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삶/세상에대한 단소리

무한도전과 기타노 다케시, 오우삼과의 공통점

by 썬도그 2007. 11. 22.
반응형


무한도전은 웃기다
그러나 잘 짜여진 대본대로 연기하는 정극이나 연극식 코메디인 개콘이나 웃찾사랑은 다르다
그들의 웃음은 짜여지지 않는 흐트러진 모습과 즉흥식개그가 대부분이다.  애드립만으로 그 웃음을 유지한다

하지만 그 자연스럽고 꾸미지 않는 즉흥식 애드립 유머를 한국이 토요일밤을 지배하고 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 즉흥식 애드립은  무한도전 뿐 아니다.  황금어장의 라디오 스타도 그렇고 최근에 뜬다하는 개그나
연에프로그램들을 보면 즉흥식 개그와 담소를 나누는게 대부분인듯 하다.

한마디로 지금은 애드립 전성시대


하지만 애드립 방송과 개그프로에서만 쓰나?



예전에 애드립으로 영화를 만드는 유명한 감독이 있었다. 바로 왕가위 그는 모든게 애드립이었다.
아무런 시나리오도 없다.  다음날 촬영할것을  밤에 호텔방에서 대충 구상하거나 아니면 촬영현장에서
즉흥식으로 찍는다.  잘못하면 지루해지고 도대체 뭔 얘길 하는거야?? 라고 반문하는 관객들에게 약간의
예술적인 느낌을 줄려고 핸드헬드 기법이나 끊어찍기 촬영기법으로  이건 예술이다 라고 말하던
왕가위 감독.  한떄 인기감독이었던 왕가위 감독.  하지만 무한도전과 닮았다고 하기엔 설정도 안하고
찍던 감독이라  제외시키고


가장 무한도전과 비슷한 연출을 하는 감독이 아마 기타노 다케시 감독이 아닐까 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의 코메디언이자  유명한 영화감독 해외영화제에서 수많은 상을 타기도 한 이 영화감독의 영화 찍기는
참 특이하다.  그는 영화를 찍을떄  시나리오를 보고 찍지 않는다.  그냥 처음과 끝 그리고 대충의 줄거리를
머리속으로 그리고 영화를 찍는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추어 영화를 만들고 대사를 쓴다.  카메라 위치도
아침에 촬영장에 와서 이리저리 어슬렁 거리다가  여기가 좋겠다 하면 끝이다.

카메라를 많이 사용하지도 않는다. 그냥 한두대로 다 해결한다.   그렇게 만든 영화가 하나비와 기쿠리로의
여름이다.  그의 영화 전부가 이런식으로 어찌보면 무성의한  즉흥식 연출로 촬영 되었다.  그래서
그의 영화는 기복이 심하다.  하나비와 기쿠지로의 여름은 수작이었지만 나머지 돌스 같은 작품들은
그리 평이 좋지 않았다.  이게 바로 즉흥식연출의 한계인듯 하다.

무한도전도 어느주는 대박웃음을 선사하기도 하고 어떤주는  애들끼리 장난치고 노는걸 쳐보라고 만든거냐는
핀잔도 듣는다.  무한도전도 대본이 없다. 그냥 설정 몇개만 하고 그냥 출연자들끼리 놀개 하면 끝이다.




그리고 오우삼과 무한도전은 닮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예전에 무한도전을 보는데 카메라가 10대 가까이 있는걸 보고서  저게 무한도전이구나 할떄가 있었다.
한순간의 애드립 개그도 놓치지 않을려는 모습 그리고 편집과정에서 가장 적당한 화면을 선사하기 위해
다른 쇼프로그램보다 많은 카메라를 동원하는듯 하다. 그래야 밋밋할수 있는 애드립성 개그를 한층 올릴수
있으니

영화에서도 이렇게 카메라를 많이 쓰는 감독이 있다. 바로 오우삼감독
그는 영화를 찍을때 수대의 카메라를 배치한다. 그중에 하나는 고속카메라다. 오우삼 감독 특징중 하나가
슬로우모션이 많다는건데 그건 다 그의 카메라 사랑에서 비롯된다.  또 오우삼말고  카메라 여러대를 설치하는걸 좋아하는 감독이 마이클 베이다.  

얼마전에 읽은 김윤진의 자서전을 봤을때도 미국은 드라마 찍을떄도 카메라가 5대정도 된다고 하는 글을
읽고 얘들은 돈이 많아서 카메라 마구 돌리는구나 하는 느낌도 들었는데 

보통 한 씬을 찍을려면 연기자들이 두번이상 똑같은 행동을 할떄가 있다.  남녀가 서로 대화하는 장면이면
남자쪽에서 한번 찍고  카메라 위치를 바꾸어 여자쪽에서 한번찍는다.   이렇게 연기자가 여러번 연기하는
것은 곤혹스러울것이다.  똑같은거 계속 하는데 짜증 안날 사람이 어디있겠는가. 그리고 연기니까 다시
하지 실제벌어지고 재연할수 없는  무한도전같은 개그는 담을수가 없다.

그래서 무한도전PD는 수대의 카메를 배치하는것이다.

기복이 심한 무한도전 어쩌면 그건 무한도전의 숙명이다.  기복이 심한만큼  큰웃음과 건강한 웃음을 주는것이 아닐까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