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을 사고나서 1년 정도 사용하다 보면 사진 화질을 좌우하는 것은 바디의 역할도 크긴 하지만 렌즈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크롭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보급형 DSLR에 번들 렌즈인 18~55mm 광각 줌렌즈를 1년 넘게 사용했습니다. 사용하면서 크게 만족했지만 다른 분들의 사진을 보면서 왜 내 사진은 밋밋한 사진만 담길까?라고 고민을 했습니다. 

그때 단초점 렌즈(줄여서 단렌즈)를 사용하면 사진이 달라질 것이라는 지인의 충고에 가장 싼 단렌즈를 살펴봤습니다. 단렌즈들의 가격은 생각보다 쌌습니다. 10만원 초반 대 단렌즈가 꽤 많더군요. 그렇게 50mm 단렌즈를 사고 난 후 단렌즈의 뛰어난 해상력과 아웃포커싱 능력에 감탄을 했습니다. 진작에 살 껄이라는 후회를 했습니다.

지금은 번들렌즈만 사용하지 말고 꼭 단렌즈를 사라고 적극 추천하고 있습니다. 단렌즈를 추천하는 이유는 해상력과 뛰어난 아웃포커싱과 화질이 좋을 뿐 아니라 가격이 저렴한 단렌즈가 많습니다. 수백 만원 하는 단렌즈도 있지만 10만원 초반대의 저가 단렌즈도 많습니다. 가격이 싸다고 성능이 싼 건 아닙니다. 10만원 이상의 이미지를 제공하는 단렌즈들이 있습니다. 이는 제조사마다 마진이 많이 남지 않더라도 카메라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서 전략적으로 가성비가 쩌는 렌즈들을 제공합니다. 

캐논에서는 EF 50mm f1.8 stm 단렌즈가 바로 그 가성비 쩌는 단렌즈입니다. 


10만원 초반대의 단초점 렌즈 EF 50mm f1.8 stm 단렌즈

EF 50mm F1.8 STM렌즈는 EF 50mm F1.8 II의 후속 렌즈로 2015년에 발매된 렌즈입니다. 가격은 10만원 초반대 가격으로 아주 저렴합니다.  

EF 50mm 렌즈는 꾸준히 업그레이드 되고 있습니다. EF 50mm F1.8 II는 25년 간 사랑을 받던 렌즈였으나 동영상 시대에 접어들면서 초점링을 돌리는 모터 소리가 커서 동영상 녹화에 모터 소리가 녹음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마운트 부분이 플라스틱이라서 내구성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EF 50mm F1.8 STM렌즈는 STM에서 알 수 있듯이 스테밍 모터를 사용해서 초점 모터의 소리가 작아서 동영상 촬영시에도 모터 소리가 녹음되지 않습니다.


EF 50mm F1.8 STM렌즈는 5군 6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외모는 깔끔합니다. 초점링이 앞에 있고 뒤에 AF/MF 버튼이 있습니다. 


렌즈 크기는 69.2mm x 39.3mm이며 무게는 160g입니다. 필터는 49mm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무게가 이전 모델보다 30g 무거워졌는데 무거워진 이유는 후면 마운트가 플라스틱이 아닌 금속으로 바뀌었습니다. 따라서 조금 더 무거워졌지만 내구성은 더 좋아졌습니다. 


렌즈 경통이 최대로 나오면 이 정도 까지 나옵니다. 아주 많이 나오지 않아서 좋네요. 전원을 끄면 자동으로 쑥 들어갑니다. 



EF 50mm F1.8 stm 단렌즈 아웃포커싱

먼저 동영상 촬영시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모터가 작동하는데 이 모터 소리가 들리나 동영상 촬영 테스트를 해보니 역시나 STM 붙은 렌즈라서 그런지 모터 소리가 안들리네요. 탁탁 하는 소리는 조리개 수치를 조절하기 위해서 제가 촬영 하다가 전면 휠 버튼을 돌리는 소리입니다. 요즘 동영상 콘텐츠가 늘고 있는데 DSLR로 동영상 촬영하고 싶으면 STM 붙은 렌즈가 좋습니다. 반면 USM 붙은 렌즈는 AF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빠르게 초점을 맞춰야 하는 피사체를 주로 촬영하는 사진용 렌즈로 좋습니다. 


                                                            < EF 50mm F1.8 stm / F4.5>

DSLR이나 미러리스를 좋아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이나 컴팩트 카메라가 하기 어려운 아웃포커싱 즉 배경 흐림입니다. 그러나 DSLR 이라고 해도 렌즈에 따라서 아웃포커싱이 많이 안 되는 렌즈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18 ~ 55mm 화각을 제공하는 번들 렌즈인 광각 줌렌즈입니다. 대부분의 광각 줌 렌즈는 최대 조리개 개방치가 F3.5나 보통 F4.5입니다. 위 사진은 F4.5로 촬영한 꽃 사진입니다. 배경이 흐려지긴 했지만 심하게 흐려지지는 않았습니다. 


