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극장가에 대작들이 속속 개봉되고 있습니다. 이미 <강철비>가 순조로움을 넘어서 강력한 폭발력으로 쾌속 질주를 시작했습니다. 이 쾌속 질주의 속도를 낮춰줄 강력한 영화인 <신과 함께 - 죄와 벌>이 이번 주에 개봉을 합니다. 이 <신과 함께 -죄와 벌>은 <미녀는 괴로워, 2006>와 <국가대표, 2009>를 만든 김용화 감독입니다. 김용화 감독은 대중성 높은 영화를 참 잘 만들죠. 비록 <미스터 고, 2013>이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지만 김용화 감독의 유머와 액션을 적절하게 잘 섞는 대중 입맛의 연출력은 녹슬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를 보면 역시 김용화라는 생각이 드네요


파괴의 신 주호민 웹툰 원작 영화 <신과 함께 -죄와 벌>

파괴의 신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주호민 웹툰 작가의 '신과 함께'가 원작인 <신과 함께 -죄와 벌>은 원작을 각색한 영화입니다. 변호사인 진기한을 지우고 진기한의 역할을 저승차사 강림이 대신합니다. 전 원작을 보지 않아서 이 정도의 정보만 듣고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가 시작되면 소방관인 자홍(차태현 분)이 건물 화재 현상에서 불을 끄다가 높은 곳에서 떨어져서 죽습니다. 어머니를 남겨두고 죽을 수 없다고 하소연을 하지만 저승차사 덕춘(김향기 분)과 해원맥(주지훈 분)은 자홍을 데리고 저승으로 향합니다. 


덕춘과 해원맥 저승차사는 팀장 격인 저승차사 강림에게 자홍을 소개합니다. 자홍은 총 49일 동안 8명의 저승시왕 앞에서 재판을 받고 염라대왕이 허락을 하면 다시 환생을 할 수 있습니다. 죽은 어머니에게 말 한 마디 하지 못하고 떠난 자홍은 간절하게 환생을 원하지만 자홍보다 3명의 저승차사들이 더 간절합니다. 이 3명의 저승차사는 많은 사람을 살리고 착하고 효심이 높은 자홍을 환생시키면 자신들도 환생할 수 있어서 적극적으로 변호와 보호를 합니다. 이렇게 자홍과 3명의 저승차사는 이해 관계가 맞아서 8명의 저승시왕 앞에서 재판을 받는 과정을 담은 영화가 <신과 함께 - 죄와 벌>입니다. 





화려하고 엄청난 CG가 실제 주인공 같은 영화 <신과 함께>

사람이 죽은 후에 49일 동안 이승을 떠돌다가 저승으로 올라간다는 이야기를 어려서부터 들어왔습니다. 이는 불교 문화이지만 한국 전통의 문화라서 많은 사람들이 49재를 지냅니다. 이 49일 동안의 일어나는 일을 시각화한 것이 <신과함께>입니다. 자홍은 저승차사들과 함께 저승시왕 앞에서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면서 재판을 받습니다. 훌륭한 일을 많이 했던 소방관 자홍이기에 재판을 쉽게 통과하는 재판도 있지만 숨겨진 과거가 밝혀지면서 곤혹을 치루는 재판도 있습니다. 이럴 때마다 저승차사들이 적극적으로 변호를 하면서 재판을 격파해 나갑니다. 

8개의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은 무술가가 도장깨기를 하는 듯한 흥미를 줍니다. 각 관문마다 살인, 나태, 거짓, 불의, 배신, 폭력, 천륜이라는 소재로 자신을 돌아보는 자홍을 통해서 살짝 우리가 살았던 이 세상을 돌아보게 합니다. 이런 8개의 관문인 8개의 지옥을 모두 CG로 구현을 합니다. 제가 본 한국 영화 중에 가장 많은 CG를 사용한 영화가 아닐까 할 정도로 영화는 CG가 엄청난 역할을 합니다. 


영화는 극히 일부만 실제 영상이고 9할이 CG입니다. 배우 하정우가 블루스크린이 설치된 실내에서만 촬영해서 광합성을 하고 싶을 정도라고 할 정도로 CG로 지옥 풍경을 그립니다. 사실 이 영화는 CG에 대한 논란이 있었습니다. 예고편을 본 많은 사람들이 조악한 CG에 혀를 찼습니다. 그러나 혀를 찰 정도는 아닙니다. 그렇다고 아주 뛰어나다고도 할 수 없습니다.

