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취미로 하는 분들은 유명 출사지를 많이 가게 됩니다. 멋진 풍경이 있는 유명 출사지에 가면 줄을 서서 촬영을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곳을 바라보면서 촬영을 합니다. 이런 유명 출사지에는 촬영 뷰포인트가 있습니다. 동일한 위치에서 동일한 앵글로 촬영을 합니다. 그래서 유명 출사지의 사진은 다 비슷비슷합니다. 그러나 카메라 종류와 렌즈도 다르고 그날 날씨와 계절 등등 수 많은 변수가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사진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조금이라도 다릅니다. 연사로 촬영해도 조금이라도 다르죠. 

그런데 이 2장의 사진은 각각 다른 사람이 촬영했는데 너무 비슷해서 무단 복제한 사진이냐는 의문을 받았습니다.


위 두 사진은 미국 뉴저지에 있는 그레이트 아일랜드 커먼이라는 공원에서 촬영한 등대 사진입니다. 등대에 거센 파도가 부딪혀 부서지는 장면을 빠른 셔터 스피드로 순간 포착했네요. 두 사진은 콘트라스트만 다를 뿐 물보라의 모양이 너무 비슷합니다. 이러다 보니 같은 사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놀랍게도 두 사진은 각각 다른 사람이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가 론 리스만은 2018년 3월 3일 그레이트 아이랜드 커먼 공원으로 사진 출사를 나갔습니다. 이 공원은 겨울 바다를 촬영하는데 최적의 공원입니다. 겨울 폭풍으로 거칠어진 바다를 촬영하기 위해 등대를 촬영했습니다. 론 리스만의 카메라는 캐논 풀프레임 DSLR 5D MAKR4입니다. 렌즈는 시그마 150~600mm 렌즈를 사용했습니다.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를 올렸습니다. 크기가 큰 망원 렌즈라서 바람이 강하게 불면 흔들리기 때문에 바람을 피하기 위해서 큰 나무 뒤인 남동쪽에 카메라를 설치했습니다. 카메라를 설치한 후 큰 파도가 등대를 때리는 결정적인 순간을 기다렸다가 위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촬영한 사진 중에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업로드 했고 많은 좋아요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좋아요를 받다가 등대를 촬영한 사진의 댓글에 뉴잉글랜드에서 활동하는 사진가 'Eric Gendron'의 사진을 도용한 것이 아니냐는 댓글이 달립니다. 위 사진이 바로 'Eric Gendron'입니다. 색조와 콘트라스트 등이 다르긴 하지만 물보라가 동일합니다. 

론 리스만 사진가는 깜짝 놀랍니다. 자신의 사진과 똑같은 사진이 있다는 것에 놀랐습니다. 이럴 때는 사진 촬영 데이터를 분석해 보면 알 수 있죠. 다행히 'Eric Gendron'가 촬영한 RAW 파일을 얻을 수 있었고 사진을 분석해 봤습니다.


이 사진 도용 논란은 다른 사진가들에게도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에 론 리스만은 사진을 확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살펴보니 물보라 모양이 아주 똑같습니다. RAW파일의 Exif 데이터를 분석해 보니 촬영한 사진 결과물은 거의 동일하지만 Eric Gendron가 촬영한 사진은 자신의 카메라와 달리 캐논 60D였고 렌즈도 달랐습니다. 다만 600mm 렌즈를 사용한 것은 동일합니다. 노출과 피사계심도는 두 사진 모두 동일합니다. 또한 두 사진가 모두 연사 촬영으로 사진 촬영을 했습니다. 연사 속도는 두 카메라가 달랐습니다. 

Exif에서 촬영 날짜와 시간을 찾아보니 놀랍게도 시간이 밀리 초까지 똑같았습니다. 두 사진 모두 밀리 초까지 동일한 시간에 촬영한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두 사람의 사진 촬영 위치는 달랐습니다. 론 리스만은 나무 뒤에서 Eric Gendron은 건물 안에서 촬영을 했습니다. 이런 사진 표절 논란은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다만 정지된 피사체나 풍경 사진 같이 변화가 없는 피사체를 동일한 앵글과 같은 위치에서 촬영할 때 표절 논란이 일었지만 위 사진처럼 역동적인 사진에서 표절 논란 또는 도용 논란을 일어난 적은 없네요. 

이는 마치 양궁에서 10을 쏜 화살 위로 또 다른 화살이 꽂힌 경우네요.

출처 : https://petapixel.com/2018/03/07/two-photographers-unknowingly-shot-millisecond-time/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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