< EF 50mm F1.8 stm / F1.8>

이번엔 EF 50mm F1.8 stm 단렌즈의 최대 조리개 개방치인 F1.8로 개방해 봤습니다. 보시면 가운데 있는 꽃만 선명하지 다른 꽃들은 다 흐려졌습니다. 이렇게 배경 흐림 능력이 좋아서 단초점 렌즈를 좋아합니다. 

아웃포커싱은 피사체와 렌즈가 가까울수록, 조리개 개방을 많이 할수록 이미지센서가 클수록 더 잘됩니다. 단순히 배경 흐림만 잘 된다고 사랑 받는 단렌즈가 되는 건 아닙니다. 얼마나 예쁘게 배경이 흐려지는 지도 중요합니다.


배경 흐림이 아주 곱게 잘 됩니다. 물론 F1.2까지 개방되는 백만원이 넘는 L 렌즈가 더 배경흐림이 잘 되고 해상력도 더 좋지만 10만원 초반대 가격을 생각하면 아주 만족스러운 배경 흐림입니다. 그리고 F1.8이나 F1.4나 차이가 나긴 하지만 F1.8이면 일상 생활을 촬영하는데 적합합니다.


위 사진 같이 배경에 반짝이는 피사체를 이용하면 반사 렌즈의 느낌도 살짝 나게 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배경에 있는 피사체는 햇빛을 반사하는 나뭇잎입니다.


위 사진은 위위 사진을 확대 크롭한 사진으로 확대 크롭해도 해상력이 좋은 편입니다. 


조리개 날 수는 7장입니다. 원형 조리개를 사용하고 있어서 배경 흐림이 아주 부드럽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꽃을 촬영하는 접사 사진이나 인물 사진은 F1.8이 배경 흐림을 강하게 해줘서 인물의 집중도를 좋게 합니다. 그럼 이 EF 50mm F1.8 stm로 풍경 사진을 촬영하면 어떻게 될까요? 위 사진은 F1.8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후경과 전경이 흐려졌습니다. 

 


초점은 가운데 부분에 맞았습니다.  초점이 전경과 후경이 흐려지니 조금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위 사진은 수원 지동시장을 촬영한 사진으로 마찬가지로 F1.8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전체적으로 뽀얀 느낌이 나고 전경의 사람들이 뿌옇게 흐려졌습니다. 보통 풍경 사진을 이런 식으로 담지 않죠. 그러나 랜드마크만 강조하고 행인들을 뿌옇게 담고 싶을 때는 F1.8로 개방해서 촬영해도 좋습니다. 


<F1.8>


<F11>

두 사진을 비교해 보면 풍경을 F1.8로 촬영한 사진의 특징을 알 수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듭니다. 또한 네 모서리에 비네팅이 생겼습니다. 이 비네팅은 F4에서 거의 다 사라집니다. 


위 두 사진도 F1.8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덕수궁 수문장은 근거리에서 촬영할 수 없어서 약 10미터 정도 떨어져서 촬영했지만 뒤의 수문장들은 살짝 아웃포커싱이 되었습니다. 이런 느낌을 좋아하는 분들이 참 많죠. 풍경이나 여행 사진도  모두 선명한 그림 같은 사진 말고 내가 강조하고 싶은 피사체만 선명하고 배경은 살짝 흐려지는 사진을 원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F1.8은 좋은 조리개 수치가 됩니다.


또한, 어두운 실내에서 촬영을 할 경우 F1.8은 흔들리지 않는 셔터스피드를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단렌즈가 좋은 이유 중 하나가 어두운 실내에서도 노이즈 적은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당연히 음식 사진 촬영에도 좋습니다. 


EF 50mm F1.8 stm 단렌즈 해상력

이번엔 해상력을 체크해 봤습니다. 사진을 확대해도 사진이 뭉개지지 않고 선명하게 보이는 능력이 얼마나 좋은 지 체크해 봤습니다.  EF 50mm F1.8 stm로 서울 풍경을 조리개 수치를 달리해서 촬영해 봤습니다. 먼저 중앙부만 확대해서 봤습니다


카메라는 조리개를 조이면 작은 구멍에서 발생하는 회절 현상이 발생합니다. 이 회절 현상은 사진 해상력을 떨굽니다. 따라서 자신의 렌즈가 가장 해상력이 좋은 조리개 수치를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F22에서는 대부분의 렌즈들이 회절 현상이 발생하고 이  EF 50mm F1.8 stm 단렌즈에서도 발생하고 있네요. 

