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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향기/미술작품

LED 디스플레이로 만든 4미터 짜리 거대한 얼굴

by 썬도그 2017.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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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예술을 하는 예술가들은 기술도 많이 알아야 합니다. 기술도 하나의 표현 도구이고 좋은 첨단 기술을 살짝 가공하면 새로운 예술의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Matthew Mohr는 14피트(4.5m) 크기의 대형 얼굴 형태의 조형물을 만들었습니다. 이 조형물은 LED 디스플레이를 이용해서 사람의 얼굴을 디스플레이 합니다. 


총 24개의 수평으로 된 디스플레이를 얼굴 형태로 쌓아 올린 후 그 겉면에 사람 얼굴을 담습니다.  작품 이름은 'As We Are'입니다. 


이 얼굴들은 가상의 얼굴이 아닙니다. 이 얼굴 모양의 LED 모니터를 둘러 싼 머리 속 공간에 사람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머리 속에는  360도 카메라가 있어서 들어간 관람객의 얼굴을 360도로 촬영합니다. 360도로 촬영한 사진을 사용하는데 동의를 하면 위 사진처럼 4미터 짜리 거대한 얼굴로 재현됩니다. 


이 조형물은 자신의 키보다 2배 이상 큰 얼굴을 보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콜롬버스 컨벤션 센터에 설치되었습니다. 이 작품은 프라하에 설치된 David Cerny의 프란치 카프카의 머리를 형상화한 작품과 시카고의 명물 공공예술 작품인 'Crown Fountain'에 영감을 받았습니다. 



'As We Are'는 콜롬버스 컨벤션 센터를 방문하는 방문객이나 주변에 사는 거주자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 만들었습니다. 거대한 얼굴로 자신의 얼굴을 내밀면 사람들은 사람에 집중하지 거주민과 방문객의 구분은 느슨해집니다. 또한, 공공장소에서 익명이 아닌 얼굴이라는 실명 같은 정체성은 좀 더 개방적이로 자유롭게 다가가는 온정을 느끼게 합니다. 



또한, 나와 다른 인종에 다른 민족성을 가진 사람도 거대한 얼굴을 오래 관찰하면서 좀 더 익숙한 얼굴이 되어갑니다.


아주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특히 인터렉티브한 작품이라서 참여자가 많을수록 예술이 추구하는 깊이는 더 깊어집니다.

이렇게 자신이 나온 얼굴을 배경으로 셀카를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람들도 많네요. 자신의 얼굴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인스타그램과 딱 어울리는 작품이기도 하네요

As We Are - Matthew Mohr 2017 from Matthew Mohr on Vim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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