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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외국인들이 더 좋아하는 한국 최고의 퍼레이드 2018 연등 행렬

by 썬도그 2018. 5.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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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종로에서는 연등 행렬이 있었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 한 주 전 토요일에 진행되는 연등행렬은 감히 말하지만 국내 최고의 퍼레이드입니다. 퍼레이드는 서양문화입니다. 그러나 한국도 퍼레이드 문화가 있었습니다. 정조 대왕 행렬도 하나의 퍼레이드죠. 그렇다고 축제에서 퍼레이드를 하는 형태는 아닙니다. 

퍼레이드는 다양한 조형물과 거리 공연 그리고 축제 참가자들의 다양한 의상과 눈요기로 참여하는 사람과 보는 사람 모두 흥에 겨운 축제의 한 형태입니다. 그런면에서 한국은 퍼레이드 문화가 거의 없고 광장 문화가 많습니다. 광장에서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면 그 주변을 빙 둘러싸서 보는 형태가 많죠. 퍼레이드가 거의 없지만 있는 퍼레이드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퍼레이드가 '연등행렬'입니다. 

종교 행사라고 할 수 있지만 많은 해외 축제나 퍼레이들이 종교를 바탕으로 한 퍼레이드도 많아서 큰 거부감은 없습니다. 오히려 연등이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이용해서 외국인들이 아주 좋아하는 퍼레이드가 연등 행렬입니다. 




2007년 부터 2016년 까지 매년 종로에서 열리는 연등행렬을 사진과 동영상으로 담았습니다. 작년에는 몸도 아프고 매년 비슷한 모습이 아닌 점점 행사 자체가 축소되는 느낌이라서 가지 않았습니다. 매년 축소되는 모습은 너무 아쉽습니다. 가장 절정이던 시절이 2010~2013년이 아닐까 할 정도로 매년 서서히 행사가 축소 되는 느낌입니다.

어제 펼쳐진 연등 행렬은 비까지 와서 행사가 더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었습니다. 어제 폭우는 아니지만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연등 행렬에게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퍼레이드를 우산을 쓰고 감상을 하네요. 


매년 봤지만 올해도 외국인 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외국인들 사이에서는 이 연등행렬 행사가 입소문이 잘 나서 그런지 혼자 관람하는 외국인들도 많았습니다. 


이 연등행렬은 동대문에서 종각까지 약 3~4km 정도 되는 길을 서울의 주요 사찰들이 거대 연등과 연등을 든 신자들이 퍼레이드를 합니다. 올해는 좀 걱정이 된 것이 서울시가 버스중앙차선을 종로 대로에 적용하면서 8차선 도로 한 가운데 버스 정류장이 생겼습니다. 버스중앙차선이 있으면 퍼레이드를 진행하기 어렵죠. 그런데 이 버스중앙차선이 이동을 할 수 있게 만들었네요. 그래서 버스 중앙차선의 정류장을 도로 끝으로 이동했습니다. 


비가 험하게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우비를 입고 연등행렬은 진행되었습니다. 


손에 들고 있는 연등에 비닐을 씌웠네요. 승가원의 연등입니다. 이 연등도 예전에는 연꽃 모양의 연등이 대부분이었고 가운데 촛불을 넣어서 좀 위험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해서 촛불은 LED 등으로 변신했고 연등은 다양한 모양의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이 다양한 연등과 거대한 연등으로 인해 정말 볼 거리가 많습니다. 


비가 와서 의상이 다채롭지 못했지만 화려한 의상을 입고 참가하는 분들도 많은 연등행렬입니다. 


전체적으로 비가와서 좀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우산 연등은 압권이네요. 이 사찰은 투명 우산 밑에 연등을 달아서 참가했네요. 비 예보를 듣고 바로 적용을 했나 봅니다. 올해의 연등으로 선정하고 싶습니다. 


연등 행렬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건 거대 연등입니다. 퍼레이드가 끝난 연등들은 조계사 앞 거리에 나란히 나열되어 있었습니다. 







불교 관련 연등이 대부분이지만 로봇카 폴리처럼 아이들이 좋아하는 연등도 있었습니다. 비 때문에 매년 출전하는 거대한 연등이 많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비 때문에 올해는 참가 안 하나 했는데 아니네요. 화려한 LED 불닭과 거대한 용이 올해서 선보였습니다. 






쌍닭과 쌍용은 상시 전시를 했으면 할 정도로 정말 아름답고 화려합니다. 특히 용은 관광상품화 해서 서울의 관광 랜드마크로 만들면 어떨까 하네요. 외국인들이 참 많았습니다. 호응이나 반응도 좋고요. 사실 한국인들이야 연등을 자주 쉽게 볼 수 있지만 외국인들은 한국의 연등이 참 아름답게 느껴지나 봅니다. 서양 랜턴처럼 직사광에 가까운 등 대신에 한지를 거친 등은 포근한 확산광을 뿌려줍니다. 비가 와서 아쉬웠지만 참가한 사찰 신자 분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비가 와도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했습니다. 내년에도 또 관람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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