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궁금한 것이 생기면 네이버에 물어봅니다. 네이버 검색을 통해서 필요한 정보를 얻고 필요한 정보가 없으면 네이버 지식인에 물어보면 궁금한 점에 대한 대답을 들을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한국 토종 검색 서비스로 한 때 검색률 70%를 차지할 정도의 높은 인기를 얻고 있고 지금도 모르면 네이버를 검색하라고 할 정도로 네이버는 한국 검색의 대명사입니다. 전 세계에서 중국과 한국만이 자국의 토종 검색 서비스가 1위라고 하죠. 다른 나라 대부분은 구글이 1위입니다.
네이버의 철옹성 같은 70% 검색 점유율은 절대로 깨질 것 같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다음이 카카오로 사명을 바꾼 후 검색 점유율 경쟁을 포기한 후에는 대적할 상대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뜻밖의 복병이 튀어 나옵니다.
출처 : http://www.internettrend.co.kr/trendForward.tsp
2019년 1월부터 6월까지의 검색 점유율을 보면 네이버가 57.27%구글이 35.14%입니다. 구글의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반면 다음은 5.95%라는 한자리 숫자로 추락을 넘어 몰락했습니다. 10년 전에 30% 검색 점유율로 네이버를 맹 추격하던 다음의 기세는 다 사라지고 이제는 5%로 대몰락을 했습니다. 좀 심각합니다. 다음은 어떤 대책을 가지고 있을까요? 최근 카카오의 행보를 보면 카카오택시 같은 모바일 모빌리티 사업과 인수 합병에만 신경을 쓰지 다음 검색이나 메일 등 다음의 캐시카우 서비스에 대한 투자나 노력을 거의 하지 않아 보입니다.
각설하고 언제부터 네이버의 70% 검색율 아성이 무너졌을까요? 참고로 이 검색율은 PC인지 모바일인지는 나와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국은 모바일 검색 사용율이 88%로 모바일 검색율 세계 1위 국가입니다. 따라서 저 검색율은 모바일 검색율로 보셔도 무방합니다.
2018년 1월부터 12월까지 조사를 해보니 네이버가 67.72%, 구글이 22.75%였고 다음이 7.09%였습니다. 이런 변화의 시작은 2018년부터네요.
2017년 1월부터 12월 사이의 검색점유율을 보니 네이버 81.54%, 다음 9.87%, 구글은 5.49%였습니다. 2017년만 해도 네이버는 무려 80%가 넘은 검색 점유율을 보였다가 2018년부터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2019년에는 57%까지 떨어졌습니다. 모르긴 몰라도 아마 내년에는 더 떨어지고 결국 구글이 검색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날이 올 겁니다.
네이버 검색점유율이 떨어지는 이유 3가지
미리 밝히지만 제가 검색 전문가도 아니고 명확하게 이건 이거다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이 글은 어디까지나 제 주관에서 나온 글임을 미리 밝힙니다. 그럼에도 제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하루에도 수백 개 이상의 검색어를 넣고 찾아보면서 최근 네이버의 이상한 모습과 안타까운 모습이 많아 보이고 이게 큰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1. 네이버 콘텐츠만 상위 노출하는 네이버 DB 검색엔진이라는 저질 검색엔진
네이버 PC나 모바일 버전에서 LG V50을 검색해 보세요. 그리고 블로그 글을 살펴보시면 놀라운 것을 알게 됩니다. 첫페이지 모든 글들이 네이버 블로그 글입니다.
어디까지 네이버 블로그 글이 노출되느냐 무려 6페이지가 지나서야 티스토리 블로그 글이 처음 보입니다. 이 정도면 네이버 DB 검색엔진이라는 비아냥이 비아냥이 아닌 비판이 될 수 있습니다.
네이버 모바일 검색도 마찬가지입니다. LG V50을 네이버 앱에서 검색을 하면 흥미롭게도 티스토리 블로그 글들이 한참 스크롤 해야 몰려서 나옵니다. 네이버는 절대 인정 안 하겠지만 타사 플랫폼 글이 스크롤 한참 한 후에 몰려 나온다는 건 네이버 검색엔진의 품질이 아주 저질이라는 방증이자 타사 블로그 글은 무조건 뒤로 밀어버리는 행동을 볼 수 있습니다.
