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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아마추어와 프로의 사진 차이는 무엇일까?

by 썬도그 2017.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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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가 Phillip Haumesser는 인터넷에 올린 사진이 화제입니다.  이 사진은 아마추어와 프로의 사진 차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서 많은 사람들의 큰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Phillip Haumesser가 사진에 입문한 것은 2년 전입니다. 스마트폰으로 아이들을 촬영했지만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이후 유튜브와 인터넷을 뒤져서 한 사진작가의 사진을 보고 서서히 사진 스킬이 늘기 시작합니다. 2년이 지난 후에 2년 전 자신이 사진을 찍던 스타일과 현재의 사진 스타일을 비교해서 촬영한 후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라고 소개하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사진의 차이가 확연하게 드러납니다. 그럼 무슨 차이가 있을까요? 여기에 대해서는 Phillip Haumesser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위 사진의 차이에 대한 생각을 소개해보겠습니다. 




1. 앵글

아마추어 사진(위)와 프로(아래)의 차이 중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앵글입니다. 아마추어 사진은 아이레벨 즉 눈 높이에서 촬영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사진 찍을 때 눈 높이에서 촬영하죠. 이런 사진은 일상성은 좋지만 밋밋한 사진이 될 확률이 높습니다. 

반면 프로가 촬영한 사진은 한결 같이 로우 앵글입니다. 아마도 틸트 액정으로 카메라를 거의 바닥에 붙이고 촬영한 모습입니다. 이렇게 앵글만 바꾸어도 사진은 크게 달라집니다. 



2. 빛

사진은 빛의 예술입니다. 사진에 빛이 담기면 좀 더 풍부한 느낌을 줍니다. 아마추어 사진에는 빛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면 프로 사진들은 빛이 가득합니다. 특히 닭장이 있는 창고에서 촬영한 사진은 역광이 창고 나무 틈 사이로 들어와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3. 주 피사체 크기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흔히 하는 실수가 있습니다. 배경이 아름다운 곳 다시 말해 멋진 건물이나 멋진 노을 또는 멋진 풍경과 인물을 함께 담는다면서 인물을 너무 작게 담습니다. 스마트폰은 기본적으로 광각 카메라입니다. 따라서 인물을 크게 담으려면 좀 더 다가가서 인물이 화면의 1/3 이상 크게 나오게 담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주 피사체가 작게 담기든 크게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셔터를 누릅니다. 촬영하고 나서 인물이 작게 나오면 갸우뚱 하죠.  그냥 더 다가가세요. 아니면 인물에게 다가오라고 하신 후에 촬영해 보세요. 

가끔 저에게 스마트폰을 건네 주면서 사진을 찍어 달라는 분들이 있습니다. 항상 묻습니다. 전신으로 담아 드릴까요? 상반신만 담아 드릴까요? 10명중 10명은 전신을 다 담아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어떤 옷을 입고 있는 것이 그렇게 중요할까요? 전신 보다는 상반신 또는 얼굴이 또렷하게 나올 정도의 크기로 담는 것이 더 멋진 사진이 되지 않을까요? 우리가 인물 사진을 볼 때 인물의 표정을 가장 중요시 합니다. 위 사진을 보면 프로가 촬영한 사진은 상반신만 담았습니다. 그럼에도 더 풍부한 인물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4. 아웃포커싱

아마추어 사진은 팬 포커스로 사진 전체가 초점이 맞은 사진입니다. 반면, 프로 사진은 배경이 몽글몽글하게 날아간 아웃포커싱 사진입니다. 
이 아웃포커싱은 DSLR이나 미러리스 같이 이미지센서 크기가 큰 카메라들을 사용해야 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도 아웃포커싱이 가능합니다. 다만 접사 사진 같이 피사체와의 거리가 극단적으로 가까운 사진이 아니면 스마트폰으로 아웃포커싱을 구현하긴 어렵습니다. 

최근 듀얼 카메라나 아이폰7플러스 같이 2개의 렌즈를 장착해서 아웃포커싱을 구현하는 스마트폰이 있지만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아웃포커싱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 아웃포커싱을 사용하기 위해서 미러리스나 DSLR을 구매합니다. 

우리가 아웃포커싱된 사진을 좋아하는 이유는 집중성 때문입니다. 배경이 몽글몽글하게 날아가면 상대적으로 그 앞에 있는 피사체가 더 도드라지게 보입니다. 주 피사체에 대한 집중도가 더 좋아지죠. 그렇다고 프로는 DSLR이고 아마추어는 스마트폰이다라는 말은 아닙니다. 다만 저 아웃포커싱된 사진은 스마트폰으로는 따라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5. 사진 후보정

아마추어 사진은 사진 후보정을 하지 않은 사진 같고 프로 사진은 후보정을 꽤 열심히 한 사진으로 보입니다. 사진 후보정을 죄악시 하는 분들이 있는데 사진 후보정은 아날로그 필름 카메라 시절 암실과 똑같습니다. 암실에서 닷징, 버닝, 크롭을 하듯이 사진 후보정 과정에서 노출이나 색감과 구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포토샵을 이용할 수도 라이트룸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보기 좋은 사진이 장비빨 포토샵빨은 아니다

위의 사진을 보고 역시 좋은 카메라 장비 써야지. 포토샵 실력 키워야지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한 편으로는 맞는 말이지만 정답은 아닙니다. 위 사진들을 보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아마추어 사진은 평범한 우리들이 촬영하는 모습을 재현한 것이지 스마트폰이 문제는 아닙니다. 스마트폰으로도 앵글과 빛 그리고 사진 후보정 앱을 사용하면 보기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다만 아웃포커싱은 스마트폰이 재현할 수 없습니다. 사진 후보정은 스마트폰 사진으로도 가능합니다. 정밀한 포토샵 편집도 가능하지만 스마트폰 앱 중에 사진 후보정(리터칭)앱을 이용하면 만족할만한 후보정을 할 수 있습니다.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는 분명 장비도 사진 후보정 실력 차이가 분명 있습니다. 그러나 그게 100%는 아닙니다. 스마트폰으로도 좋은 구도와 빛을 인식하고 의식하고 담는 노력을 꾸준하게 하다 보면 사진을 보는 눈이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그러니 위 사진을 보고 DSLR을 사야 하나? 미러리스를 사야하나? 라는 생각 대신 사진을 꾸준히 찍으면서 자신의 사진을 바라보고 다른 사람의 사진을 보면서 그 차이점을 점점 줄여간다면 6개월 후에는 보기 좋은 사진을 많이 찍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성에 차지 않을 때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를 구매하시면 사진에 대한 재미가 더 커질 것입니다. 

사진 잘 찍는 팁이요? 인터넷 그리고 유튜브에 무궁무진합니다. 

출처 : https://philliphaumesserphotograph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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