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공원에 대한 추억 중에 가장 오래된 추억이 무엇인가요? 저는 놀이공원은 아니지만 민속촌에 대한 추억이 있습니다. 그 다음의 놀이공원에 대한 기억은 창경원입니다. 지금은 창경궁으로 탈바꿈하지만 80년대 중반까지는 동물들이 있는 동물원이었습니다. 일제가 고궁에 동물을 집어 넣어서 동물원으로 만들었죠.
그러나 민속촌이나 창경원이나 놀이공원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 첫 번째 놀이공원에 대한 기억은 어린이 대공원입니다. 세종대학교 근처에 있는 어린이 대공원은 각종 놀이기구가 있었습니다. 어린이회관에서는 영화도 상영하고 각종 과학 관련 전시물도 많았습니다. 어린이 대공원에는 아폴로 우주선과 착륙선 모형도 있어서 어린 시절 과학자에 대한 꿈을 키우게 해주었습니다. 놀이 기구도 많았지만 놀이 기구 타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대관람차 말고 기억남는 놀이 기구가 없네요.
그냥 그 자체가 좋았습니다. 놀이 공원이 주는 그 풍경이 좋았습니다. 달뜬 표정들의 얼굴과 웃음꽃 피는 놀이 공원의 그 풍경이요. 여기에 안 좋은 기억도 좋은 기억으로 덧칠하는 추억으로 인해 유년 시절의 놀이 동산에 대한 추억은 꿈결 같습니다. 저만 이런 것은 아니고 많은 분들이 공감할 겁니다.
코니 아일랜드를 유년 시절의 기억의 색으로 담은 사진작가 Salvador Cueda
미국에서 최초의 놀이공원은 뉴욕 브루클린에 있는 코니 아일랜드입니다. 대서양을 끼고 있는 곳이라서 유명한 미국 영화의 배경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는 곳이죠. 이 코니 아일랜드에서 전 세계인들의 간식인 핫도그가 탄생했습니다. 빠르게 만들고 맛도 좋아서 지금도 패스트푸드의 대명사로 인기가 높습니다.
멕시코 사진작가 Salvador Cueda는 어렸을 때 코니 아일랜드에서 만든 유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코니 아일랜드를 유년 시절의 색을 칠한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실제 사진보다 비비드한 색감을 더 강조해서 몽환적이고 더 풍성한 색으로 담았습니다. 마치 유년 시절의 추억처럼요
이 사진을 보고 있으니 유년 시절로 돌아가고 싶네요. 그때는 걱정이 많지 않고 불안감도 많지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사진은 캐논 6D와 탐론 24~70mm, 시그마 아트 18~35mm로 촬영했습니다.
사진작가 홈페이지 : http://www.salvadorcueva.com/index.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