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재활용을 하면 되지 단속을 할까? 궁금했습니다. 최근 환경부와 지자체가 커피숍 매장에서 1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을 단속하고 있습니다. 법이 바뀌어서 단속한 것은 아니고 사문화된 1994년에 만들어진 '재활용 촉진법'을 강력하게 해석하기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웃긴 것은 같은 1회용 컵이지만 종이컵은 매장 내에서 사용해도 괜찮고 1회용 플라스틱컵만 단속합니다. 

1회용 플라스틱컵 사용을 줄이는 것 반대할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있다면 1인 카페를 운영하는 분들이 설거지를 해야하는 인건비 때문에 반대하죠. 또한, 위생상 여러 사람이 입을 댄 머그잔이나 유리컵보다 1회용 컵이 더 위생적이기에  1회용 플라스틱컵을 달라는 손님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는 찬성하고 있습니다.

왜 1회용 플라스틱 컵은 재활용이 안 될까?

전 소비자도 판매자도 편한 1회용 플라스틱 컵을 매장내에서 강제로 사용 금지 시키는 것이 좀 이상했습니다. 물론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자는 취지는 알지만 1회용 플라스틱컵을 잘 모아서 재활용센터에 보내서 재활용을 하면 환경 오염 문제를 크게 일으키지 않습니다. 정작 플라스틱 오염을 일으키는 컵은 테이크아웃한 1회용 플라스틱 컵이죠. 이 컵들은 화단과 도로 곳곳에 버려져 있습니다.

이런 모습에 많은 사람들은 국민성이 어쩌니 시민의식이 어쩌니 하지만 서울시 전역을 돌아다녀봐도 길거리에 쓰레기통이 많지 않습니다. 이렇게 화단과 길바닥에 버려진 쓰레기는 환경미화원 분들만 고생하게 만듭니다. 정작 분리수거가 되지 않고 길바닥에 버려지는 1회용 플라스틱컵은 방치하면서 매장내 사용만 단속하는 것이 이해가 안 갔습니다. 


그런데 이 비밀을 알았습니다. 제가 즐겨듣는 mbc 라디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에 그 이유가 소개되었습니다. 


PET, PP, PS 재질에 달라서 재활용이 불가능한 1회용 플라스틱컵

전 매장에서 1회용 플라스틱컵을 회수한 후 재활용센터 차량이 와서 수시로 수거한 후 녹여서 다시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것이 현명한 행동 같다고 느꼈는데 이게 불가능 하다고 하네요

플라스틱은 크게 PET. PP, PS재질로 구분이 됩니다. 이 3개의 종류는 서로 섞이면 재활용이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같은 플라스틱이라도 해도 PET, PP, PS 재질에 따라서 분리해야 합니다. 하지만 아파트 분리 배출장에 가보면 위 사진처럼 플라스틱만 따로 모아 놓지 PET, PP, PS로 구분 배출하라고 요구하지 않습니다. 플라스틱 제품마다 PET, PP, PS라고 서 있있고 분리 배출을 요구한다고 해도 사람들이 그걸 꼼꼼히 살피고 분리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냥 플라스틱만 모아서 버리면 재활용센터 직원 분들이 재질을 보고 PET, PP, PS로 분리합니다.

그런데 투명한 플라스틱컵은 생긴것도 비슷하고 바닥에 재질 표시가 있지만 투명해서 이게 PET인지 PS인지 PP인지 잘 보이지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투명한 1회용 플라스틱컵은 재활용은 되지 않고 모두 소각합니다. 


1가지 재질로 통일한 후 재활용 가능하게 하는 게 낫지 않나?

<쓰레기 분리 수거 / 촬영자 작성자: LightField Studios  (셔터스톡)>

그럼 재질을 PET이던 PP던 PS던 통일을 하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플라스틱 컵 제조 업체들의 피해가 가기 때문에 이걸 환경부가 강제할 수는 없다고 하네요. 커피숍 협회나 커피 관련 단체들이 모여서 앞으로 전국 모든 커피숍들은 PET재질로 된 1회용 플라스틱 컵을 사용합시다라고 정하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아무리 제조사들 눈치를 봐야 한다고 해도 환경을 생각한다면 환경부가 앞장서서 법으로 강제하거나 최소한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숍이나 커피숍 유관단체들과 협의해서 재질을 통일하도록 앞장서는 것이 옳다고 봅니다. 이렇게 1회용 플라스틱 컵 재질이 통일이 되면 재활용센터에서 근무하는 분들도 1회용 플라스틱 컵을 모두 분리한 후 녹여서 재활용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게 더 환경을 보존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재활용이 가능한 1회용 종이컵은 단속을 하지 않습니다. 

순서가 잘못 된 것 같습니다. 재활용이 가능하게 유도해서 재활용률을 높이는 것이 지금 같이 매장 내 사용만 금지하는 방식보다 환경을 살리는데 더 큰 도움이 됩니다. 환경부는 이런 면을 알고 있을텐데 너무 안이한 행정, 단순한 행정만 하고 있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1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량이 높은 이유는 1회용 플라스틱컵 가격이 너무 싸기 때문입니다. 소주나 맥주병을 갖다주면 병 보증금을 주는 것처럼 1회용 플라스틱컵을 커피숍 매장에 가져오면 50원 또는 100원의 보증금으로 돌려주는 제도를 하면 길거리에 버려진 1회용 플라스틱 컵을 줍는 분들이나 먹고 모아 놓았다가 보증금을 받는 소비자도 많아질 겁니다. 

지금이라도 1회용 플라스틱 컵 재질을 통일해서 소각이 아닌 재활용을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동시에 1회용 플라스틱 컵 외부에 로고나 색깔이 들어가 있는 텍스트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서 재활용을 편하게 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환경부의 현명한 판단과 정책을 요구합니다.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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