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로 예술의 도구이지만 동시에 우리 일상을 기록하는 기록의 도구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카메라는 놀이의 도구이기도 합니다. 이 놀이의 도구로서 카메라는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생긴 기능입니다. 필름 카메라 시절에는 필름 가격과 인화 가격이 꽤 비쌌기 때문에 셔터를 함부로 누를 수 없었지만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고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다양한 사진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연사 촬영한 사진을 GIF 움짤로 만드는 사진 놀이와 패닝샷 사진 놀이를 캐논 최신 미러리스이자 윤계상 카메라인 EOS-M50를 이용해서 소개하겠습니다.
작고 가볍고 다양한 기능이 많은 가성비 좋은 미러리스 캐논 EOS-M50
캐논 EOS-M50은 전자식 뷰파인더가 달린 미러리스입니다. 보급형 미러리스라서 듀얼 휠이나 노출 조절 휠이 없어서 조작 편의성은 상위 기종인 EOS-M5보다는 떨어지지만 360도 회전이 가능한 스위블 액정으로 보다 다양한 앵글을 편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캐논 EOS-M50은 2410만 화소에 ISOS 25600까지 지원하며 1초에 10연사가 가능하며 캐논 미러리스 최초로 4K 동영상 촬영이 가능합니다. 360 프리 앵글이 가능한 스위블 액정이 있고 DIGIC 8 최신 화상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듀얼픽셀 CMOS AF로 AF가 무척 빠르고 정확하고 스위블 액정을 앞으로 꺾으면 모니터로 활용할 수 있어서 동영상 카메라로도 좋은 미러리스입니다. 브이로거, 유튜버나 1인미디어 분들에게 추천하는 미러리스입니다.
크기는 116.3 x 88.1 x 58.7mm이고 배터리 메모리 카드 포함 387g으로 가볍습니다.
렌즈가 쑥 들어가는 침동식 번들렌즈나 22mm 단렌즈를 끼우면 여행용 미러리스도 좋고 휴대도 간편합니다.
듀얼 픽셀 CMOS AF는 캐논 카메라의 핵심 기능으로 빠르고 정확하고 부드럽게 AF 전환을 합니다. 워블링이라는 렌즈가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 앞뒤로 움직이는 행동이 거의 없습니다. 따라서 AF 속도가 느리고 부정확함에서 오는 AF에 대한 스트레스가 거의 없고 동영상 촬영에도 좋습니다.
캐논 미러리스가 좋은 점은 후면 액정의 터치 성능이 무척 좋습니다. 다양한 촬영 설정을 터치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좀 더 복잡한 설정은 후면 오른쪽 하단 메뉴 버튼을 눌러서 조정할 수 있는데 이 메뉴 변경도 터치로 가능합니다.
캐논 EOS-M50은 AF 방식이 3가지가 있습니다. 액정 전체를 AF 측거 영역으로 활용하는 자동 초점 방식은 얼굴 인식 및 추적하고 싶은 피사체를 콕하고 터치를 하면 동체 추적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AF 방식으로 가장 추천하는 AF 방식입니다.
자동 초점 방식은 작은 녹색 AF 포인트가 또로록 찍히는 모습은 사진 찍는 재미를 더 해줍니다.
존 AF는 가운데에 큰 하얀 사각형 안에 있는 피사체만 AF를 맞춥니다. 이 존 AF는 움직이는 피사체를 빠르게 AF를 맞추거나 크기가 작은 피사체를 촬영할 때 좋습니다.
참고로 캐논 카메라는 정지된 피사체 촬영을 할 경우는 ONE SHOT모드가 좋습니다. ONE SHOT모드는 AF포인트가 녹색입니다. 움직이는 피사체를 계속 추적하면서(반셔터를 누르면) AF를 맞추고 싶으면 SERVO모드는 변경한 후 움직이는 피사체를 추적하면서 반셔터를 누르면 파란색 AF포인트가 움직이는 피사체에 계속 박힙니다.
1 포인트 AF는 정지해 있는 아주 작은 피사체 촬영할 때 좋습니다. 접사 사진을 촬영할 경우나 덩치가 큰 피사체가 음직일 때 빠르게 AF를 맞출 수 있습니다. 물론 SERVO 모드가 더 적합할 수 있지만 SERVO 모드에서 피사체 추적을 실패할 경우가 가끔 있어서 저는 이 1포인트 AF로 움직이는 피사체나 빠르게 다양한 피사체를 촬영해야 할 경우 가운데에 피사체를 놓고 바로 셔터를 누른 후에 후보정을 할 때 확대 크롭후 구도를 변경할 때 많이 애용합니다.
