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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한심스러운 서울푸드페스티벌 잠수교 행사

by 썬도그 2018.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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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어디로 출사를 가볼까 하는 고민을 하다가 서울시가 소개한 '서울푸드페스티벌' 행사를 보고 바로 여길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제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공유해서 소개했습니다. 

잠수교라는 다리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강바람을 즐길 수 있는 기회, 저녁에는 세빛섬 야경을 보면서 즐길 수 있고 야경 촬영도 할 수 있어서 반포대교 및 잠수교로 향했습니다.  유튜버 벤쯔, 소프가 먹방쇼를 한다는데 제가 가장 이해 안 가는 방송이 먹방쇼입니다. 남이 먹는 걸 왜 쳐다 보는지 지금도 이해가 안 갑니다. 고속터미널에서 20분을 걸어서 잠수교에 도착했습니다. 지나가는 버스가 있긴 하지만 여긴 항상 접근성이 높지 않네요. 한강 둔치 공원들이 다 그렇죠.


서울푸드페스티벌

서울푸드페스티벌은 전 세계 음식을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음식 축제로 알고 찾아갔습니다. 입구에는 전체 음식 같은 수박을 조각칼로 깎어서 만든  조각품 같은 수박들이 있네요. 

서울푸드페스티벌

수박 조각 경연대회 같은 행사인가 봅니다. 


서울푸드페스티벌

사진으로 보던 수박 공예를 이렇게 직접 보니 아주 흥미롭네요. 기분이 살짝 달떴습니다. 


서울푸드페스티벌

서울시가 소개하고 서울푸드페스티벌이라고 해서 전 이 행사를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주최는 TV조선입니다. 이 행사는 아시아 최고 요리 축제를 표방하는 행사로 6월 10일부터 어제 6월 16일까지 서울 전역에서 다양한 행사를 합니다. 

호텔에서 해외 유명 세프들이 만든 음식을 먹는 행사도 있는데 이중에서 대중적인 행사가 잠수교를 오전부터 오후 10시까지 통행금지 한 후 다양한 세계 음식을 강바람과 함께 먹고 구경할 수 있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전 그렇게 알고 찾아갔습니다. 


서울푸드페스티벌

서울푸드페스티벌

시원한 강바람과 반포대교의 그림자가 드리운 잠수교는 시원한 가을 같았습니다. 입구에는 미국에서 왔다는 미쿡스테키의 고기 냄새가 진동을 하네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습니다.


서울푸드페스티벌

옆에는 세계 음식 문화 터키 부스에서 케밥을 만들어서 판매를 합니다. 전 이런 부스가 계속 있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좀 뭔가 이상했습니다.


서울푸드페스티벌

바로 옆에 일본 부스에는 일본인이 아닌 동남아 분이 음식을 파내요. 뭐 다른 나라 분이 파는 것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은 없습니다. 그러나 일본 음식은 일본 분이 파는 것이 더 보기 좋죠. 게다가 행사 자체가 아주 썰렁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많지 않고 지나만 갈 뿐 음식을 사 먹는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뭐 오후 3시가 넘어서 점심 시간이 지난 것을 감안하더라도 사람은 많지 않네요.


서울푸드페스티벌

한쪽에는 정갈한 테이블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음식을 먹은 흔적들이 없네요. 이걸 보더라도 행사 자체가 인기가 없네요. 



서울푸드페스티벌

제가 놀란 것은 푸드트럭들입니다. 일본, 터키, 베트남 음식 부스가 지나자마자 푸드트럭이 계속 나왔습니다. 중간중간 한 음료 회사의 홍보 부스가 있고 계속 푸드트럭만 나왔습니다.

쭉 둘러보니 이 행사는 '서울푸드페스티벌'이 아닌 서울 푸트트럭 페스티벌입니다.


서울푸드페스티벌

화가 났습니다.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반포대교 밑 잠수교 옆에는 밤마다 푸드트럭들이 다양한 간편 음식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울시가 강력하게 추진하는 '밤도깨비 야시장'이 매일 밤마다 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서울푸드페스티벌'에서도 푸드트럭이 메인 키워드로 자리하면 어쩌라는 겁니까?

'서울푸드페스티벌' 행사가 없어도 매일 밤마다 볼 수 있는 걸 행사장에서 보면 그게 의미가 있고 재미가 있겠습니까?


서울푸드페스티벌

게다가 인기도 없습니다. 테이블과 의자는 아주 잘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30도에 가까운 뜨거운 햇볕 아래서 음식 먹는 게 쉽지 않습니다. 


서울푸드페스티벌

그래서 다리 기둥이 만든 그림자 안에서 먹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서울푸드페스티벌

계속되는 푸드트럭 행렬에 짜증이 났습니다. 서울시 행사인줄 알고 왔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가 지원하는 행사이지 TV조선이 주최하는 행사네요. 이런 졸렬한 행사를 위해서 교통 통제 했다는 것도 화가 납니다. 이런 특색도 재미도 인기도 없는 행사를 위해서 교통을 통제를 하다니 서울시는 내년에는 이런 행사 지원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정말 별 특색도 인기도 없습니다.


서울푸드페스티벌

신현희와 김루트의 공연이 가장 인기가 높네요. 내년에도 한다면 절대 반대입니다. 그냥 푸드트럭페스티벌이나 기획해서 하는 게 더 낫죠. 지나가는 사람도 많지 않은데 쫄쫄이복 입은 자전거 라이더들은 왜 그리 손살같이 쌩쌩 달리는지요. 지나가다 제 팔을 건드리는 자전거 라이더들도 있네요. 자전거와 사람이 엉켜서 불쾌지수는 더 올라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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