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의 '나에게 쓰는 편지'라는 노래의 가사 중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고흐의 불꽃 같은 삶도 니체의 상처 받은 분노도 스스로의 현실엔 더 이상 도움 될 것이 없다 말한다' 고흐의 삶도 니체의 분노도 현실을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이 안되긴 합니다. 그렇지만 삶을 좀 더 풍부하고 느끼고 싶으면 감정이 풍부해야 합니다. 감정이 풍부하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경험하는 것이 좋죠. 그 경험 중 추천하는 것이 갤러리나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가서 과거의 사람이 남긴 흔적과 그림을 보는 것입니다.
특히나 우리에게 익숙한 그림을 그린 명화를 볼 것을 추천합니다. 이중에서도 한국인과 일본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고흐 그림을 추천합니다. 고흐 그림은 쉽습니다. 두터운 붓터치 때문에 점묘법이 아닐까 할 정도로 그림이 명쾌하고 차별성 있습니다. 태양의 화가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밝고 맑은 색을 잘 씁니다. 특히 노란 색을 참 잘 사용합니다.
고흐는 불꽃 같은 삶을 살았습니다. 그의 그림을 보다 보면 초기 그림과 중기, 후기 그림 스타일이 확 다릅니다. 특히 명작들이 쏟아지던 후기 그림들은 하루에 1장의 그림을 그릴 정도로 엄청난 속도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래서 그를 불꽃 같은 삶을 살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가 그린 작품 중에 팔린 작품은 1작품 밖에 없습니다. 동생 테오에게 의지해서 그림을 그렸던 고흐. 테오의 아들이 태어나자 동생을 괴롭히는 것 같아서 죄책감에 쌓였던 고흐. 그런 염치가 그를 옥죄였던 것은 아닐까요?
지금 고흐는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을 받은 화가가 되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있는 '반 고흐 미술관'에는 고흐의 세계적인 작품들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반 고흐 미술관'에 가서 그의 작품을 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오픈컬처닷컴에서는 고흐의 작품 986점을 감상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있습니다.
https://www.vangoghmuseum.nl/en/search/collection?q=&pagesize=63
위 링크를 클릭하면 고흐 작품들이 나오는데 이중에서 마음에 드는 작품을 클릭하고 하단에 아래로 향한 화살표를 누른 후 해상도를 small, medium, large 중 선택하면 다운로드를 할 수 있습니다.
고흐의 초기 작품인 <감자 먹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고흐 그림과 달라보이죠. 초기에는 이런 그림을 그렸습니다.
파리에 간 후 인상파 화가들의 그림에 영감을 받고 영향을 받았습니다. 쇠라의 점묘법도 시도하면서 자신만의 화풍을 만들어갑니다. 색을 보세요. 아주 아주 밝습니다. 검은색은 거의 없고 맑고 밝은 색이 가득합니다. 그냥 보기만 해도 봄날의 햇살이 가득한 풍경 같습니다. 이러니 사랑 받을 수 밖에요.
'까마귀 나는 밀밭'을 그린 후 며칠 후에 동네 한량인 은행장 아들의 총으로 스스로를 쏩니다. 고흐가 예민하고 민감한 사람이 아니였다면 그의 작품도 없었겠지만 더 오래 살지 않았을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