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심심찮게 LP 음반과 턴테이블 구매를 하는 분들이 보이네요. 작년부터 LP 음반 문화를 향유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중년들은 물로 LP를 접해 보지 못한 젊은 분들도 LP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LP는 도너츠 같이 생긴 큰 플라스틱 판에 음악 정보를 담은 음악 재생 매체입니다. 지금이야 MP3를 지나서 스트리밍으로 음악을 소비하지만 9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CD와 같은 물질적 크기가 있는 음반을 사서 음악을 소유하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음악을 소유한다는 것은 아주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내 것이라는 강력한 욕망이 있기에 좀 더 진중하게 듣죠. 반면 스트리밍 음악들은 소유의 개념이 없어서 음악 그 자체로 즐기기 보다는 일생 생활의 백그라운드 음악이라는 액세서리로 듣습니다. 이러다 보니 멜론 TOP100이나 남이 선곡해 준 음악을 듣는 몰취향의 음악 소비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음악의 몰취향 시대가 요즘 음악 소비 풍경입니다. 반면 LP와 같이 큰 돈을 주고 물리적인 크기의 음반을 사는 것은 내 취향을 반영한 음악 소비 형태입니다. 


이태원의 거대한 LP, CD 음반매장  현대카드 바이닐 앤 플라스틱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블루스퀘어를 지나서 이태원 쪽으로 150m 정도 걸어 올라가면 '바이닐 앤 플라스틱'이라는 음반 매장이 나옵니다. 이곳은 현대카드가 운영하는 곳으로 LP 음반과 CD 음반을 구매 및 청음도 할 수 있습니다. 

2층으로 되어 있는데 1층은 LP, 2층은 CD음반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LP 음반이 가득합니다. 2016년에 생긴 '바이닐 앤 플라스틱'에서 바이닐은 LP의 정확한 이름입니다. 한국에서는 LP라고 하지만 해외에서는 바이닐이라고 합니다. 사실 여기 생길 때 말이 좀 있었습니다. 중고 LP 음반을 판매하려다가 중고 LP음반을 파는 업주들의 항의로 중고 LP는 판매하지 않고 비닐을 뜯지 않은 신상만 판매하고 있습니다. 

입구에는 LP 음반과 턴테이블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요즘 LP음반을 재생할 수 있는 저가 턴테이블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10만원 대인데 레트로풍 디자인에 FM 라디오도 나오고 앰프까지 달린 제품도 나오더군요. 저도 하나 있는데 저가 제품은 저가인 이유가 도드라집니다. 소리가 좋지 않아요. 

 

게다가 신기하고 향수에 젖어서 몇 번 틀긴 했지만 자리도 크게 차지하고 진중하게 음악 들을 시간이 없으면 자주 듣지도 않습니다. 게다가 LP 음반 가격이 워낙 비싸야죠. 

그럼에도 차분한 취미로는 좋습니다. 80년대 국민 취미였던 음악 감상이 사라졌지만 그 음악의 힘을 느끼고 싶어하는 분들이 늘고 있긴 합니다. 다만 지속성은 의문이 좀 들긴 합니다. 


창가에는 음반들을 가판대에 올려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기획 앨범전이네요. 

80년대 음악 소비 문화는 LP와 테이프로 양분되었습니다. LP는 부피가 커서 집에서나 음악 카페에서만 들을 수 있어서 휴대성이 떨어졌습니다. 반면 테이프는 워크맨 같은 미니 휴대용 오디오에 넣어서 들을 수 있어서 젊은 층들에게 인기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가격도 LP보다 저렴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LP가 5,000원 정도이면 테이프는 2,500원 정도로 반 정도의 가격이었습니다. 

생일 선물로 음반 선물하는 문화도 많았죠. 저도 생일 선물로 참 많이 받았습니다. 


한쪽에는 LP 음반을 청음할 수 있는 공간도 있습니다. 모든 음반을 청음할 수는 없고 청음이 가능한 LP 음반을 턴테이블 위에 놓고 청음을 할 수 있습니다. 젊은 분들이 대부분인데 턴테이블 조작을 잘 하네요. 뭐 직원들이 작동법을 안내해주기에 모르면 물어보면 됩니다. 


LP 음반은 토성처럼 수 많은 선이 있습니다. 이 선은 굴곡이 있는데 그 굴곡 위에 가는 핀을 올려 놓은 후 그 굴곡의 높낮이를 음악으로 전환합니다. 


LP 음반은 과거 음반도 있고 새 LP 음반도 있습니다. LP 음반 소비량이 높지 않기에 새로 나온 LP 음반은 대부분이 한정판으로 느껴집니다. 현대카드는 LP 음반 제작을 지원해서 한국 가수들의 LP 음반도 소량 생산하고 있습니다. 

각 LP음반은 카테고리 별로 분리해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팝은 자주 들으면 질리는데 반해 연주 음반이나 재즈 음반은 계속 듣게 됩니다. 제가 만약 음반을 산다면 재즈 음반이나 연주곡 음반을 주로 살 거 같네요. 가격은 2만원 이상이 대부분입니다. 결코 싼 가격은 아니지만 책처럼 재판매도 가능하기에 문턱이 아주 높은 것은 아닙니다. 



LP음반만 판매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오디오 제품도 함께 판매합니다. 모바일 블루투스 스피커와 턴테이블도 판매합니다. 뭐 판매가 주 목적인 곳은 아닙니다. 현대카드는 디자인, 트래블, 뮤직, 쿠킹 라이브러리를 서울 전역에 세워서 문화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이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가기 위해서 현대카드를 사용하고 있네요

음반은 현대카드 포인트로도 결제가 가능합니다. 


'바이닐 앤 플라스틱' 2층은 테이블이 있는 카페 및 CD 매장입니다. 카페도 있어서 커피나 음료도 마실 수 있습니다. 


LP보다 CD는 부피도 작고 아직도 향유하는 분들이 많죠. 

또한 CD로 앨범을 내는 뮤지션도 여전히 많습니다. 


2층 창가에는 많은 사람들이 헤드폰을 끼고 음악을 감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음원을 감상할 수 있는 공간으로 휴게실 같은 공간입니다. 이날 토요일이라서 사람이 꽤 많은데 평일에 가면 무척 널널합니다. 


은하철도 999 LP 음반도 있네요. 일본 원곡을 담은 LP 음반인가 봅니다. 해외에서 발매한 LP 음반도 수입해서 판매하고 있어서 LP 마니아들이 많이 찾는 곳이 '바이닐 앤 플라스틱'입니다.





'바이닐 앤 플라스틱' 바로 옆에는 '현대카드 뮤직 라이브러리'가 있습니다. '바이닐 앤 플라스틱'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지만 여기는 현대카드 소지를 해야 합니다. 친구가 현대카드 가지고 있으면 같이 들어가 볼 수 있습니다. 


들어가면 2층에 LP 턴테이블이 10개 정도 있는데 여기서 음악 청음을 할 수 있습니다. 음반은 엄청 많아서 듣고 싶은 LP 음반을 직접 들을 수 있습니다. 

주말에는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합니다. 평일에는 쉽게 들어갈 수 있습니다.

꼭 들려 볼만한 곳입니다. 주변에는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나 음식점들이 있으니 주변 구경하면서 기다렸다가 들어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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