<EOS-M3>
<EOS-M50>
AF포인트 숫자도 늘었습니다. EOS-M3에 비하면 AF포인트가 더 작고 많아져서 AF 정밀도가 더 높아졌습니다. 또한 최신 캐논 미러리스 렌즈를 사용하면 이미지센서 영역의 가로 88% 세로 100%를 AF 측거 영역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 사진 액정 오른쪽 하단에 보면 Exp.SIM이라고 떠 있는데 이는 노출 시뮬레이션입니다. 설정에서 노출 시뮬레이션을 설정해 놓으면 액정 화면에 나오는 화면 그대로 사진에 담깁니다. 노출을 내리고 올리면 액정이 어두워지거나 밝아집니다. 사진 촬영 전에 액정화면으로 사진 미리보기를 할 수 있습니다.
캐논 EOS-M50 사진놀이1. 연사 & GIF 움짤 만들기
캐논 미러리스 EOS-M50은 플래그십 DSLR 못지 않게 연사 속도가 빠릅니다.
One-Shot AF시 고속 연속 촬영 속도는 1초에 10장이고 저속 연속 촬영 속도는 최고 1초에 4장입니다. Servo AF 시에는 고속 연속 촬영시 1초에 7.4매이고 저속 연속 촬영 속도는 1초에 4장입니다.
디지털 카메라와 스마트폰 카메라는 연속 촬영이 가능합니다. 인 연속 촬영 줄여서 연사는 언제 사용할까요? 놓치고 싶지 않은 순간을 만날 때에 가장 많이 사용하지 않을까요? 갑자기 거리에서 유명인이 지나가면 연사 모드로 변경 후에 기관총을 쏘듯 촤라라라락 촬영을 하고 그중에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셀렉팅 합니다.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가수도 연사로 촬영한 후 가장 좋은 포즈가 담긴 사진을 고르죠. 또한 빠르게 지나가는 피사체를 촬영할 경우도 연사로 촬영한 후 그중 가장 좋은 사진을 골라냅니다. 그렇다고 연사가 만능은 아닙니다. 연사 촬영도 연사 촬영 가능 매수가 있어서 장시간 연사로 촬영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결정적인 순간을 연사로 약 3~4초 정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험이 많을수록 결정적인 순간이 언제인지 미리 감지하고 연사 모드로 변경 후에 결정적인 순간이 일어나길 기다린 후 3~4초 동안 연사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캐논 EOS-M50으로 연사를 촬영해 봤습니다. 연속 촬영 속도는 메모리 카드 읽고 쓰기 속도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실제 촬영을 해보니 One-Shot 모드시 10장 정도입니다. 아주 빠른 속도죠. 연사 속도가 빠를수록 결정적인 순간을 놓일 확률이 줄어듭니다. 연사 속도도 중요하지만 연속 촬영 지속 시간도 중요하죠.
연속 촬영 가능 매수는 메모리 카드 읽기 쓰기 속도에 영향을 받고 사진 해상도에 따라서도 영향을 받습니다. 당연히 사진 1장의 파일 용량이 큰 RAW파일은 카메라 버퍼에 담았다가 메모리 카드에 사진을 차곡차곡 전송하는 속도가 느려서 연속 촬영 매수가 낮습니다. 반면 JPEG와 저해상도로 촬영하면 좀 더 늘어납니다. 실제 테스트를 해보니 메모리는 UHS-1 속도 즉 읽고 쓰기 30MB/s(메모리 카드마다 읽고 쓰기 속도가 적혀 있어요) 이상인 메모리 카드는 연속 촬영 가능 매수가 비슷합니다. 대부분의 메모리 카드가 30MB/s라서 메모리 카드의 영향을 크게 받지는 않네요
다만 RAW와 JPEG는 차이는 큽니다. 캐논 EOS-M50은 UHS-1(30MB/s) 메모리 카드에서 JPEG L(파인)일 경우 33장까지 연속 촬영을 할 수 있고 RAW에서는 약 10장을 촬영할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실제로 촬영을 해보니 JPEG L(파인)인 경우 약 30장 정도가 찍힙니다. RAW파일은 약 10장 정도입니다.