돌아보면 이런 일이 발생하는 일은 처음이 아닙니다. 2008년 네이버 검색이 자사의 블로그 글만 상위 노출한다는 블로거들과 언론의 비난에 DB 검색 속도의 차이라고 항변을 했고 염치가 있었는지 티스토리나 이글루스 글들도 종종 상위 노출을 잘 시켜줬습니다.
그러나 지난 5월 네이버가 모바일 앱을 개편하면서 대대적인 검색 로직 변경을 한 후 현재 이런 상태가 1달 이상 방치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상황이 일시적인 문제일 수도 있고 시간이 지나면 해결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1년에 4개월 이상 이런 상태가 지속되는 현 상황에서 네이버는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지식인 글만 보는 편협하고 속 좁은 검색 결과물만 보여주는 저질 검색엔진으로 불리울 겁니다.
블로그 플랫폼에 따라서 검색 순위가 달라지는 네이버 검색 엔진 보다는 자사건 타사건 웹 사이트건 정보가 담긴 모든 인터넷에 올라온 글과 사진 중에 가장 유용하다고 판단한 글을 상위 노출 해야 좋은 검색엔진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런 검색 능력이 있는 네이버도 아닙니다.
솔직히 네이버에 검색을 해서 상위에 노출된 글에서 내가 원하는 정보를 단박에 찾을 수 있는 글이 아닌 쓰레기 같은 글이 상위에 노출되는 모습이 꽤 많습니다. 그나마 검색어를 한 단어가 아닌 2단어 이상 길게 넣으면 검색 정보의 정교성이 좋아지지만 한 단어 검색어 품질은 저질입니다.
그렇다고 다음 검색 품질이 좋으냐? 그것도 아닙니다. LG V50을 검색하면 온통 티스토리 글입니다. 검색엔진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 DB검색엔진이 네이버와 다음입니다.
그렇다고 구글 검색엔진이 아주 좋으냐 그런 것도 아닙니다. 구글 검색은 키워드마다 변화를 주지 않고 위 결과물처럼 너무 딱딱한 결과물만 내놓습니다. 기생충 검색하면 리뷰 보려고 검색하지 나무위키 보려고 검색하지 않죠. 또한, 뉴스를 검색 상위에 너무 많이 노출하다 보니 뉴스가 너무 많이 보이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다만 좋은 점은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검색에 잘 노출을 해 줍니다. 정보 검색량은 구글이 가장 높습니다. 특히 네이버 검색에 없는 결과물이 구글에서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검색 품질이 더 좋아지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도 있습니다.
2. 유튜브의 인기
2018년에 구글 검색율이 급격하게 오른 가장 이유는 유튜브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공교롭게도 유튜브의 인기가 초고속으로 올라간 년도가 2018년입니다. 구글 검색점유율이 크게 오른 것도 2018년입니다. 유튜브의 인기가 구글 검색율까지 끌어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궁금한 것이 있으면 네이버가 아닌 유튜브에서 검색해서 정보를 얻은다고 할 정도로 유튜브에는 엄청나고 다양한 정보가 가득합니다. 또한 재미를 주는 시간 때우기 영상도 많죠. 이는 정보와 재미를 동시에 제공하는 플랫폼이 유튜브라는 것이죠. 반면 네이버 검색, 다음 검색은 정보를 제공하지만 재미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아닙니다. 솔직히 네이버 앱에서 재미있는 콘텐츠가 몇 개나 있습니까?
이는 다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네이버는 맛집 검색 특화 검색 서비스라고 할 정도로 특정 분야 정보량은 많지만 광범위한 범위에서의 정보량은 적습니다. 특히 동영상 정보량은 아주 적습니다. 동영상 검색 기능이 있나? 할 정도로 동영상 검색 품질이 아주 낮습니다. 네이버 동영상 검색에서 유튜브가 검색이 되지 않는 이유는 네이버는 대놓고 네이서TV 동영상만 집중적으로 보여주겠다고 공헌한 회사입니다. 뭐가 중헌지! 전혀 모르는 회사죠.
백종원을 검색하면 네이버는 백종원이 출연한 TV 영상을 검색 제공합니다. 이 TV클립 영상만 제공하니 방송국 하청 검색 엔진으로 느껴집니다.
