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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아마추어사진

죽은 후 3만장의 사진이 발견된 러시아의 비비안 마이어 Masha Ivashintsova

by 썬도그 2018.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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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비비안 마이어는 취미 사진가였습니다. 한 다큐멘터리 촬영가가 경매에 나온 '비비안 마이어'의 수 많은 사진을 보고 이 사람은 누구이기에 이렇게 많은 사진을 촬영했을까?하는 궁금증에 '비비안 마이어'의 삶을 추적합니다. 그리고 '비비안 마이어'가 죽기 전에 엄청난 양의 사진을 촬영한 것을 알게 됩니다. 이 내용은 2013년 다큐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서>라는 다큐로 제작되어서 2015년 국내에서도 개봉됩니다. 

'비비안 마이어'는 취미 사진가이자 뛰어난 기록가였습니다. 그녀가 촬영한 사진의 양은 어머어마했습니다. 그런데 이와 비슷한 분이 러시아에도 있었습니다. 


Masha Ivashintsova(1942~2000)는 수 많은 사진을 촬영했고 이 촬영한 사진과 필름을 2017년 딸이 발견을 합니다. 촬영한 사진을 정리해보니 무려 3만 장에 가까운 사진이 있었습니다. 이에 딸은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세상에 공개를 하고 있습니다. 

Masha Ivashintsova는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 중심의 고급 아파트에서 살았습니다. 그녀는 볼쇼베키 혁명으로 모든 재산이 몰수 된 몰락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납니다. 

레닌그라드의 우주 비행사를 테마로 한 놀이터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던 Masha Ivashintsova는 할머니의 소망에 따라서 발레리나가 되기 위해 연습을 합니다. 그러나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그녀의 가족은 그녀를 기술 대학에 입학시킵니다. 


위 사진은 1976년에 촬영한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촬영한 거리 사진입니다. 기술대학을 졸업한 후 연극 비평가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가면서 다양한 일을 합니다. 

위 사진은 1979년에 촬영한 레닌그라드입니다. 



위 사지는 1979년에 촬영한 Vologda의 아이들 사진입니다. 


아르메니아 태생의 언어학자와 결혼한 후 촬영한 가족 사진입니다. 남편과 딸입니다. Masha Ivashintsova의 유일한 딸인 Asya가 이 사진을 세상에 공개합니다. Asya는 아버지와 함께 모스크바로 이사를 가고 Masha Ivashintsova는 레닌그라드에 머물렀습니다.



레닌그라드에서 머물르면서 시인과 사진가들과 함께 지내면서 틈틈히 사진을 촬영합니다.


평생동안 사랑을 했던 사진가 Smelov 뒤에 숨어 있는 Masha Ivashintsova입니다. 이 사진가와 함께 지내면서 자신의 사진 재능은 소소한 것이라고 일기에 적고 있습니다. 그래서 평생동안 세상에 공개하지 않고 촬영만 하고 보관만 했나 봅니다. 


매일 같이 사진 촬영을 하던 중 우울증이 악화되면서 1981년 실직을 하게 됩니다. 



레닌그라드에서 열린 공산주의 집회입니다. 우울증은 심해져서 감옥이나 정신병원에 갈 것을 강요 받습니다. 


Masha Ivashintsova 가족은 그녀를 정신병원에 보낼 것을 선택합니다. 자신의 삶을 예견했던 것일까요? 정신병원에 들어가기 3년 전에 촬영한 목줄을 한 원숭이 사진을 촬영합니다. 그녀의 딸은 이 사진을 보고 어머니가 예지력이 있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레닌그라드에 있는 스탈린 조각상입니다. 모든 것을 포용하라고 하는 사회주의 세계에 그녀는 동화되기 어려웠습니다. 


2017년 11월 딸 Asya의 남편이 직장을 그만 둔 후 가족의 다락방을 뒤지다가 Masha Ivashintsova가 촬영한 3만 여장의 사진을 발견합니다. 비비안 마이어 같은 수줍은 취미 사진가들은 또 있을 겁니다. 다만 디지털 시대라서 촬영한 사진이 사진 인화물이나 필름이 아닌 하드 디스크에 남아 있겠죠. 문제는 디지털 파일은 쉽게 훼손되고 발견되기가 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지금까지 촬영한 사진이 수 십만 장이 넘는데 제가 사라진 후에 누군가가 발견할 수도 있겠네요. 그래서 촬영한 사진을 꼬박꼬박 구글 포토에 백업을 하고 있습니다. 구글포토 서비스가 사라지지 않는 한  제 사진도 계속 남아 있을 것 같네요. 사진의 예술성이나 미학은 없을지 몰라도 일반인들이 촬영한 사진도 시간의 더깨가 쌓이면 은은한 빛이 나옵니다. 기록이란 시간이 지날수록 더 가치가 있어지니까요. 무의미한 사진도 시간의 은총을 받으면 가치가 생기니까요. 

출처 : https://petapixel.com/2018/03/12/russian-vivian-maier-discovered-30000-photos-found-at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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