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의 진화로 인해 컴팩트 카메라 시장은 거의 사라졌고 미러리스 시장도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이는 DSLR도 마찬가지입니다. 스마트폰 카메라의 성장은 매년 좋아지는 사진 결과물도 있지만 쉬운 사용법과 촬영한 사진을 바로 SNS에 올릴 수 있는 편의성이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에 많은 카메라 제조사들은 스마트폰처럼 편리하고 쉬운 카메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캐논도 이런 흐름을 잘 알고 있고 스마트폰 못지않게 편리한 기능과 편의성을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캐논의 새로운 보급형 DSLR EOS 800D
캐논 EOS 800D는 보급형 DSLR로 세 자리 숫자 보급형 DSLR 중 가장 최근에 나온 따끈따끈한 제품입니다.
간단하게 스펙을 소개하면 2420만 화소, 45측거 포인트, 듀얼픽셀 CMOS AF, 와이파이 기능, 풀HD 60프레임 동영상 촬영 기능 1초에 6연사, 스위블 액정을 지원합니다.
크기는 131.0 x 99.9 x 76.2mm이고 무게는 532g입니다.
외형은 보급형 DSLR의 전형적인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 디자인은 고도화가 끝난 디자인이라서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자세히 살펴보면 이전 제품보다 좋아진 점들이 있습니다.
<왼쪽 캐논 EOS 800D, 오른쪽 캐논 EOS 750D>
가로 길이는 전작인 EOS 750D에 비해서 0.9mm가 줄었고 두께는 1.6mm가 줄었습니다. 무게는 23g이 가벼워진 532g입니다.
<왼쪽 캐논 EOS 800D, 오른쪽 캐논 EOS 750D>
상단 다이얼이나 메뉴 버튼 배치도 동일합니다. 달라진 점은 모드 다이얼에 사진 필터 모드가 들어갔네요. 모드 다이얼은 신속하고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게 요철 패턴이 강하게 들어간 디자인으로 변경되었습니다.
또 달라진 점은 EOS 750D에 비해서 EOS 800D가 그립부가 더 강화되어서 한 손으로 잡기가 더 편리해졌습니다. 최근 DSLR 디자인을 보면 그립부를 강조하는 디자인을 갖춘 제품들이 많이 나오네요.
<왼쪽 캐논 EOS 800D, 오른쪽 캐논 EOS 750D>
후면 버튼도 배치도 똑같습니다.
상단 버튼과 모드 다이얼을 자세히 보죠. 먼저 맨 앞 부분에 셔터 버튼이 있고 그 뒤에 휠 버튼이 있습니다. 요즘 듀얼 휠 버튼을 사용하는 미러리스가 늘어가고 있습니다. DSLR들은 이런 듀얼 휠 버튼의 편의성 대신에 보다 편리한 터치스크린 기능으로 1개의 휠 버튼과 터치스크린으로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설정 및 수치 조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휠 버튼 다음에는 AF 영역 버튼과 ISO 버튼과 DSIP 버튼이 있습니다. 이 3개의 버튼 중에 ISO 버튼에는 점이 찍혀 있습니다. 점이 찍혀 있는 이유는 미러리스와 달리 DSLR은 뷰파인더를 들여다보면서 3개의 버튼을 보다 빠르게 찾기 위함입니다. 손끝에 점이 만져지면 ISO 버튼이고 그 왼쪽이 AF 영역 버튼이 오른쪽에는 DISP 버튼이 있는 것을 안 보고도 알 수 있습니다. 모드 다이얼 옆에는 전원 ON/OFF와 동영상 모드 레버가 달려 있습니다.
후면 액정 스크린은 3인치 클리어뷰2 TFT 터치스크린이 들어가 있습니다. 1040K 도트에 sRGB를 지원합니다. 이 액정 스크린에 대한 칭찬을 안 할 수가 없습니다. 먼저 스마트폰처럼 뛰어난 디스플레이로 촬영한 사진을 볼 때의 청량감이 무척 뛰어납니다. 여기에 터치스크린이라서 촬영한 사진을 핀치 줌인 줌아웃으로 확대 축소해서 볼 수도 있습니다. 다양한 설정도 손가락으로 톡톡 쳐서 쉽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터치 기능이 이전에도 있는 기능이지만 좀 더 매끄러워졌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것은 촬영 모드 사용자 가이드가 아주 편리하고 유용해졌네요.
DSLR을 처음 사는 분들이 많이 사는 보급기 DSLR은 DSLR을 잘 모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스마트폰이야 구도 맞추고 셔터를 누르면 됐는데
DSLR은 조리개와 셔터스피드 등등 조절할 것이 많습니다. 표현력이 좋은 카메라이다 보니 아는 만큼 사진을 더 잘 찍을 수 있죠. 그러나 DSLR 입문자들은 조리개와 셔터스피드의 역할을 잘 모릅니다.
캐논 EOS 800D는 조리개를 조이면 배경의 초점을 유지한다는 팬포커스와 함께 셔터스피드가 떨어지기 때문에 카메라 흔들림에 주의하라는 안내글을 표시합니다.