살펴보니 F7.1에서 F11 사이가 해상력이 가장 좋네요. 선명합니다. 

F5.6 이하로 내려가면 다시 해상력은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작은 사이즈의 이미지에서는 크게 느끼지 못하지만 확대해 보면 선명함이 떨어집니다. 


이번엔  주변부 해상도를 보기 위해서 원본 사진의 왼쪽 하단을 확대 크롭해 봤습니다. F22에서는 선명하긴 한데 좀 탁한 느낌도 있습니다. 회절 현상 때문이죠


F5.6까지는 주변부 해상력이 꽤 괜찮습니다. 


그러나 F3.5에서는 약간 흐려졌습니다. 


그리고 F1.8에서는 주변부가 뿌옇게 보이네요. 


풍경 사진에는 좀 아쉽고 인물 사진에는 좋은 화각 50mm

이번엔 렌즈 능력 보다는 화각 이야기를 해 보죠. 단렌즈는 기본적으로 풍경 사진 보다는 인물이나 접사 사진 같이 아웃포커싱을 활용한 사진들 촬영할 때 많이 사용합니다. 그렇다고 풍경 사진 촬영에 적합하지 않다는 건 아닙니다. 해상력도 뛰어나면서도 크기도 작고 저렴해서 사용하면 좋죠. 문제는 화각입니다. 

50mm는 인간의 눈의 화각인 45도와 비슷합니다. 그래서 표준 렌즈라고 합니다. 문제는 우리 인간의 눈이 정면만 응시하면 45도 정도를 보지만 우리가 정면만 응시하나요? 우리 눈은 끊임 없이 눈동자를 움직여서 좌우를 수시로 살핍니다. 그래서 실제로 보는 화각은 90도 가까이 됩니다. 따라서 우리가 풍경을 볼 때는 빠르게 눈동자를 상하좌우로 굴려서 좀 더 넓게 봅니다.

풍경 사진에 어울리는 화각은 20mm(약 94도) 내외입니다. 특히 거대한 랜드마크를 보려면 20mm 대 단렌즈나 20mm 화각을 제공하는 광각 줌렌즈가 좋습니다. 실제로 이 EF 50mm F1.8 stm 단렌즈로 풍경 사진 촬영을 하니 좀 아쉬울 때가 많았습니다. 경복궁 근정전도 전체를 다 담으려면 아주 멀리 물러나야 했습니다. 큰 피사체를 촬영할 때는 답답함이 느껴지네요. 


다만 피사체들이 멀리 떨어져 있는 거대한 풍경 사진은 부족함은 없습니다. 딱 좋은 화각입니다. 풍경 사진용으로 활용하기에는 아쉬운 화각입니다. 대신 인물이나 근거리의 작은 피사체나 강력한  아웃포커싱 된 사진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좋은 표준렌즈입니다. 


특히 캐논은 크롭 바디에도 풀프레임 렌즈인 EF 렌즈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니콘은 크롭 바디 안에 초점 돌리는 모터가 없어서 모터가 내장된 크롭 바디용 렌즈만 사용해야 합니다. 풀프레임 렌즈를 마운트 할 수 없지만 모터가 없어서 수동 초점만 가능합니다. 

반면 캐논  EF 50mm F1.8 stm 단렌즈를 캐논 800D 같은 크롭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보급형 DSLR에 장착해서 사용할 수 있고 자동 초점도 가능합니다. 다만 크롭 이미지센서이다 보니 50mm가 80mm 화각의 단렌즈가 됩니다. 80mm면 딱 여친 렌즈 화각이자 인물 사진 촬영하기 가장 좋은 렌즈입니다. 


캐논 DSLR을 사면 꼭 사야 하는 EF 50mm F1.8 stm 단렌즈입니다. 해상력 좋고 아웃포커싱도 부드럽게 잘 됩니다. AF 정확성도 STM 렌즈라서 모터 소리도 안 들립니다. 따라서 동영상 촬영에도 좋습니다. 물론 L렌즈보다 조리개 개방 수치가 좀 떨어지고 해상력도 떨어지지만 10만원 초반대에 이런 효용을 제공하는 렌즈는 없습니다. 그러니 베스트셀러 렌즈라고 하죠. 캐논 보급형 DSLR 산 분들도 추천하는 렌즈입니다. 50mm를 보급형 DSLR에 끼면 80mm가 되기에 인물 촬영용 렌즈로 딱 좋습니다. 

캐논 DSLR을 사신 분들 중에 인물 사진을 많이 촬영하는 분들이나 발줌을 좀 이용해야 하지만 풍경 사진 촬영하는 분들에게 좋은 렌즈입니다. 다만 풍경 사진용으로는 적극 추천하지는 못합니다. 좀 갑갑한 화각입니다.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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