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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전시회

한국전쟁을 컬러 사진으로 기록한 사진기자 존 리치 사진전

by 썬도그 2017. 7.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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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쟁은 다시는 일어나면 안 됩니다. 그 어떤 전쟁보다 민간인이 많이 죽었던 전쟁입니다. 게다가 동족끼리 싸운 전쟁입니다. 다시는 이땅에서 전쟁이 나서는 안됩니다. 


광화문 근처에 있는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는 1층 옆에는 개방형 갤러리가 있습니다. 여기를 가끔 지나가는데 지나갈 때 마다 좋은 사진전을 합니다. 대부분 흑백으로 기록한 대한민국 사진들을 전시를 하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존 리치 사진전'이 진행중입니다. 존 리치(미국 1917 ~ 2014)는 한국 전쟁이 발발한 직후 한국에 도착해서 3년 동안 한국을 카메라에 담습니다. 사진기자인 '존 리치'는 흑백 사진을 촬영해서 본국 언론사에 보냈습니다. 당시에 '컬러 사진'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있지만 컬러로 촬영해도 신문이 흑백이라서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존 리치'는 틈틈히 컬러 필름으로 한국 전역을 촬영했고 그 컬러 필름을 들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그렇게 잊고 살다가 한국 전쟁 발발 한 후 50년이 지나서 컬러 사진이 들어가 있는 박스를 발견하게 되고 이렇게 우리들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러 사진이 있었지만 가장 마음이 아픈 사진이었습니다. 북한 공군기가 추락했는데 그 추락한 잔해 위에서 머리를 빡빡 같은 소년이 해 맑게 웃고 있습니다. 

전쟁은 어느 순간에 찾아왔습니다. 어제와 똑같은 하루를 준비하다가 한국 전쟁이 났고 한반도는 화약냄새가 가득한 땅이 되었습니다. 


전쟁통이라도 삶은 이어집니다. 생활력 강한 우리네 어머니들이 삶을 이어가기 위해  거대한 광주리를 머리에 이고 있습니다. 



몇 살일까요? 딱 봐도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병사가 철모를 쓰고 있습니다. 참혹한 전쟁에서도 봄은 찾아왔고 병사의 마음에도 봄이 피었습니다. 


어린 소녀들이 빨래를 하고 있네요. 다 어려운 시절이었습니다. 남자들은 전쟁터로 나가고 노약자와 여자들은 이렇게 집안 일을 해야 했습니다. 


중고 장터네요. 물자가 귀하던 시절이라서 물물 교환도 많이 했을 듯 하네요



아버지는 안 보이고 어머니가 3명의 아이들과 함께 피난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 사진은 몇 년 전에 봤습니다. 한 참을 봤습니다. 가끔 찾는 수원 화성의 장안문이 반파된 모습에 크게 놀랐습니다. 전쟁의 참상이 그대로 담겨진 사진이네요. 



폭격으로 무너진 도시와  북한 포로들. 김일성 일가의 욕심이 비극을 만들었습니다. 



미군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우리는 승리할 수 없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가서 장진호 전투에 대한 큰 감사를 표했습니다. 한국 전쟁에 관한 책을 읽다 보면 장진호 전투는 지옥이었습니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미해병대가 포위가 되었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병력으로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이 거룩한 희생으로 흥남 철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미군들의 희생은 평생 잊어서는 안됩니다. 


서울 수복 후 신병들이 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진들이 마음을 아프게 하네요. 이런 세상을 살아온 우리들. 전쟁의 참상을 잊으면 안됩니다. 요즘 호전적인 분들이 늘고 있는데 부디 이 땅에서 이런 비극이 또 일어나지 않아야 하고 전쟁 반대를 외치는 목소리가 더 많아졌으면 합니다. 

한국 전쟁을 기록한 사진기자와 사진병들이 꽤 있습니다. 그들이 기록한 사진들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고스란히 담고 있습니다. 그 사진기자들과 사진병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네요

사진전시 공간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을 정면으로 보고 왼쪽 외벽 밑 1층입니다. 사진은 약 50여 장이고 7월 30일까지 전시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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