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가오면 그늘을 찾게 됩니다. 그늘은 햇빛을 막아줄 뿐 아니라 바람도 솔솔 불어서 흘러내린 땀을 식혀줍니다. 좋은 그늘에는 편히 쉴 수 있는 정자나 의자가 있으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도심에서 좋은 그늘은 어디일까요? 아마도 그 그늘은 카페가 아닐까 합니다. 카페는 1년 중에 여름 매출이 가장 높습니다. 에어콘 빵빵하게 틀어진 카페에서 수다도 떨고 책도 읽고 하면 딱 좋죠. 도심은 평상과 같은 넓은 공간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공원이 있긴 하지만 공원도 아파트 숲 사이에 놓여 있어서 답답함은 여전합니다. 


그런데 서울 도심 한 가운데서 휴식을 느낄 수 있는 너른 마당을 품고 있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입니다.  기무사가 있던 곳이 미술관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앞에는 마당이 있습니다. 이 공간은 쉼터의 역할을 하는 공간입니다. 그나마 종로 그것도 경복궁 옆은 경복궁 경치를 망칠 수 있다면 높은 건물을 올릴 수 없습니다. 이에 현대미술관은 미술관을 높이 올리지 않고 지하로 파 내려갔습ㄴ디ㅏ. 그래서 이렇게 1층에 넓은 마당을 마련할 수 있었습니다. 이 공간에 모기장 같은 것들이 빙빙빙 돌아가고 있습니다.


속도에 따라서 넓게 펴져서 돌아가는 것도 있고 짧게 펼쳐져서 돌아가는 것도 있고 멈춘 것도 있었습니다.


이 모기장 그늘 같은 작품은 양수인의 원심림이라는 작품입니다. 

매년 여름이 되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서울관 마당에는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서 대상을 받은 작품을 전시를 합니다.
올해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7> 대상작은 양수인의 '원심림'입니다. 매년 쉼터라는 주제로 젊은 건축가들에게 서울관 마당을 채울 작품을 의뢰합니다. 이중 가장 뛰어난 작품을 대상으로 선정해서 전시를 합니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5 우승작 템플 / 신형철>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2015 우승작 지붕감각>

해마다 여름이 되면 펼쳐지는 이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여름이 끝나는 9월 말까지 전시를 합니다. 매년 여름에 지나갈 때 마다 감탄을 했는데 올해도 흥미로운 작품이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현대미술관 서울관에 입장한 후 표 끊는 곳을 지나서 2층으로 올라가면 올해 전시회에 대한 설명 및 제작과정을 담은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이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 (YAP)은 뉴욕현대미술관이 1998년 시작을 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프로그램은 젊은 건축가를 발굴하는 프로그램입니다. 건축가를 왜 미술관에서 발굴하냐고 할 수도 있지만 건축도 미학이 중요한 분야이고 건축과 예술이 별개가 아닙니다. 길을 걷다가 예쁜 건물을 보면 감탄사가 나오듯 좋은 건물은 예술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2010년부터 확장을 해서 칠레, 이탈리아, 터키로 확장되었고 산티아고 컨스트럭토, 로마 국립21세기미술관, 이스탄불 현대미술관이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국립현대미술관'은 2014년부터 이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고 올해까지 4년 째 참여를 하고 있습니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은 매년 '쉼터', '그늘', '물'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로 서울관 마당을 꾸미고 있습니다. 키워드가 딱 여름 키워드네요. 
올해는 총 23개 팀이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 참여를 했고 최종 후보 5팀이 프레젠테이션을 거친 후에 최종우승 건축가로 양수인이 선정되었습니다.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에 참여한 23개 팀의 설계예상도와 주제를 볼 수 있습니다. 



이 서울관 앞마당을 다양한 아이디어로 채우는 프로그램인데 최종 후보 5개의 작품을 미니어처로 만날 수 있습니다. 



역 피라미드로 만든 작품인데 인공 나무 느낌이 많이 나는 작품이네요. 꽤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모래와 나무로 해변가를 재현한듯한 작품이네요. 



역 피라미드 작품도 꽤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이네요. 하늘에는 거꾸로 달린 나무들이 있네요. 


이런 쟁쟁한 후보작을 넘어서 우승을 한 작품은 '원심림'입니다. 처음에는 원시림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 원심림이라는 제목은 '원시림'과 '원심력'을 섞은 합성어입니다. 밑에 동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나무가 뱅뱅뱅 돌면서 원심력을 이용해서 크기가 변하기 때문에 원심림이라고 했네요. 

아이디어 단계에서 만든 다양한 디자인입니다. 이 '원심림'은 모터로 빙빙 돌리기 때문에 5분 가동하고 2분 쉬는 형태로 가동이 됩니다. 또한 바퀴가 달려 있어서 이동을 할 수 있습니다. 

모터가 돌아가는 속도에 따라서 캐노피가 펼쳐졌다가 줄어들었다가 합니다. 마치 모빌의 느낌도 납니다. 


지난 주 수요일에 오픈식을 가졌습니다. 아시는 분은 잘 아시겠지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매주 수요일, 토요일 오후 6시 이후에는 입장료를 받지 않습니다. 따라서 미술관 관람하고 싶은데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분들은 수,토요일 저녁을 이용하시면 무료로 관람할 수 있습니다. 이 오픈식은 맥주 파티도 함께 했습니다. 입장객들이 인스타그램에 원신림 사진을 촬영해서 올리면 맥주 1캔을 무료로 제공했습니다. 

여기에 디제잉까지 더해져서 잠시 동안 미술관에 소낙비가 내린 느낌이네요. 이런 젊은 취향의 이벤트는 자주 했으면 합니다. 또한, 서울관 앞마당도 평상시에는 비워 둘 때가 많은데 이 '젊은 건축가 프로그램'이 끝나도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합니다. 

이때 '원심림'을 만든 양수인 작가가 등장해서 작품 소개를 햇습니다. 


모기장 같은 이 인공 나무는 빙빙 돌면서 바람을 일으킵니다. 


빙빙 돌면 돌수록 더 나무 같아 지네요. 그 밑에는 벤치가 있습니다. 벤치는 바퀴가 달려서 벤치 자체도 돌릴 수 있습니다. 


사진 찍기에도 좋고 잠시 쉬기도 좋습니다. 계곡을 형상화 한 조형물도 있어서 잠시 계곡에 들렸다 나온 느낌이네요.
이 원심림은 2017년 10월 9일까지 전시되니 천천히 둘러 보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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