다음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음 검색율이 낮은 이유는 네이버와 검색 결과가 비슷하고 심지어 UI도 비슷합니다. 이러니 다음 검색하느니 네이버 검색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을 합니다.
반면 구글은 동영상 검색을 하면 유튜브 콘텐츠가 검색이 됩니다. 다음은 그나마 동영상 검색에 유튜브 검색 결과를 포함시켜서 보여줍니다. 그러나 제목만 검색해서 보여주기에 뉴스 기사를 TTS 텍스트 음성변환기로 입힌 저질 유튜브 동영상을 검색해서 보여줍니다. 이러다보니 동영상 품질이 좋지 못합니다. 반면 구글은 전체 검색이건 동영상 검색이건 유튜브 동영상을 검색 노출 상위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3.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 점유율 1위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가 국내 웹브라우저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미 전 세계에서는 구글 크롬 웹브라우저를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메모리를 많이 잡아먹긴 하지만 크롬 웹브라우저는 엄청나게 속도가 빨라서 ms사의 엣지 브라우저나 익스플로러가 따라올 수 없습니다. 또한 기능성도 좋습니다. 저도 메인 웹브라우저가 크롬입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엑티브X 설치 때문에 크롬 웹브라우저 인기가 덜했다가 모바일 앱 시대가 열리면서 크롬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구글 크롬의 기본 검색 엔진은 구글입니다. 이 때문에 구글 검색율이 올라갔을 겁니다.
콘텐츠 생산자에게 광고 수익을 주는 유튜브로 몰려가는 사람들
<돈 나누기/작성자: thitikan chuachan/셔터스톡>
여전히 많은 분들이 네이버나 다음 같은 포털이 무료로 블로그와 카페를 운영할 수 있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감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감사한 일입니다. 직접 웹서버나 웹호스팅 서비스를 이용했다면 돈이 꽤 많이 들어갈겁니다. 그러나 이는 네이버나 다음도 큰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우리가 네이버에서 검색을 했는데 검색되는 정보가 적거나 없다면 누가 검색을 하려고 할까요?
검색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 네이버는 무료로 정보를 담은 텍스트, 사진, 동영상을 무한정 올릴 수 있는 블로그, 카페, 지식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네이버 블로그, 카페, 지식인 서비스가 내일 당장 사라진다면 네이버는 뉴스 포털 서비스로 전락할 것입니다. 그래서 네이버나 다음은 사용자들이 알아서 양질의 콘텐츠를 올릴 수 있게 무료로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유튜브는 다릅니다. 유튜브는 콘텐츠를 올리면 광고 수익을 줍니다. 1천 명 이상의 구독자와 일정 재생 시간 이상을 충족하면 광고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가 고속 성장을 한 이유는 블로그에 구글 애드센스라는 광고를 부착해서 콘텐츠 생산의 윤활유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티스토리 자체가 네이버 검색에 잘 노출이 되지 않는 저품질의 대명사가 되었지만 한 때 티스토리는 고속 성장을 했습니다.
콘텐츠 생산자에게 광고 수익은 큰 도움을 줍니다. 그 광고 수익을 위해서 양질의 콘텐츠를 끊임 없이 만드는 마중물 역할을 하니까요. 그러나 네이버는 어떻습니까? 네이버도 자체 광고 시스템이 있지만 수익을 거론할 수 없을 정도로 작습니다. 여러분이라면 광고 수익을 주는 유튜브, 광고 수익을 주지만 쥐꼬리만큼만 주는 네이버. 어디서 내 소중하고 귀중하고 좋은 정보를 업로드하겠습니까?
광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유튜브가 대세입니다. 이러니 네이버 블로그, 티스토리 접고 유튜브에서만 활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네이버도 이런 모습을 잘 알기에 광고 수익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네이버라는 회사가 그렇게 쉽게 체질 개선이 될 회사가 아닙니다. 모든 콘텐츠는 자체 생산하고 자체 소비하는 거대한 DB회사가 자신들의 수익을 콘텐츠 생산자와 나눌리가 만무합니다.
대표가 나서서 이리저리 발버둥을 쳐보지만 이미 바닥에 구멍이 뚫려서 침몰하는 배가 네이버입니다. 네이버의 혁신적인 인식 전환, 콘텐츠 생산자과 함께 수익을 내는 회사로 전환되지 못하면 유튜브에게 밀려서 침몰 속도는 더 가속화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