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촬영한 사진을 흔히 몰카라고 합니다. 몰카하면 부정적인 단어로 들리지만 사진에서는 몰래 촬영한 사진을 캔디드(Candid)사진이라고 하나의 사진 촬영 방법으로 생각합니다. 몰래 촬영한 사진은 상대방의 허락을 받지 않았다는 초상권 위반이 있지만 그렇게 몰래 촬영해야 생생한 표정을 담을 수 있습니다. 자! 사진 찍겠습니다라거나 사진 찍는 것을 알고 있으면 사람들은 표정이 굳어버립니다. 그래서 몰래 촬영한 후에 액정으로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면서 초상권을 허락 받으면 초상권이 해결된 캔디드 사진이 됩니다. 그런데 이런 몰래 촬영하기는 카메라 기술이 발달한 20세기에 시작된 행위인 줄 알았는데 19세기에도 있었네요

Carl Størmer (1872-1957)는 스파이 카메라를 들고 1890년대의 노르웨이 오슬로 거리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몰래 촬영했습니다. 이 당시는 사진이 흔하지도 않았지만 대부분의 사진은 화가들이 그린 초상화 같은 바른 자세로 촬영한 증명 사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시절에 자연스러운 일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을 촬영했습니다.

Carl Størmer는 1893년 오슬로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하는 학생이었습니다. 그는 조키의 단추 구멍에 카메라를 넣고 바지 주머니에 구멍을 뚫어서 끈을 당기면 카메라 셔터가 눌러지는 카메라를 사용했습니다. 노르웨이 최초의 파파라치인 Carl Størmer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가볍게 인사를 하고 끈을 잡아 당겨서 셔터를 눌렀습니다. 이렇게 촬영한 사진이 500장 정도가 됩니다. 


몰래 촬영한 사진이 좋은 점은 사람들의 평범한 모습을 담아서 매력이 넘칩니다.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 올리는 셀카들은 자신을 한껏 꾸민 사진들입니다. 우리가 항상 최선의 모습.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그 사진이 나를 대변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방심한 듯한 또는 가장 평균적인 모습을 담은 캔디드 사진이 좋습니다. 19세기의 캔디드 사진도 지금의 캔디드 사진도 생그러움은 똑같네요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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