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한국에도 이런 영화가 나오다니 놀라워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미국 마블사의 특기인 초능력자들의 이야기를 다루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돌아보면 2010년 개봉한 강동원 주연의 <초능력자>가 있습니다. 초능력자는 지금 생각해도 꽤 잘 만들고 재미있었던 영화입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후에 초능력 판타지 영화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요즘 한국 영화들은 너무 심각하고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들이 많습니다.

영화가 현실의 반영이 될 필요는 없는데요. 

그런면에서 오랜만에 초능력을 소재로 한 영화 <마녀>가 나왔습니다. 


흔하고 뻔한 인간 병기 이야기를 다룬 <마녀>

영화 <마녀>는 흔하고 뻔한 소재인 인간 병기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미국 인기 드라마 X파일에서 이미 다루었던 소재이고 최근에는 영화 <로건>이 비슷한 소재를 다루었습니다. 영화 <로건>이 울버린과 자신의 피를 이어 받은 로라의 부성애를 소스로 뿌렸다면 영화 <마녀>는 반전이라는 소스를 뿌렸습니다.

이렇다 보니 영화 전체적인 스토리 특히 초반 스토리는 특별할 것도 없고 예상대로 흘러갑니다. 10분 후가 예측이 되는 스토리만큼 지루한 것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줄거리를 간단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생체실험을 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아이들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서 인간 병기가 되는 비밀 프로젝트에 이용당합니다. 최강의 전투력과 잔혹한 심성이 주입된 아이들은 날아오는 화살을 멈추게 하는 염력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이 아이들 중 가장 능력이 뛰어난 소녀 자윤(김다미 분)이 폭주를 하게 되고 관리 요원은 물론 동료 아이들까지 가해를 하고 수용소 같은 훈련소에서 탈출을 합니다. 

탈출한 자윤은 한 농장에 쓰러지게 되고 한 인텔리 농부 부부가 자윤을 발견합니다. 자윤은  그렇게 소를 키우는 축산 농부 부부와 함께 자랍니다. 과거를 다 잊고 평범한 여고생으로 성장했습니다. 머리가 워낙 똑똑해서 전교가 아닌 전국 탑 클래스 성적을 거둡니다. 그러나 집안 형편이 좋지 못해서 아버지 농장 일을 돕고 사료도 외상으로 받아 오는 등 마음까지 착한 효녀입니다. 


자윤의 상황을 알고 있는 친구는 자윤에게 '스타탄생'이라는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에 응모해 보라고 권유합니다. 거액의 상금에 혹한 자윤은 오디션 프로그램에 응모하고 승승장구합니다. 노래면 노래, 공부면 공부 못하는 게 없는 자윤에게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낯선 사람들이 주변에 보이기 시작하더니 자신들과 함께 가자고 합니다. 이 낯선 사람들은 인간 병기 자윤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로 자윤이 잊고 있는 과거를 되살려서 자윤의 능력을 활용하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자윤이 과거를 기억하지 못하자 친구를 협박해서 자윤이 안에 숨어 있던 과거의 무시무시한 자윤이 깨어납니다. 

자윤은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 과거 함께 수행하던 인간 병기들과 함께 훈련소로 돌아옵니다. 훈련소에는 자윤을 키운 '닥터 백(조민수 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본사에서는 자윤을 제거하라고 명령을 내렸지만 자신의 만든 괴물이자 마녀라는 별명이 있는 자윤을 죽이고 싶지 않습니다. 오히려 자윤에게 약물을 주사해서 자윤의 옛 기억과 함께 최대 능력을 이끌어냅니다. 자윤은 옛기억과 함께 최고 능력을 되찾고 다시 폭주합니다. 

