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1편 이상의 영화를 보고 있고 보는 영화마다 이 블로그에 영화 감상기를 적고 있습니다. 이렇게 10년 동안 영화를 꾸준히 많이 보다 보니 영화에 대한 감별 능력도 높아졌습니다. 이제는 예고편을 보고 이 영화는 재미 없겠다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영화들은 예고편으로 호기심을 발동 시킨 후에 그 영화에 대한 다양한 자료와 감상평이나 전문가들의 영화 평점을 찾아봅니다. 

한 때는 이동진 평론가의 영화평을 추종하기도 했고 많은 도움을 받았지만 제가 머리가 커져서인지 이제는 이동진 평론가의 평을 찾지 않게 되네요. 아무래도 이동진 평론가가 제가 아니기 때문에 제 취향과 다른 점이 많이 보여서 이제는 안 보고 있습니다.

개봉 영화는 최소한의 정보로 영화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래서 씨네21 같은 영화 잡지는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읽으라고 하고 영화 리뷰도 영화를 다 보고 난 후에 보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무턱대고 영화를 선택할 수도 없습니다. 잘못된 영화 선택으로 나를 포함 나와 함께 본 사람의 돈 까지 날릴 수 있기에 내 취향과 비슷한 영화 리뷰어의 평을 듣고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지나간 영화가 오히려 가성비, 가심비 좋은 영화가 많다.

<영화필름, 카메라, 팝콘/작성자: Jag_cz/셔터스톡>

우리는 새것에 중독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신상이라는 단축어 또는 신조어도 만들어 낼 정도입니다. 새것 좋죠. 새것 누가 싫어하겠습니까. 하지만 새것이 아닌 헌것, 지나난 것이 나쁜 건 아닙니다. 또한, 가치가 많이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어떤 헌것, 중고는 세월이 지날 수록 더 빛을 발하고 가치가 더 높기도 합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옛 것은 지우고 덧칠하고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여깁니다. 그러나 좋은 것은 세월이 지나도 그 가치가 사라지지 않고 오히려 더 가치가 올라갑니다. 영화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영화는 개봉 당시 보다 개봉 후 한 참이 지난 후에 더 빛을 내기도 합니다. 물론, 영화는 개봉 당시 큰 스크린에서 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개봉한 후 한 참이 지난 후에 2차 시장인 IPTV나 SKT 옥수수나 왓챠나 POOQ(푹)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봐도 좋습니다. 

오히려 개봉 시기가 오래 지날수록 VOD 구매 금액이 더 저렴해져서 접근성은 더 높아집니다. 좋은 영화는 1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50년이 지나도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요즘 같이 볼만한 영화가 많지 않은 시대에 최신 개봉 영화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추천하고 볼만한 영화는 정말 많습니다. 드라마나 액션 영화들은 과거 영화들이 더 좋다고 느껴질 정도네요. CG가 없던 시절, 있어도 일부에서만 사용하던 80.90년대의 액션 영화들은 지금 봐도 좋은 영화들이 참 많습니다. 

유일하게 아쉬운 점은 스마트폰이나 모니터나 대형TV로만 볼 수 밖에 없는 스크린과 사운드의 제약이 있다는 것이 가장 아쉽습니다. 그러나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는 흘러간 명작 영화들을 영화관 스크린으로 무료로 상영하고 있으니 클래식 명작 영화에 관심 많은 분들은 꼭 즐겨찾기 해보세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프로그램 JTBC 방구석 1열

많은 영화 소개 프로그램들이 있습니다. 특히 토요일, 일요일 오전의 지상파 방송 3사의 영화 다이제스트 프로그램들은 꽤 인기가 높습니다. 그러나 정말 영화를 재미있게 보려면 이 영화 소개프로그램을 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이 영화 다이제스트 프로그램들은 영화를 보는 깊이 보다는 말 그대로 영화를 다이제스트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입니다. 특히 최신 영화들은 주말에 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의 다이제스트 영상에서 느낀 재미를 영화관에서 돈 주고 확인하는 수준의 영화들이 많아서 주말에 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보지 않을 것을 강력하고 강력하게 권합니다. 

대신 본 영화를 분석하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들은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이중에서 가장 추천하는 방송 프로그램은 JTBC에서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30분에서 시작하는 70분짜리 영화를 소재로 한 예능 방구석 1열입니다. 


진행자는 만능예능인이자 가수인 윤종신과 JTBC 아나운서이지만 예능인 같은 장성규 그리고 입담이 참 좋은 변영주 감독이 다락방에서 많은 영화 배우와 감독들과 관련된 사람을 모시고 다양한 영화 수다를 떱니다. 

개봉을 앞둔 영화의 감독을 모시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흘러간 영화들을 주로 소개합니다. 제가 JTBC의 방구석 1열을 좋아하는 이유는 3명의 진행자의 캐미가 무척 좋습니다. 먼저 일반인의 시선으로 영화를 소개하면서 각종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해주는 예능인 윤종신의 시선이 무척 깔끔하고 신선합니다. 대부분의 영화 소개 프로그램들이 너무 가볍거나 너무 무거운데 반해 윤종신은 영화를 좋아하는 일반인들의 시선으로 영화에 대한 감상과 시선을 제공합니다. 

이런 시선은 또 있습니다. 처음에는 누군지 잘 몰라서 이 사람 누구지?라고 검색했던 장성규입니다. 항상 츄리닝을 입고 나와서 새로운 예능 방송인인줄 알았네요. 장성규 아나운서도 일반인 시선으로 영화를 바라보기 때문에 현학적이지 않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인 방구석 1열의 편안하고 친근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렇다고 영화에 문외한들이 진행을 하면 전문성이 많이 떨어집니다. 또한, 출연자 중에 감독이나 영화 관계자들이 많아서 영화계 생리를 잘 아는 사람이 있어야 합니다. 또한, 영화계의 현실이나 영화 이론 등을 소개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이 역할을 하는 분이 '변영주'감독입니다. 

