡, 2위가 페이스북, 3위가 인스타그램인데 틱톡의 기세가 엄청나네요. 2020년 상반기 3위였던 줌은 7위로 추락했습니다. 서서히 등교하는 학교가 늘면서 줄어드는 듯하네요.
2021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과금액 추이
앱 매출중 모바일 게임 관련 과금액은 꽤 큽니다. 위 그래프는 2021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과금액으로 앱스토어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260억 달러이고 구글 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187억 달러입니다. 구글 플레이 증가세가 꽤 높네요. 두 스토어의 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한 447억 달러입니다. 한화로 약 50조 7천2백억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 마저도 2019년 대비 2020년 상반기 성장률인 25.5%보단 살짝 떨어지네요. 이는 코로나 때문이지만 그럼에도 서서히 정상화 되고 있어서 성장률이 크게 떨어진 건 아닙니다.
2021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를 보면 구글플레이에서는 코인 마스터가 1위네요. 이 게임은 꽤 인기가 많네요. 2위는 가레나 프리 파이어로 배틀 그라운드와 비슷한 배틀 로열 게임입니다. 놀랍게도 베트남 게임이네요. 원조인 배틀그라운드가 7위네요. 방금 플레이 영상 유튜브에서 봤는데 상당히 조악한 그래픽이네요.
3위는 한국 NC소프트의 리니지M입니다. 과금 모델로 인해 많은 욕을 먹고 있지만 대만과 한국에서 부동의 1,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제2의 나라나 오딘이 도전을 하지만 쉽게 이 아성을 내주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런 비난의 목소리를 NC소프트도 알고 있겠죠. 바람이 있다면 과금 모델에 변화를 줬으면 합니다. 소수에게 큰돈을 쓰게 하는 것이 아닌 다수가 조금씩 돈을 내게 하는 방식이요. 4위는 포켓몬고입니다. 운동하면서 하기 딱 좋죠. 5위는 원신으로 중국 게임인데 인기가 꽤 높네요. 7위는 펍지의 배그입니다.
앱스토어는 순위가 많이 다릅니다. 1위가 Honor of kings로 중국 1위 게임입니다. 모바일 롤이라고 하더라고요. 2위는 펍지의 배그입니다. 3위는 다시 중국의 원신이고 삼국지 관련 게임이 많네요. 이걸 보면 앱스토어 큰손은 중국인들이네요. 애플이 중국에서 버는 돈이 엄청나네요. 미중 무역 갈등에 타격을 전혀 안 받고 있는 회사네요.
전체 순위도 애플 앱스토어 순위와 비슷하네요.
2021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앱 다운로드 추이
모바일 게임 앱 다운로드 수는 2021년 상반기 281억회로 2020년 상반기의 285억 회보다 1.4% 감소했습니다. 작년에는 코로나 때문에 집에서 할 게 없자 모바일 게임 엄청 다운로드하였는데 올해는 좀 줄었네요. 여기서도 애플 앱스토어는 전년보다 44억 회(22.8%) 감소했지만 구글 플레이는 전년 동기 대비 3.9% 증가했습니다. 구글 플레이가 점점 인기가 올라가네요. 아이폰 12가 역대급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는데 이상하게 앱스토어 쪽은 시장이 축소되었습니다.
2021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앱 다운로드 순위
모바일 게임앱은 매출이 높은 앱이 따로 있고 다운로드 수가 높은 앱이 따로 있습니다. 이는 무과금 게임과 과금 게임의 차이도 있지만 과금 모델에 따라서 다릅니다. 그래서 다운로드 수가 높은 모바일 게임 앱이 매출이 높은 것은 아닙니다.
전체 순위를 보면 2021년 상반기 모바일 게임 중 가장 다운로드를 많이 한 게임은 Join Clash 3D네요. 2위는 베트남 게임인 가레나 프리 파이어입니다. 베트남에서 대박 났나 봅니다. 나머지는 그냥 다 시간 때우기 무료 게임 느낌이네요. ㅣ중에서 어몽어스가 눈에 들어오네요. 어몽 어스 한국에서도 꽤 인기 있는 게임입니다.
2021년 상반기 도서 앱 결제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책 많이 보죠. 서점 가는 것도 귀찮고 이동하면서 책 읽을 때는 스마트폰이 좋스빈다. 2021년 상반기 도서 카테고리 앱 결제 총액은 11억 달러로 2020년 상반기 7억 2천만 달러보다 58% 증가했습니다. 이외에도 스포츠 카테고리 앱 결제 총액도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4억 9100만 달러로 늘었습니다. 짐에서 운동하고 책 읽는 분이 늘었다는 방증이겠죠. 엔터테인먼트 카테고리 앱 결제 총액도 전년동기대비 49% 증가한 44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2021년 상반기 카테고리 별 앱 다운로드 수 성장률
2021년 상반기 앱 다운로드 성장률을 보면 날씨 카테고리가 무러 80%가 증가한 3억 8320만 회였습니다. 이는 도시 봉쇄 후에 야외에 나가고 싶은 욕망이 늘어난 것도 있고 이상 기후로 인한 날씨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모바일 생태계가 없던 15년 전에 팬데믹이 일어났으면 어땠을까요? 상상도 하기 싫을 수도 있지만 15년 전은 지금처럼 해외 교류가 활발하지 않아서 코로나가 서서히 퍼졌거나 잘 막았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출처 https://sensortower.com/blog/app-revenue-and-downloads-1h-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