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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책서평

유명 영화감독들이 들려주는 진솔한 이야기

by 썬도그 2007.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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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photohistory.tistory.com2007-11-07T02:55:110.3610

이 책은 인터뷰어가 유명 영화감독들이 파리에 방문했거나 혹은 인터뷰어가 직접 찾아가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거기에 대한 메아리를 담은 책이다.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내가 존경하고  그들의 작품 세계를 한번이상은 맛본 유명 감독들의 듣기 힘든
인터뷰들이 들어 있어서 선택했다.   올리버스톤과 우디 알렌이 어떻게 영화를 만들어 가는지 알고 싶기도
하고 허리우드에서 성공한 오우삼 감독의 작업스타일도 알고 싶었다.

이 책은 그런 감독들의 작업 스타일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나리오에 관한 내용을 질문 했을때

왕가위 감독은 아시다시피  시나리오 자체가 없는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다. 그날그날 즉흥적으로  애드리브로
영화를 찍는 감독,  아무런 시나리오나 사전 리허설도 없이 그냥 현장에서 배우와 대화를 하면서
영화를 찍어 가는 감독이다. 이런 극단적인 감독이 있는가 하면 마틴 스콜세지는  시나리오는 물론
모든 영화의 장면을 스토리보드로 만들어서 꼼꼼하게 찍기로 유명한 감독이다.   여러 거장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대부분 시나리오에 그렇게 연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나리오는 큰 뼈대만 제공하고  대부분
현장에서 배우와 스텝과 대화로써 풀어간다고 한다.


배우와의 관계를 질문했을 때

우디 알렌은  배우에게 모든 것을 다 맡기는 스타일이다.  배우에게 연기지도를 할 필요가 없이 연기지도가
필요 없는 훌륭한 배우를 쓴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어려워하는 것이  배우와 대화하기이다. 이런 건
어느 영화아카데미에서도 배우지 못한 부분이어서 감독과 배우가 대화를 하고 그 속에서 많은 부분이 영화를
완성하는데 필요하다.  그걸 현장에서 배우들과 부딪히면서 배운다고 한다.
감독이 배우를 선택할 때는  배우를 쥐락펴락할 수 있으나 정작 선택된 배우가 연기할 때는 크게 지적하지
않는다는 게  거장들의 말이다.  차라리 그렇게 일일이 연기를 지도하려면 자신이 그 배우를 선택한 것을
원망하느게 낫다고 말한다. 또한 데이비드 린치는 배우를 악기라고 비교한다.  배우에게 가장 맞는
음색이 나오도록 도와주는 게 감독의 역할이고 그 악기가 플롯인지 트럼펫인지 피아노인지를 바꾸는 역할은
감독이 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는 유명 감독들의 영화 철학도 엿볼 수 있다. 영화는  커뮤니케이션의 도구라고 말하는
빔 벤더스 감독의 말에서   우리에게  끊임없이  대화를 시도하는 이 거장들의 영화들이 왜 요즘은
철저히 외면을 받는지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우리 대부분의 관객들은 이제 영화를 대화의 도구가 아니 쾌락의 도구로  목적이 바뀐듯하다.
거장들의 목소리는 예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았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주는 관객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이런 거장들의 영화가 예전엔 단관 개봉관밖에 없을 때도  단관 개봉을 했구  멀티개봉관이 있는 지금도
단관개봉을 하고 있다.  

나 하나라도 그들의 대화에 귀담아 들어줘야겠다



P.S  이 책에서 거론하는 영화감독 리스트이다

전통을 깨뜨리다
존 부어맨
시드니 폴락
클로드 소테

새로운 비전을 찾아서
우디 앨런
마틴 스코시즈
빔 벤더스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솟구치는 젊은 피
코언 형제
기타노 다케시
왕자웨이
에밀 쿠스투리차
라스 폰 트리에

거목으로 우뚝 서다
올리버 스톤
우위썬

꿈을 디자인하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팀 버튼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데이비드 린치
장 피에르 주네

그 존재만으로도 충분한
장 뤽 고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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