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센서 제조의 깡패인 소니가 구부러진 이미지센서인 커브드 이미지센서를 탑재한 카메라가 나올 것이라는 루머가 있었지만 쑥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전통적인 이미지센서 제조사가 아닌 마이크로소프트사가 커브드 이미지센서를 선보였습니다.
최근에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평면 디스플레이보다 끝부분이 살짝 구부러진 커브드 디스플레이가 좋은 점은 몰입감입니다. 정확한 것은 아니지만 인간의 눈이 구체이기에 가운데는 선명하게 보이지만 대형 TV같은 대형 디스플레이 끝 쪽은 보기 편하지 않죠. 그런데 이 끝쪽을 구부리면 가운데 있는 부분처럼 90도에 가까운 각도로 볼 수 있어서 보기 편하고 몰입감도 더 좋습니다.
IMAX 영화관 스크린이 좌우가 구부러진 이유와 같죠.
그렇다면 우리 눈을 디지털화 한 이미지센서도 구부리면 어떤 장점이 생길까요?
이미지센서를 구부린 커브디 이미지센서를 개발한 MS사 연구자에 따르면 이미지센서를 인간의 눈처럼 구부리면 주변부 선예도가 좋아진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말해서 기존 DSLR보다 5배 좋아집니다. 이는 캐논 1DS MARK III와 버금가는 성능을 제공합니다.
커브드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프로토타입 카메라에 특별히 제작된 f/1.2렌즈로 끼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사진 결과물을 보면 비슷한 렌즈를 가진 값비싼 하이엔드 DSLR카메라보다 2배 이상의 선예도를 제공합니다. 보통의 카메라들은 사진 가운데 선예도는 좋지만 여러 수차 등에 의해서 주변부 선예도가 떨어집니다.
그런데 이 커브드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면 주변부 텍스트도 선명하게 보입니다. 이는 효율적인 방법으로 수차를 보정할 수 있는 광각 렌즈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기존의 DSLR보다 주변부 선예도가 5배나 높습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전체 이미지에 균질한 빛을 받을 수 있는 카메라를 만드는 것이 더 쉽습니다. 주변부가 어두워지는 현상도 줄일 수 있습니다. 이 커브드 이미지센서는 MS사가 먼저 시제품을 선보였지만 니콘과 캐논도 이미 특허를 내놓고 있습니다. 니콘과 캐논, 특히 캐논은 연구개발에 엄청난 돈을 투입하고 있어서 이미 수 많은 기술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보다 더 좋은 카메라를 내놓기 위해서 좋은 기술을 조금씩 내놓고 있다는 소리도 있죠. 아마 캐논도 이 커브드 이미지센서 기술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커브드 이미지센서는 평면인 웨이퍼에서 이미지센서를 잘라내서 몰드에 넣고 공기압으로 이미지센서를 구부립니다. 이렇게 구부렸는데도 전기적 특성이나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커브드 이미지센서는 지금 당장 상용화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하네요.
대량 생산을 하려면 내구성에 대한 테스트를 해야 하는데 그 과정을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또한, MS사는 카메라 제조사가 아니라서 전문 제조사와 협력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MS사는 협력사를 찾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