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자 미국은 태평양 전쟁에 참전합니다. 동시에 미국인들은 일본에 대한 반감이 커졌고 미국에 사는 일본인 또는 한쪽 부모가 일본인인 일본계 미국인들은 애리조라 포스튼 강제수용소로 강제로 이주 당합니다. 지금 보면 명백한 인권침해입니다만 2차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당시에는 강제이주에 항거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약 11만에서 12만명이나 되는 일본인 또는 일본계 미국인 가족들은 강제수용소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일본계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태어난 나라는 일본일지 몰라도 조국은 미국이라면서 자진 입대를 지원합니다.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부대가 442연대 100대대의 니세이 부대입니다. 이 니세이 부대는 독립대대로 어디에도 속하지 않았습니다. 2차 대전 당시는 인종 차별이 심한 시대라서 백인들이 황인종과 함께 같은 부대에서 싸울 수없었습니다. 이에 니세이 부대는 일본계 미국인 등으로 구성이 된 황인종 부대였습니다. 이 부대에는 독립군 후손인 김영옥 대령이 소대장으로 있었습니다. 

니세이 부대는 유럽 전선에 배치 받아서 이탈리아 전선에서 혁혁한 공을 세우고 많은 훈장을 받았습니다. 이탈리아 거리 행진을 할 때는 가장 앞에서는 영광까지 누렸습니다. 당시 트루만 대통령은 "적과도 싸웠지만 편견과 차별과 맞서 싸워 승리한 부대"라고 칭송했습니다. 그러나 니세이 부대원들은 2차 대전이 끝난 후에는 자신들의 공적을 가족에게도 자세히 밝히지 않고 조용히 지냈습니다. 그들은 전범국가인 일본과 관계 있다는 편견을 안고 살아야 하는 일본계 미국인이었기 때문이죠



사진작가 Shane Sato는라는 사진집을 통해서 니세이 부대원들을 다시 만나서 사진 촬영을 했고 이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집  The Go for Broke Spirit을 출간합니다. Go for Broke는 니세이 부대의 구호인 "싸우다 죽어라"라는 뜻입니다. 전범 국가인 일본인의 피를 받았다는 이유로 서러움을 당하던 니세이 부대원들은 자신들의 가족을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유럽 전선에서 큰 활약을 합니다. 

그 니세이 부대의 영웅들이 잊혀지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던 사진작가 Shane Sato는 이 잊혀진 영웅들의 젊은 시절과 현재의 모습을 함께 사진집에 담았습니다. 




















적군과 싸우고 세상의 편견과 싸운 니세이 부대원들은 일본계 지도층이 됩니다. 김영옥 대령도 이 부대 출신으로 많은 일본계 미군인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일본인 3세인 혼다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결의안을 낼 때 일본 정부와 미국에 사는 일본 세력들은 반대가 심했습니다. 

혼다 의원은 김영옥 대령을 찾아갔고 김영옥 대령은 니세이 부대의 부하들이었던 일본계 미국인들을 찾아가 설득을 합니다. 이에 일본계 미국인인 니세이 부대원들은 자신들이 겪은 편견과 차별을 떠올리며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에 찬성을 합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후 2007년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은 미국 하원을 통과합니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 이면에는 이런 숨은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는 외모와 태어난 나라 같은 선천적인 것에 주홍글씨를 잘 씁니다. 그게 사는데 편한방식이라서 여전히 우리는 겪어보지 않고 단정 짓습니다. 니세이 부대원들이 잊고 지냈던 차별과 편견을 일깨운 사람이 바로 김영옥 대령입니다. 이 부대는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꽤 감동적인 스토리가 많이 나올 것 같네요. 

2차대전의 숨겨진 영웅이었던 니세이 부대. 그리고 그 안에는 참군인이자 자랑스러운 군인인 김영옥 대령도 있었습니다. 

신고
썬도그
하단 박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avicon of http://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7.11.17 12: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영옥 대령 한번 찾아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