이후 이야기의 반전이 일어나고 초, 중반의 지루한 스토리는 갑자기 태도를 돌변해서 이야기의 폭주가 시작됩니다. 영화 <마녀>는 후반 40분을 보기 위해서 1시간 20분을 기다리는 영화라고 할 정도로 후반의 반전과 함께 강렬한 영상과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김다미가 하드캐리하는 영화 <마녀>

김다미의 영화라고 불리워야 할 정도로 영화 <마녀> 재미의 7할을 초능력 소녀 자윤을 연기한 김다에게서 나옵니다. 신인 배우인 김다미는 여린 여고생, 순박한 여고생에서 각성한 후 마녀의 본색을 드러냅니다. 그 마녀의 본색을 드러낼 때는 전,중반부에 나온 김다미와 동일한 배우인가? 할 정도로 표정과 몸짓과 스타일이 확 바뀝니다. 

대단하고 놀라운 연기를 보여줍니다. 배우 김다미의 발견이라고 할 정도로 엄청난 포스를 보여줍니다. 입에서 냉기가 뿜어져 나올 정도로 건조하면서도 섬뜩한 대사와 눈빛이 후반의 긴장감을 꾸준하게 주입하게 합니다.


반면 자윤을 받쳐주는 다른 캐릭터들은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닥터 백이나 미스터 최, 귀공자 등의 주변 캐릭터들은 다면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기능적인 역할만 합니다. 캐릭터들이 어디서 많이 본 느낌의 캐릭터라서 주변 캐릭터들이 주는 재미는 크지 않습니다. 오로지 자윤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로만 등장합니다. 


색다른 액션 그러나 규모가 작은 것이 아쉬웠던 마녀

영화  <마녀>는 본 아이덴티티와 비슷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자신을 살인 병기로 만든 조직에게 복수를 하는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총 3부작으로 제작 예정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1부는 이야기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자윤의 캐릭터를 소개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합니다. 그래서 영화 중반까지 이렇다할 액션이 없습니다. 

그러다 영화 후반 폭주를 합니다. 액션은 총격 액션과 무술과 염력이 섞여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자윤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 구체적으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빠르고 강력한 물리력과 울버린처럼 신체 복원 능력에 염력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초능력을 가지게 되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없고 유전자 조작으로 가능하게 되었다는 성의 없는 설명은 참 아쉽네요. 

후반부 액션은 제작비 때문인지 좁은 통로에서 총격과 무술이 섞인 액션을 보여줍니다.


기존에 보던 한국 액션과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다른 점은 초능력을 사용하는 캐릭터들과 일반인이 총을 쏘면서 대응하는 모습은 마블의 초능력을 가진 슈퍼히어로물과 비슷합니다. 액션 디자인 자체도 마블 영화에서 많이 영감을 받은 느낌입니다. 그런면에서 후한 점수를 절대로 줄 수 없습니다.


다만 칭찬할 점은  기시감이 가득한 스토리와 액션이지만 한국에서 만들었다는 점이 유이한 칭찬입니다. 마블 영화에 비교할 수 없지만 영화 <부산행>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다양하고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면서 액션의 규모 대신 밀도를 높였습니다. 

전체적으로 액션은 후한 점수를 주고 싶네요. 


2편이 더 기대되는 영화 <마녀>

기시감이 드는 스토리와 액션이지만 김다미의 연기와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초능력자들의 대결과 액션이 꽤 흥미롭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만족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다만 2편이 더 기대되는 영화이고 2편을 보기 위한 전체음식 같이 느껴지네요. 

영화  <신세계>를 연출한 박훈정 감독의 연출작입니다. 영화 < V.I.P> 로 혹평을 받았지만 영화 <마녀>는 군더더기 없고 안정되고 깔끔한 연출로 뻔한 스토리를 깔끔하고 정갈하게 잘 담았습니다. 연출도 꽤 괜찮네요.

김다미의 연기와 박훈정 감독의 연출이 살린 영화입니다. 시간 때우기로 괜찮은 영화 <마녀>입니다

별점 : ★★★

40자 평 : 미국 유명 프랜차이즈 패스트푸드  음식을 수입해서 한국 현지화를 잘 한 영화 

 

썬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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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8.08.13 16: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네 나왔던 대사로 갈음합니다
    "솔직히 기대 이상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