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고 싶어도 코로나 때문에 쉽게 멀리 이동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날이 너무 좋아서 안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서울에 살아서 서울에 가볼만한 곳을 다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제 오만이었습니다. 서울은 생각보다 크고 넓고 가볼 곳이 여전히 많았습니다. 요즘 제가 빠진 동네는 성북구입니다. '성북구 비둘기'라는 시만 알았지 성북구를 제대로 둘러볼 생각을 안 했네요.
성북구는 매년 5월 길상사의 연등을 촬영하러 갈 때만 갔었는데 낙산공원에 둘러진 한양성곽을 둘러보다가 성북구가 꽤 매력적인 동네라는 걸 알았습니다. 아파트 단지가 적고 골목이 많아서 날 좋을 때마다 자주 찾고 있습니다. 이 성북구 여행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기 위해서 미러리스 카메라와 LG WING을 함께 가져갔습니다.
오후 2시에 출반해서 성북구까지 가는데 1시간이 걸렸습니다. 무료한 이동 시간을 달래기 위해서 라디오를 틀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들은 라디오 기능이 기본 탑재되었습니다. 모든 통신망이 끊기고 위급 상황에서는 라디오가 국가 재난 방송망 역할을 합니다. 라디오 마니아라서 저에게는 최애 기능입니다.
라디오를 듣다가 밀린 넷플릭스를 봤습니다. LG WING은 6.8인치 20.5 : 9 화면비의 FHD+ P-OLED 풀비전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었습니다. 세로로 아주 길어서 시네마스코프 화면비로 촬영한 영화들을 좌우 레터박스 여백 없이 꽉 차게 해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곡면 글라스라서 좌우 베젤이 없다시피 하고 상하 베젤도 얇습니다. 특히나 노치 디스플레이와 달리 상단에 카메라 구멍도 센서 구멍도 없습니다. 전면 카메라는 매립형으로 필요할 때만 바디 상단에서 나옵니다. 따라서 동영상이나 넷플릭스 유튜브 보기 좋습니다.
LG WING의 장점은 멀티태스킹입니다. 성북구 여행을 어떤 계획을 가지고 간 것은 아닙니다. 시간도 없고 해서 지하철에서 계획을 짜보자고 생각했죠. 유튜브에서 성북구 여행을 검색하니 꽤 많은 영상이 나오네요. 서울시에서 만들어 올린 영상도 유튜버들이 올린 영상을 참고했습니다. 영상을 보니 '만해 한용운의 심우장'과 '최순우 옛집' 등이 보이네요. 먼저 이 2곳을 들여 보기로 했습니다. 동영상을 보면서 하단에 지도앱을 실행해서 찾아가는 방법과 경로를 추가해서 이동 경로를 만들었습니다.
이게 LG WING의 장점입니다. 2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스마트폰이면 화면 반은 유튜브 반은 지도앱을 사용해야 하는데 유튜브 영상은 크게 보면서 지도를 따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멀티태스킹을 지원하지만 세컨드 디스플레이 가로 세로 비율이 정방형이라서 이 정방형 화면비를 앱에서 지원해줘야 하는데 지원을 안 하는 앱은 활용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주요 앱은 그런대로 잘 지원하네요.
이번 성북구 여행은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보통 사진만 촬영하는데 LG WING은 메인 스크린을 90도로 돌려서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짐벌 카메라 모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손떨림 보정이 스마트폰 짐벌 급이라서 이동하면서 동영상을 촬영할 생각입니다. 짐벌 카메라 모드에서는 타임랩스 영상 제작도 가능해서 동영상 시간을 압축해서 담을 수 있습니다.
아래 사진과 동영상은 LG WING으로 촬영한 사진으로 어떠한 후보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성북동에 오후 3시에 도착했습니다. 한성대입구 5번역으로 나온 후에 '최순우 옛집'으로 향했습니다.
성북구는 성의 북쪽에 있는 동네입니다. 그래서 성북구입니다. 한양성곽 바로 바깥 북동쪽에 있는데 조선시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살던 곳이라서 옛 건물들이 참 많습니다. 제가 서울 변두리에서 살아서 잘 몰랐는데 종로구에만 한옥 건물이 많은 게 아니라 성북구도 꽤 많더라고요. 한옥 지붕으로 한 통닭집은 다른 서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가게용. 지붕에 화분도 있네요. 허름한 가게가 아닌 레트로풍 인테리어가 아주 인상 깊었어요. 성북동은 이런 상점이 꽤 많았습니다.
가을이네요. 낭창낭창한 강아지풀이 바람에 예쁘게 흔들립니다. 스마트폰 카메라들의 최대 약점은 아웃포커싱이에요. 배경 흐림을 미러리스나 DSLR보다 자유롭게 할 수 없는 점습니다. 그러나 장점도 있습니다. 접사 사진은 접사 렌즈 없이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또한 위 사진처럼 LG WING 카메라를 피사체 가까이 가져다 대면 배경이 예쁘게 흐려집니다. 따라서 가까이서 촬영하면 자연스러운 배경 흐림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인물을 인색해서 배경을 흐려주는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배경 흐림을 할 수 있습니다.