이 변영주 감독은 위안부 할머니에 대해서 아무도 관심 없을 때 <낮은 목소리>라는 다큐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고 2012년 작품인 <화차>로 상업영화를 만들기도 합니다. 후속 연출 작품이 없는 것이 무척 아쉽니다. 영화 감독들이 입담이 좋지 못한 분들이 많은데 비해 변영주 감독은 입담이 아주 좋습니다. 유머러스하면서도 박력도 있고 시원하고 따뜻한 시선을 가진 감독입니다. EBS에서 탕웨이의 남편으로 더 유명해진 김태용 감독과 올해 영화 <독전>으로 빅히트를 친 이해영 감독과 EBS <시네마천국>을 진행했었습니다

아마도 이 JTBC의 방구석 1열이 EBS의 <시네마천국>이라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을 리모델링한 프로로 보입니다. 
<방구석 1열>은 2개의 흘러간 영화를 소개하기도 하지만 한 영화를 집중 조명하기도 합니다. 다른 영화 프로그램보다 좋은 점은 영화 감독들이 참 많이 나오고 영화 관계자들이 영화에 대한 후일담을 말해주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여기에 영화를 그냥 소개하는 것이 아닌 인기 영화 채널 유튜버인 <거의없다>님의 나레이션과 편집을 통해서 영화에 대한 대략적인 윤곽을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주에 방송은 특히나 좋았습니다. 영화 좋아하는 분들에게 유명한 감독 집단체가 <광화문시네마>입니다. 여기서 만든 독립영화들 중에 유명한 영화들이 꽤 많죠. 가장 유명한 영화는 2013년 상영한 우문기 감독의 <족구왕>입니다. 

지금은 인기 스타가 된 안재홍을 만들어준 영화죠. 소재도 독특하고 영화가 주는 메시지도 좋고 재미도 꽤 좋았습니다. 2013년 당시 제가 선정한 올해의 영화 10편 중에 1편으로 선정했습니다. <범죄의 여왕>도 꽤 인기가 있었죠. 그리고 곧 볼 영화 <소공녀>가 있습니다. 이 영화는 올해 각종 영화상을 수상하고 있다고 할 정도로 참 많은 상을 받았습니다. 


이 <광화문시네마> 소속 감독님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영화 뒷이야기를 해줬습니다. 이 <광화문시네마>는 영화들을 보면서 영화는 제작비가 많다고 재미가 보장되는 것도 제작비가 낮다고 재미가 없는 영화라는 편견을 깨게 해준 영화들이 많아서 좋습니다. 


영화 <소공녀>의 순제작비가 2억입니다. 2억인데 순도 높고 질 높은 영화가 나왔고 올해 많은 상을 수상하고 있죠. 배우 이솜의 재발견도 있고요. 주변에서도 이 영화 추천한다는 소리가 많더라고요. 


독립 영화를 가끔 봅니다. 이 독립 영화들 중에 좋은 영화들이 참 많습니다. 독립 영화 중에 좋은 영화가 많은 이유는 말 그대로 자본으로부터 독립된 영화를 만들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자본의 눈치를 보지 않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해주기 때문에 독립 영화 중에 질 좋고 사회성 짙고 높은 영화들이 꽤 많습니다.  그래서 대기업 자본으로 만들어진 CJ나 롯데시네마 영화들은 아주 재미있지도 아주 재미없지도 않은 3분 짜장같은 간편식 음식이나 프랜차이즈 음식과 같은 영화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럼에도 올해 한국 영화 중 100억 이상을 쓰고 멸망한 영화들이 참 많았습니다. 

또한, 이 독립 영화를 통해서 빅 스타가 된 배우도 많죠. 영화 <파수꾼>의 이제훈, <소셜포비아>의 변요한, 류준열, <한공주>의 천우희 그리고 독립 영화계의 전도연이라고 불리웠던 한예리, 여기에 요즘 참 잘 나가는 김태리도 영화 <문영>으로 세상에 알려진 배우입니다. 


한국 영화의 미래는 독립 영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정말 예쁜 독립 영화들이 참 많이 나옵니다. 아쉬운 건 독립 영화들은 개봉관도 작고 금방 내려가기 때문에 일반 상업 영화보다 보기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VOD나 IPTV로 편하게 볼 수 있어서 참 좋습니다. 지난 주 JTBC의 방구석 1열은 아주 좋은 방송을 해줬고 독립 영화계를 이끄는 <광화문시네마>의 감독들을 모셔서 감사했습니다. 

독립 영화를 꺼려하는 분들도 꽤 있습니다. 독립 영화는 현학적이고 사회 비판적이고 난해한 영화가 많아서 꺼려하는 분들이 있죠. 이런 분들에게는 이 <광화문시네마>에서 만든 독립 영화를 추천합니다. <광화문시네마>는 재미있고 유머러스하면서도 메시지도 밝고 맑은 영화들이 많습니다. 


올 5월에 1회를 시작한 JTBC의 방구석 1열은 흘러간 명작 영화를 맛깔나게 되새김을 해주는 건강하고 재미있는 영화 소개 프로그램입니다. 흘러간 영화 중에 명작들이나 다양한 영화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싶은 분들은 JTBC 방구석 1열을 추천합니다.


<POOQ(푹)에서 JTBC 방구석 1열 바로보기>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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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열 2018.12.07 19: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예리씨는 독립영화계의 전도연으로 불렸던 사람입니다. 김태리가 아니라..

  2. 1열 2018.12.07 19: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소공녀 같은 좋은 독립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네요. 독립영화가 한국영화의 다양성을 짊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