그럼 그 이상 길게 찍으면 어떻게 되냐? 연속 촬영은 되지 않고 철컥 철컥 3초에 한 번 정도 찍힙니다. 따라서 RAW파일 보다는 JPEG파일로 3초 정도 촬영한다고 생각하시고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렸다가 3초 정도 셔터를 눌러서 결정적인 순간을 잡아내세요
연사로 촬영한 사진 중 가장 좋은 사진만 골라낸 후 버릴 필요는 없습니다. GIF 움짤로 만들어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포토스케이프라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에서 GIF 움짤을 만들어서 사용합니다. GIF 움짤이 좋은 이유는 사진처럼 어떤 플레이어도 설치하지 않고 바로 볼 수 있다는 점과 간단한 동작 설명할 경우는 동영상이나 사진 보다 좋습니다.
캐논 EOS-M50으로 JPEG L(파인)에 놓고 고속 연사로 촬영한 사진을 GIF로 이어 붙인 사진들입니다. 마치 동영상을 캡처한 느낌이네요.
캐논 EOS-M50 사진놀이2. 패닝
카메라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사진 놀이는 꽤 많습니다. 그러나 어려워서 못하는 사진 놀이도 있죠. 그 어려운 사진 표현법 또는 사진놀이 중 하나가 패닝입니다.
패닝은 움직이는 피사체의 속도와 카메라 이동 속도를 비슷하게 해서 움직이는 피사체는 선명하게 보이고 그 움직이는 피사체 배경과 전경에 있는 정지된 피사체를 흐리게 하는 사진 효과를 패닝이라고 합니다.
움직이는 피사체의 속도감을 담을 수 있어서 자동차 광고 사진으로 많이 활용됩니다. 그런데 이 패닝 촬영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촬영이 쉽지 않습니다. 100장 촬영하면 10장 정도만 볼만한 사진이고 그중에서 쓸만한 사진은 5장 내외입니다. 이론은 쉽지만 실제 촬영하면 피사체 속도와 거리와 화각 등 고려할 변수가 한두 개가 아닙니다.
그래서 수십 장을 촬영한 후 사진을 검토해 보면서 서서히 감각을 끌어올려야 제대로 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제가 경험한 패닝에서 가장 중요한 변수는 셔터속도입니다. Tv모드(셔터속도 우선 모드)에 놓고 움직이는 피사체와 비슷한 속도로 카메라를 이동하면서 셔터를 누르면 됩니다. 셔터속도는 1/15~ 1/60초 사이에 놓고 셔터속도를 조절하면서 패닝의 강도를 조절하면 됩니다. 셔터속도가 느릴수록 배경 흐림 효과는 더 커집니다.
캐논 미러리스 EOS-M50에는 이 어려운 그러나 사진 결과물을 짜릿한 패닝 사진놀이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는 패닝 촬영 모드를 지원합니다. 먼저 SCN이라고 써 있는 씬모드로 모드 다이얼을 돌립니다.
참고로 SCN 모드는 다양한 사진 촬영 모드를 제공합니다. 셀프 인물 사진, 인물, 예쁜 피부 효과, 풍경, 스포츠, 클로즈업, 음식, 패닝, 삼각대 없이 야경 촬영, HDR 역광 보정, 저소음 모드가 있습니다. 사진 초보 분들은 여러 SCN 모드 중 원하는 모드를 선택해서 촬영하면 가장 적합한 셔터스피드와 조리개 수치와 ISO와 역광 보정을 자동으로 조절해서 가장 근사한 사진을 만들어 줍니다.
이중에서 패닝 모드를 선택해봤습니다. 이 패닝 모드는 최근에 추가된 모드로 듀얼픽셀 CMOS AF가 지원되는 캐논 미러리스와 DSLR에서만 가능합니다.
패닝 모드에 놓으면 패닝 효과를 약,중,강으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즉 배경 흐림을 약하게, 중간 정도, 강하게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강하게 하면 셔터스피드가 약하게 보다 더 느려지겠죠.
촬영은 자동으로 연사 모드로 전환이 되네요. 따라서 계속 셔터를 누르면 찰칵,찰칵 연사로 촬영하고 그중 가장 좋은 사진만 셀렉팅 할 수 있습니다.
