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즐겨 보는 예능 프로그램이 몇 개 있습니다. <효리네 민박 시즌2>와 <백종원의 골목식당>을 주로 봅니다. 인기야 <윤식당 시즌2>가 더 인기가 높지만 윤식당은 판타지와 MSG가 너무 쳐져서 잘 넘어가지 않네요. 아마도 제가 자영업을 간접적으로 체험하기 때문이겠죠.

정말 <미생>의 대사처럼 회사는 전쟁터지만 밖은 지옥입니다. 아침 일찍 나와서 저녁 늦게 까지 일을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고 1인 식당이나 커피숍을 운영하면 식사를 제대로 하지도 못합니다. 그렇다고 때 돈을 버느냐? 극히 일부 자영업자가 대박이 나고 다들 근근히 먹고 살거나 최근에는 극심한 경쟁으로 인해 투자한 인테리어 비용과 장비 비용 회수도 못하고 장사를 접는 곳도 많습니다. 거리를 걷다가 임대라는 종이가 붙어 있으면 흠찟 놀라기도 합니다. 

자영업자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너무나도 많아서 경쟁이 심합니다. 그럼 장사 안 하면 되지 않냐!라고 말하죠. 그런데 나이 40 ~50 살 넘어서 받아주는 회사가 있을까요? 할 게 없고 먹고 살아야 하니 장사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장시간 근무하면서 큰 돈을 벌 수 없는 구조에 병까지 얻는 자영업자들

이런 분들을 위한 방송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입니다.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20분에 합니다. 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이전에는 <백종원의 푸드트럭>이 있었습니다. 두 프로그램이 이어지는 프로그램입니다. 푸드트럭이나 골목식당이나 백종원의 장사 및 음식 제조 노하우를 식당 주인들에게 전수해주는 그 과정이 무척 재미있습니다. 

방송에서도 나왔지만 우리네 자영업자들 장사 시작하기 전에 어느 학원에서 장사를 배우고 시작하지 않습니다. 그런 노하우 알려주는 학원이 없죠. 아무 것도 모르면 프랜차이즈를 차리게 되고요. 산전수전 다 겪은 백종원의 장사 노하우를 듣는 것이 무척 재미있더라고요.


백종원의 골목식당 2편 필스트리트편이 현재 방영 중에 있습니다. 자주 찾아가는 충무로 대학극장 뒷 쪽에 있어서 영화를 예매하고 둘러봤습니다. 


처음에는 어디 있는지 몰라서 헤맸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서울특별시 중구 퇴계로42길 34입니다. 


그냥 솜이네 떡볶이라고 해도 잘 나오네요. 대한극장을 정면으로 보고 11시 방향이자 동국대 바로 앞입니다. 






봉구스 밥버거가 있는 골목이네요. 이날 토요일 오후였습니다.  주말이라서 그런지 유동인구는 많지 않습니다. 전형적인 오피스 상권입니다. 

노란 칠이 된 카페가 있는 골목이네요. 앞에 멸치국수라는 입간판이 있습니다. 보통 남의 가게 앞에 저렇게 해 놓으면 카페 주인이 싫어할텐데 어차피 업종이 겹치지 않기에 허용해 주셨나 보네요. 식사하고 커피 한잔 하는 것이 시너지 효과니까요

여기 맞네요. 젊은 떡볶이 가게 사장님이 살짝 나왔다가 들어가셨습니다. 


멸치국수 파는 가게 이름이 '필동멸치국수'였군요. 구수하고 시원하고 얼큰하기까지. 지난 23일 방송에서는 구수한 백종원표 육수와 시원하고 얼큰한 사장님의 육수 대결이 있었는데 어떻게 합의를 잘 봤나요? 예고편을 보면 사장님이 고집을 안 꺾으시려고 하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사실 1년도 아니고 무려 16년 이상 국수집을 하셨으니 고집 꺾기 쉽지 않습니다. 동시에 백종원 대표의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사장님에게 국내 최고의 멸치국수 육수 맛이라고 고객들이 칭찬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닙니다. 맛이라는 것이 상대평가라서 누군가는 맛이 없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문제는 맛이 없다고 느끼는 손님은 사장님에게 이렇게 맛 없는 국수는 처음입니다라고 면전에 하지 않습니다. 그냥 안 옵니다. 그게 피드백입니다. 이러니 대부분의 음식점이나 카페 주인 분들은 맛 없다는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맛 없다는 소리가 없다고 음식 맛이 좋다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그래서 음식에 대한 진솔한 평가를 친구들이 진솔하게 해줘야 합니다. 아니면 고객의견함을 배치해서 면전에서 하지 못한 말을 들어야 합니다. 고객이 쓴소리 했다고 화를 내고 짜증을 내면 발전 할 수가 없습니다. 