성북구는 계곡이 있고 산이 있고 한양 근처의 지역이라서 그런지 문인, 화가 등의 예술가들이 참 많이 살고 지금도 많이 살고 있습니다. 최순우는 유명한 화가로 한옥에서 살았습니다. 한옥 구경을 많이 했지만 이렇게 사람이 살던 한옥 게다가 화가 본인이 알뜰살뜰 가꾼 집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네요.
전형적인 한옥이네요. 가운데 중정같은 마당이 있고 주변에 한옥 건물 여러 채가 있습니다. 창호지로 만든 문도 있지만 유리로 된 창문도 있어서 개량 한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당에 심은 나무들은 사온 나무가 아니라 산에서 나무 씨를 주워서 직접 키운 식물들이라고 해요. 최순우 화가는 식물에 관심이 많은 화가이자 인공적인 걸 무척 싫어했던 분입니다.
그런데 마당을 다 담을 수 없네요.
LG WING은 후면에 3개의 카메라가 있습니다. 가장 상단은 짐벌 카메라로 짐벌 카메라 모드에서만 작동하는 동영상 카메라입니다. 중간에 있는 것이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로 F1.8의 78도 화각을 제공합니다. 가장 밑에 있는 초광각 카메라는 1300만 화소에 F1.9 조리개 그리고 화각이 117도로 화각이 가장 넓습니다. 이런 좁은 공간을 다 담고 싶을 때는 초광각 카메라를 이용하면 내가 원하는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마당 전체와 주변 한옥 전각들을 다 담을 수 있습니다.
뒷마당에 가니 한적한 공간이 나오네요. 마침 무슨 행사를 하는 분들이 있네요. 조심조심 걸으면서 LG WING 광각 카메라로 공간을 몽땅 담았습니다. 동영상도 촬영했는데 LG WING 짐벌 카메라로 이동하면서 촬영했습니다. 동영상은 하단에 LG WING의 동영상 기능과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다음 행선지인 만해 한용운이 기거했던 심우장으로 향했습니다. 세련된 건물 뒤로 운무가 사라진 하늘이 보이네요. 파란 하늘을 촬영했는데 파란 하늘이 그대로 다 담기네요. 이게 LG WING 카메라의 매력입니다. 살짝 역광이라서 카메라로 촬영하면 하늘이 하얗게 날아가거나 하늘에 초점을 맞추면 건물이 시커멓게 담기는데 하늘도 건물도 노출이 잘 맞았습니다.
이렇게 HDR 사진을 쉽고 빠륵 촬영할 수 있는 건 스마트폰 카메라의 장점입니다. 스마트폰은 카메라보다 이미지센서가 작지만 AP와 메모리 성능이 좋아서 여러 장의 사진을 촬영한 후 1장으로 합성하는 HDR 사진을 눈 깜짝할 사이에 만들어서 저장합니다.
이날 하늘은 전형적인 가을 하늘로 파란 천 위에 하얀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네요.
HDR 사진은 LG전자 스마트폰이 참 잘 만듭니다. LG V50과 비교해보면 LG WING이 좀 더 개선되었습니다. V50이 약간 인위적인 느낌이 있다면 LG WING은 좀 더 자연스러운 HDR 사진을 만듭니다.
성북구는 주택이 많고 아파트가 적어서인지 고양이가 참 많아요. 고양이 캔이라도 챙겨서 오는 건데 깜박했네요. 이 사진은 내가 눈으로 본 실제보다 더 그림 같이 나왔습니다. 눈으로 볼 때는 하늘이 하얗게 날아갔는데 LG WING으로 담으니 파란 하늘이 보이네요. HDR 사진 때문에 같이 가져간 미러리스는 카메라 가방에서 꺼내지 않았습니다.
심우장은 시인이자 승려인 만해 한용운이 기거하던 곳으로 '소를 찾는다'라는 뜻으로 깨달음을 이르는 10단계를 말합니다. 다른 곳과 달리 이 집은 동북향입니다. 보통의 한국의 집은 남향이죠. 그래야 햇빛과 햇볕을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는데 동북향입니다. 한용운 시인은 조선총독부가 보기 싫다면서 조선총독부 건물이 안 보이는 동북향으로 전각을 지었습니다. 얼마나 지조가 높으신지 알 수 있습니다.
심우장을 나오니 바로 위에 북정마을이 있다는 안내판이 있네요. 북정마을은 다음에 가볼까 했는데 심우장에서 가깝네요. 걸어서 10분 올라가니 북정 마을이 나옵니다.
북정마을은 달동네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을입니다. 마을 입구 마을버스 정류장에서는 멀리서 소리치는 분이 있었습니다. 동네 분들이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반가워서 부르는 소리입니다. 서울에서 이렇게 동네 사람을 소리 내서 부르는 곳 흔하지 않습니다. 정감 넘치는 동네입니다.
