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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삼청동에서 만난 게릴라 콘서트에 작은 기쁨에 젖다

by 썬도그 2018. 10.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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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사진 테스트를 위해서 발걸음을 빨리 했습니다. 사람은 참 신기해요. 집 근처에서 촬영해도 되지만 집에서 멀지만 자주 찾는 장소를 저절로 찾게 됩니다. 저에게 있어 제 2의 고향은 삼청동입니다. 2006년부터 찾기 시작한 삼청동은 생활을 위한 서울이 아닌 진짜 서울의 느낌이 듭니다. 최소 여행 또는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서울입니다. 서울 안의 서울인 종로 안에 있는 삼청동 골목을 지나다가 익숙하지 않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 앞 골목에서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고 어딘가를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귀에 꽂혀 있던 이어폰을 빼고 이 풍경을 바라보니 바이올린 소리가 들려 옵니다.



길을 건너서 소리가 나는 곳을 봤더니 2층에서 누군가가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습니다. 이 건물은 우드앤브릭이라는 레스토랑 겸 카페입니다. 이 건물에서 클래식 선율이 흘러 나오네요. 



가던 걸음을 멈추고 가지고 있던 캐논 EOS M50 미러리스를 꺼내서 촬영을 시작 했습니다. 



확대해서 보니 2층에서 누군가가 연주를 하고 있네요. 



이번에는 줌 렌즈로 갈아끼고 크게 촬영해 봤습니다. 바이올린 연주자가 연주를 하고 그 앞에 있는 건반 연주자가 협연을 했습니다. 


순간 비틀즈의 옥상 콘서트가 떠올랐습니다. 비틀즈가 기습적으로 공연을 했던 게릴라 콘서트. 마치 그 느낌이었습니다. 이 삼청동은 다른 동네보다 한옥도 많고 문화 시설도 참 많습니다. 그래서 문화의 동네라고 느껴지는 곳입니다. 

그래서 이런 깜짝 이벤트 같은 공연도 어색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흔한 풍경은 아닙니다. 수시로 이 길을 지나다니지만 이런 풍경은 처음 봅니다.  2층 베란다에서 공연을 하고 있네요. 


이어폰을 접고 공연 소리에 이끌려서 부지런히 카메라로 이 신기한 풍경을 담았습니다. 



맞은편 길가에는 이 신기한 풍경을 사진으로 담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분명 한 카페를 위한 공연이지만 지나가는 사람들을 위한 공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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