AF 포커스 범위는 가운데 큰 사각형 안에 들어간 피사체에만 AF를 맞추는 존 AF로 변경이 되고 AF 모드는 움직이는 피사체를 계속 추적하면서 AF를 맞추는 SERVO모드(AF 측거 포인트가 파란색임)고 변경됩니다.
와~~~ 그냥 알아서 자기가 다 설정해 주네요. 맞아요. 패닝샷 촬영할 때 SERVO 모드가 좋고 전체가 아닌 가운데 부분에 들어온 피사체만 AF를 맞추는 존 AF가 좋습니다. 패닝 사진의 교과서 같은 설정을 자기가 다 알아서 하네요. 100장 중에 5~6장 많게는 20장 정도만 쓸만한 패닝 사진을 건질 수 있었는데 캐논 EOS-M50의 패닝 모드는 얼마나 건질 수 있을까요?
놀랬습니다. 위 사진은 연사로 촬영해서 3장 중에 1장 또는 원샷 원킬로 촬영한 사진들입니다. 패닝 사진 성공률이 50% 이상입니다. 너무나도 높은 성공률에 지나가는 자전거 라이더 대부분을 선명한 패닝샷으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캐논 EOS-M50 패닝 모드 요령도 알았습니다. 위 사진처럼 피사체가 존 AF에 걸치지 않고 옆에 있을 때는 초점이 안 맞고 피사체의 속도와 내 카메라 이동 속도가 달라서 전체가 흐려졌습니다.
그러나 존 AF 영역에 들어오고 카메라 이동 속도와 피사체 이동 속도가 비슷해지니 선명하게 담기네요. 피사체와 EOS-M50 이동 속도를 어떻게 맞추냐고요? 존 AF 하얀 사각형 안에 피사체 넣으면 됩니다. 반셔터로 초점을 계속 맞추다가 바로 앞으로 지나갈 때 셔터를 꾹 누르고 있으면 연사로 촬영합니다.
<캐논 EOS-M50의 패닝 강도 약하게 셔터속도 1/80초 >
<캐논 EOS-M50의 패닝 강도 중간 셔터속도 1/40초>
<캐논 EOS-M50의 패닝 강도 강하게 셔터속도 1/15초>
패닝 강도를 조절해보니 셔터스피드가 1/15초에서 1/80초 사이에서 왔다 갔다 하네요. 더 빠르면 정지된 사진으로 나오고 더 느리면 피사체까지 흔들리게 나옵니다.
이번에는 캐논 EOS-M50의 스위블 액정을 이용해서 로우 앵글 패닝샷에 도전해 봤습니다. 붙박이 액정의 DSLR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구도죠.
먼저 안양천에 핀 야생화를 배경으로 로우 앵글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앞에 하얀 야생화와 배경에 있는 녹색 풀을 이용해서 촬영해 봤습니다
확실히 로우 앵글은 눈 높이의 아이 레벨 앵글보다 패닝 사진 촬영하기가 쉽지 않네요
그러나 금방 적응해서 로우 앵글 패닝 사진도 척척 잘 담네요. 성공률은 30~40% 정도였습니다. 더 익숙해지면 성공률은 더 올라갑니다. 1시간 정도 시간을 들여서 패닝 사진 촬영하려고 했는데 성공률이 너무 높아서 15분 만에 이 모든 사진을 다 촬영했습니다.
이번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면서 패닝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역시나 잘 찍히네요
패닝 사진 촬영 팁을 하나 소개하자면 패닝 사진은 배경과 전경을 흐리게 하는 블러 사진의 일종입니다. 아웃포커스가 초점이 맞는 범위를 조절해서 배경을 흐리게 하는 블러 사진이라면 패닝은 카메라를 움직여서 배경을 흐리게 하는 블러 사진이죠. 따라서 배경이 되는 피사체의 색이 강렬하거나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으면 좋습니다. 예를 들어 붉은 장미를 배경으로 패닝 사진을 촬영하면
예쁜 패닝 사진이 나옵니다.
촬영한 패닝 사진을 재생 버튼을 눌러서 초점 영역을 확인해보니 존 AF 측거 영역에 초점이 다 박혀 있네요. 캐논 EOS-M50으로 연사 사진 놀이, 패닝 사진 놀이 해보세요.
<캐논코리아로 부터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