또 하나의 착각 중 하나는 음식은 내 입맛이 아닌 대중의 입맛에 맞춰야 합니다. 내 입맛에 맞춰서 음식을 팔면 나와 소수만 좋아하는 음식이 됩니다. 보편적인 맛을 찾아야죠. 물론 개성 넘치는 맛을 무기로 하는 곳도 있지만 대중의 입맛에 맞춰야 합니다.  뭐 자영업자도 아니면서 너무 길게 말했네요. 제가 경험과 여러 자료와 책과 강연을 들어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이야기더라고요. 

필동멸치국수집은 멸치국수와 유부우동을 5,000원에 팔고 있습니다. 이 가게 사장님 원가 계산도 제대로 안하고 파시다가 돈 거의 못 벌었다고 하던데 방송 후에 수익 좀 올랐나 모르겠네요.  보통 음식점은 임대료나 기타 경비가 1/3, 음식 재료값이 1/3 나머지 1/3이 수익이라고 하잖아요. 

쌂은 국수채와 그릇이 밖으로 나와 있습니다. 방송에서 국수 그릇이 너무 크고 플라스틱은 환경 호르몬이 나올 수 있어서 스텐인레스로 바꾸라고 했는데 바꿨나 봅니다.  TV방송 후 토,일 정상영어이라고 써 있네요. 그럼 그전에는 토,일 장사를 안 했나 봅니다. 

오피스 상권 대부분이 그렇죠. 임대료는 내리지 않고 5일 근무가 정착이 되다 보니 오피스 상권 상인들의 수익이 줄었습니다. 게다가 오피스 상권은 점심 시간에만 꽉 차서 알바를 써야 하는데 알바비도 오르고 1~2시간 근무하면 알바를 구할 수도 없습니다. 이래저래 어려운 오피스 상권입니다. 그나마 쉽게 상권이 무너지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필동멸치국수 옆에는 솜이네 떡볶이가 있습니다.  이때가 오후 6시가 넘은 시간이었습니다 딱 저녁 시간인데 이곳 자체가 평일 장사하는 곳이라서 그런지 테이블은 꽉 차지는 않았습니다. 방송 버프가 있으면 줄서서 먹을 줄 알았는데 방송 초기라서 그런지 많지는 않네요. 

아마 백대표의 레시피를 받고 가르침을 받아서 수정해 가는 모습이 나오면 손님이 많아질 듯 합니다. 대한극장에서 영화 보고 이리로 오면 딱 좋겠네요


솜이네 떡볶이 옆에가 '돈 스파이크'와 '차오루'가 하는 돈차식당입니다. 방송을 보니 돈까스의 원조인 오스트리아의 슈니첼과 한국의 육계장과 비슷한 헝가리 국민 슈트 '굴리쉬' 등을 제공하더군요

그런데 제가 지나가다 본 3집 중에 가장 인기가 높은 곳이 '돈차식당'이었습니다. 원래 연예인이 운영하는 식당은 구색 맞추기 또는 응원 개념으로 개업을 하는데 '돈 스파이크'의 뛰어난 음식 실력으로 주객이 전도된 느낌입니다. 그래도 상관없죠. 상권이 다 살면 좋은데 이 '돈차식당'은 임시로 오픈한 곳이고 방송 후 장사를 그만두면 다른 가게는 어쩐데요.

그래도 방송의 힘으로 장사가 잘 될 것 같습니다. 


먹는 장사는 망하지 않는 다는 말을 들은지도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다 옛말이 되었네요. 그래도 대한민국 자영업 하시는 분들 힘내시고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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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필동2가 22-4 1층 | 솜이네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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