북정마을 건너편에는 한국에 사는 외교관들 저택과 갑부들이 많이 살고 동네가 보입니다. 건너편 마을을 LG WING 메인 카메라로 확대해 봤습니다.
디지털 줌은 10배까지 되는데 10배 줌을 하면 픽셀이 뭉개져 보이는 수채화 현상이 보이기에 5배 줌 정도까지만 실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북정마을에 다 올라오니 저 한양성곽과 도심의 물들이 다 보입니다. 하늘을 가리는 주범인 고층빌딩과 아파트가 없어서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입니다.
디지털 줌으로 땡겨보니 성곽 너머에 롯데타워가 보이네요. 한강 이남 건물까지 다 보일 정도로 요즘 날씨 참 좋네요. 코로나 때문에 활동하기 어렵지만 올해는 미세먼지 경보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하나를 뺏으면 하나를 주네요.
성북구 여행 일정은 여기서 끝이 났습니다. 그러나 지도 앱에서 근처를 둘러보니 예향재라는 곳이 있네요. 북정마을 입구에도 예향재 가는 길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예향재? 10분 거리라서 걸음을 옮겼습니다.
북정마을은 고양이 마을이라고 할 정도로 고양이가 참 많았습니다. 마을 분들이 고양이를 좋아하시고 먹이도 주시는지 사람을 크게 무서워하지 않고 다들 건강 상태가 좋네요.
예향재는 전통 문화 체험 공간으로 최근에 지어진 한옥 건물입니다. 누구나 들어가서 둘러볼 수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찾아오는 사람은 많지 않네요. 예쁜 한옥 건물을 구경하고 둘러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도 HDR 사진이 아주 멋진 풍광을 잘 담네요.
LG WING 사진 화면비는 4 : 3에서 스마트폰 전체를 사진으로 덮는 FULL도 있습니다. 베젤이 얇아서인지 풍경을 뜯어서 저장하는 느낌입니다.
여러 행사를 진행하는 사랑방 같은 곳이네요.
예향재를 나오는데 성북구 관광안내지도가 있네요. 이런건 찍어 놓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에 성북구 여행 올 때 참고하면 되니까요.
크게 확대해서 봐야하는 사진은 6400만 화소를 이용하면 좋습니다. LG WING은 6400만 화소의 메인 카메라가 들어가 있습니다. 상단에 보면 화면비 중에 4:3 64MP라는 메뉴가 있는데 여길 누르면 6400만 화소의 사진을 담을 수 있습니다.
6400만 고해상도 사진이 좋은 점은 사진을 확대 크롭해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제가 오늘 다닌 곳이 다 담겨 있네요. 같은 서울이지만 도성 안과 밖에 있는 다양한 문화 역사 공간들이 참 부럽습니다.
성북구는 산이 많은 지역이고 한적한 곳이 많아서 멋지고 예쁜 카페들이 많네요. 풍광도 좋고 멋진 저녁 하늘도 볼 수 있습니다. 예쁜 카페가 보이네요.
삼청각 가는 길에 계곡이 있기에 동영상 녹음 기능 중에 ASMR 레코딩으로 녹음해봤습니다. 확실히 계곡 물소리가 보다 크게 들리네요. 녹음 결과는 동영상에 담았습니다.
해가 지고 매직아워가 펼쳐졌습니다. 하늘에는 파란 양탄자가 깔리고 성곽에 불이 켜졌습니다. 정말 그림 같은 풍광이네요. 성북구가 이렇게 아름다웠나? 감탄을 수차례 했습니다.
역사가 있고 한옥이 있고 골목이 있고 구경할 곳이 많은 성북구 산 밑 동네라서 그런지 해가 일찍 지고 저녁이 일찍 시작되면 또 하나의 세상이 열리네요.
LG WING을 들고 반나절 서울 여행을 담아봤습니다. 이 정도의 사진과 영상 결과물이면 가볍게 떠나는 여행이나 스냅사진 용도라면 굳이 카메라가 필요 없겠는데요. 특히 짐벌 카메라 기능과 ASMR 녹음이 가능한 동영상 기능은 동영상 여행기를 담기에도 좋았습니다. 짐벌카메라는 저조도 즉 야간이나 실내에서는 노이즈가 너무 많이 발생해서 야간과 실내에서는 아쉽지만 메인 카메라로 촬영해야 한다는 점만 빼면 사진 HDR 기능과 짐벌 카메라 기능이 너무 만족스러웠습니다. 짐벌 카메라 기능 덕분에 동영상 촬영이 보다 즐거워졌습니다.
기대 이상의 사진 및 동영상 결과물을 제공한 LG WING 앞으로도 일상 기록 및 여행용 사진 동영상 촬영용으로 사용하기 딱 좋은 스마트폰이네요.
이 포스팅은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받아 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