반대로 조리개를 개방하면 배경을 더 흐리게 한다고 친절한 설명을 함께 표시합니다. 작은 카메라 매뉴얼을 담고 있습니다. 이 촬영 안내 가이드는 DSLR 입문자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후면 메뉴 버튼 배열은 전작과 동일합니다. 달라진 점은 스위블 액정 디스플레이를 꺼낼 때 손가락을 넣어서 편리하게 꺼낼 수 있게 한 여백 공간이 위로 올라갔습니다.
액정 디스플레이는 라이브뷰나 동영상 촬영 시에 시원스러운 느낌을 제공하네요.
사진 모드 다이얼은 꽤 많이 사용합니다. 이 다이얼이 좀 더 찰지게 변했습니다. 적은 힘으로 쉽고 정확하고 빠르게 돌아갈 수 있게 요철이 가득한 패턴이 들어가 있습니다. 상당히 부드럽게 돌아가서 조작감이 뛰어납니다.
캐논 800D 로고가 박혀 있는 왼쪽에는 미끄러움을 방지하는 패턴이 박혀 있습니다. NFC 로고가 있네요. 이 캐논 EOS 800D는 NFC와 와이파이 기능을 제공해서 촬영한 사진을 보다 쉽게 스마트폰과 같은 다른 스마트 기기로 사진 전송 및 원격 제어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블루투스 무선 전송 기능도 들어가 있습니다.
왼쪽에는 HDMI 단자와 미니USB 포트가 있습니다.
그 옆에는 외부 마이크 단자와 릴리즈 단자가 있습니다.
중급기와 보급기는 스위블 액정이 기본 제공합니다. 스위블 액정은 다양한 앵글 촬영 시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캐논 EOS 800D는 보급기로는 처음으로 듀얼픽셀 CMOS AF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듀얼픽셀 CMOS AF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AF보다 빠르고 정확한 AF 성능을 제공합니다. 뷰파인더에서 제공하는 위상차 AF 못지않게 빠른 속도로 라이브뷰 모드나 동영상 촬영 시 엄청나게 빠른 AF를 제공합니다. 이 기능은 캐논의 킬러 기능으로 극찬을 받고 있는 기능입니다. 작년만 해도 중급기과 고급기에서만 제공하던 기능인데 드디어 보급기에도 이 기능이 들어갔네요.
동영상 전성시대에 아주 큰 도움이 주는 듀얼픽셀 CMOS AF입니다.
스위블 액정 디스플레이는 로우 앵글이나
하이 앵글 촬영 시 큰 도움이 됩니다.
여기에 AF 측거점 포인트가 EOS 750D의 19개에서 45개로 확 늘었습니다. 측거점이 늘어난 만큼 보다 구석구석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측거점이 많으면 여러 가지 큰 도움이 되지만 촤라락 찍히는 측거 포인트는 촬영할 때의 쾌감을 더 증가시켜줍니다
새로운 광각 줌 번들렌즈 EF-S 18~55mm F4-5.6 IS STM
DSLR을 사면 18~55mm 광각 줌 번들렌즈를 함께 제공합니다. 이 번들렌즈도 계속 진화를 하고 있습니다. 캐논은 EOS 800D와 함께 새로운 크롭 바디용 번들렌즈인 EF-S 18~55mm F4-5.6 IS STM 번들렌즈를 선보였습니다. 이 번들렌즈는 35mm 환산 29~88mm 상당의 화각을 제공합니다.
기존 EF-S 18~55mm F3.5-5.6 IS STM에 비해서 길이가 13.4mm 줄어서 휴대성이 더 좋아졌습니다. 최대 개방 조리개 수치는 F3.5에서 F4로 줄었지만 대신 크기가 작아졌고 손떨림 보정 효과가 4스톱으로 향상되었습니다. 무게는 215g입니다.
지름은 58mm로 기존 번들 렌즈와 동일합니다. 렌즈 구성은 비구면 1매를 포함 10군 12매이고 조리개 날개는 7매(원형 조리개)입니다. 촬영 최단 거리는 0.25m입니다. 초점 거리는 일반 표준 줌 L렌즈 보다 짧은 최단 초점거리를 제공합니다. 요즘 음식 사진이나 접사 사진 많이 찍는데 보다 근접해서 촬영할 수 있어서 음식 사진 촬영할 때 더 유용하겠네요.
외관의 변화는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한 손으로 들기 편하게 그립부를 강화해서 그립감이 좀 더 좋아졌습니다. 여기에 뛰어난 사용자 가이드와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조작 편의성도 좀 더 좋아졌습니다. 무엇보다 보급기에 드디어 듀얼픽셀 CMOS AF기능이 들어가서 라이브뷰와 동영상 촬영시에 빠르고 정확한 AF를 제공합니다. 측거포인트도 45포인트로 늘어서 촬영 편의성은 더 증가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소비자들이 DSLR에 요구하는 편의성에 초점을 맞춘 캐논 EOS 800D입니다.
<이글은 캐논코리아로부터 소정의 원고료를 받고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