헐리우드 CG에 익숙해진 관객 입장에서 보면 CG가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분명 있습니다. 특히 영화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모래 괴물은 화려하지만 조악합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약간 초점이 나간 사진처럼 꽉 찬 느낌이 없습니다. 좋은 CG는 그 티가 덜 나야 하는데 부자연스러운 CG 때문에 집중도를 떨어트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한국 영화라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놓고 보면 괜찮은 편입니다. 아주 좋다고 할 수 없지만 손가락질 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만족스러운 수준의 CG는 아니지만 그 규모나 화려함은 좋습니다. 영화 스토리에 방해가 될 정도도 아니고 CG가 많은 한국 영화와 비교해도 나쁘지 않습니다. 따라서 CG에 대한 큰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럼에도 CG는 조금은 아쉽네요. CG 량을 줄이고 좀 더 집중을 하면 어땠을까 하네요. 특히 액션 CG들은 좀 더 가다듬었으면 합니다. 


재미 있는 가족 신파극

<신과함께 -죄와 벌>은 가족 신파극입니다. 귀인 자홍의 과거 행적을 통해서 극진한 효심과 숨겨진 가족사가 펼쳐집니다. 특히 동생과의 관계가 밝혀지면서 이야기의 진폭은 커집니다. 자홍의 재판을 방해하는 원귀를 잡는 과정과 원귀의 원한을 풀어주고 과정이 주는 액션의 재미와 함께 숨겨진 가족사가 후반에 펼쳐지면서 큰 슬픔을 자아냅니다. 

스토리는 전형적인 가족 신파극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신파를 비난하고 비판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삶 자체가 신파 아닌가요? 전 별 감정을 자극하지 못하는 신파는 싫지만 공감대가 높은 신파는 좋게 봅니다. <신과 함께>는 좋은 신파극입니다. 비록 그 소재나 이야기의 깊이가 얉긴 하지만 그럼에도 누구나 쉽게 동화되고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라서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합니다. 

하지만 전체적인 스토리의 짜임새가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약간의 억지스러운 스토리가 있긴 하지만 자홍이 무사히 염라대왕 앞까지 데리고 가기 위한 힘은 좋습니다. 





많은 배우와 배우들의 연기가 좋은 영화 <신과 함께>

주연급 배우들이 많이 출연합니다. 차태현, 하정우와 함께 놀라울 정도로 연기가 좋아진 주지훈과 김향기의 연기도 좋습니다. 이 4명의 주인공의 연기도 좋지만 특히 좋았던 것은 주지훈과 김동욱입니다. 자홍의 동생인 수홍으로 나오는 김동욱의 연기는 날 선 모습과 부드러운 모습을 잘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소금 같은 캐릭터인 오달수와 임원희의 코믹함도 좋습니다.

관심 병사로 나오는 엑소의 디오와 8명의 지옥의 관문을 지키는 지옥시왕을 연기하는 까메오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좋습니다. 촬영장에 놀러왔다가 조연급 캐릭터인 염라대왕을 연기한 이정재도 꽤 많은 분량으로 볼 수 있는 것도 자잘한 재미 중 하나입니다. 


연말에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은 추천 영화 <신과 함께 - 죄와 벌>

똥밭에서 굴러도 이승에서 굴러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죽기 전에 후회하는 일들이 참 많죠. 영화 <신과 함께>는 지옥을 여행하는 자홍을 통해서 이승에서 못한 일이나 자홍의 과거를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관객들의 이승의 삶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특히 가족에게 상처를 주고 사는 삶을 되돌아 보게 합니다. 액션도 많고 CG도 그런대로 볼만합니다. 신파라는 비판이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부모님 모시고 또는 온 가족과 함께 보면 좋은 가족 영화입니다. 

독특한 것은 이 영화는 반지의 제왕 시리즈처럼 2편의 영화를 동시에 제작 촬영을 하고 1편은 이번 겨울에 2편은 내년 여름에 개봉을 합니다. 제작비가 400억 대인 영화라서 때깔이 좋습니다. 적절한 드라마와 유머도 좋고 약간의 억지가 있긴 하지만 그런대로 스토리도 좋습니다. 한 마디로 풍성한 영화입니다. 롯데시네마가 배급하는 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이 영화는 추천합니다. 

별점 : ★★★☆

40자 평 :  화려하고 다양한 소스가 잔뜩 들어간 온 가족이 먹기 좋은 맛 좋은 패스트푸드

썬도그
하단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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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12.21 11: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살아오면서 여정을 돌이켜 보는것도 재미있겠습니다
    나태,,불의.거짓.배신등..

  2. 2018.09.29 1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