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서울국제사진영상기자재전은 니콘과 같이 매년 참가하는 카메라 제조사가 빠지는 등 소니와 캐논 말고 메이저 카메라 제조사들이 다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전시회 자체도 크게 축소 되어서 코엑스 A홀, B홀을 다 사용하던 사진영상기자재전이 A홀만 사용했습니다. 전시회 축소는 카메라 메이저 회사의 불참이 가장 큰 영향을 줬습니다
그럼 왜 니콘과 같은 대형 카메라 제조사가 참석하지 않았을까요?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스마트폰 때문입니다.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으로 인해 컴팩트 카메라 시장은 거의 전멸했고 미러리스 시장도 위협하고 있습니다. 지금 미러리스와 DSLR 시장은 다양한 렌즈를 교환할 수 있다는 장점과 함께 뛰어난 화질 그리고 어두운 곳에서도 품질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장점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버틴다는 소리를 하는 이유는 스마트폰이 미러리스 시장까지 위협할 것 같기 떄문입니다. 아래 소개할 내용을 보면 카메라 제조사들이 깜짝 놀랄 내용입니다.
소프트웨어 후보정을 이용해서 뛰어난 스마트폰 야경 사진을 담는 구글의 새로운 기술
위 2장의 사진은 각각 어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일까요? 노이즈가 거의 없는 모습을 보면 최소 DSLR이나 미러리스로 촬영한 것처럼 보입니다. 아니면 LG전자 G6처럼 셔터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일 수도 있겠죠. 두 사진의 큰 차이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위위 사진이 좀 더 푸르게 보이는 점만 빼면 노이즈도 비슷하고 크게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그런데 이 2장의 사진은 카메라 기종이 완전히 다릅니다. 위위 사진은 구글 넥서스 6P로 촬영한 사진이고 위 사진은 캐논 1DX와 자이츠 28mm F1.4 단렌즈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어떻게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과 DSLR로 촬영한 야경 사진이 비슷하게 보일까요? 그 이유는 소프트웨어 후보정 기술에 있습니다.
Experimental Nighttime Photography with Nexus and Pixel
이 글은 스마트폰 카메라의 한계를 테스트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테스트를 한 계기가 재미있습니다. 카인즈씨가 캐논 DSLR인 1DX로 촬영한 금문교 사진을 같은 부서에서 연구 개발을 하는 동료가 스마트폰으로도 이런 사진 만들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으로 DSLR의 화질을 뛰어 넘을 수는 없지만 얼마나 근접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에 대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구글 스마트폰 픽셀 시리즈와 넥서스 시리즈에는 HDR+ 라는 사진 촬영 모드가 있습니다. 이 HDR+ 모드는 연사로 촬영한 10장의 사진을 평균화 해서 1장의 사진으로 만듭니다. 따라서 10장의 사진에서 얻은 정보량으로 노출 관용도가 높은 사진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HDR+ 모드는 빛을 모으는데 한계가 있고 야경 같은 야경 같이 빛이 적은 저조도 환경에서는 사진 품질이 조악해지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2015 ICCV 익스트림 이미징 워크샵에서 마크 레보이가 발표한 'SeeInTheDark'라는 응용 프로그램을 알게 되고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저조도 촬영 기술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플로리안 카인즈씨는 'SeeInTheDark' 프로그램의 기술과 구글의 HDR+기술을 융합합니다. 셔터 속도 1/4초에 32장의 연속 촬영 사진을 촬영한 후 이 32장의 사진을 이용해서 이미지를 합친 후 DNG 파일로 저장합니다. 이 DNG파일을 PC 포토샵으로 이동한 후 야경 사진에 나오는 노이즈 패턴을 제거한 후 이미지를 출력했습니다.
그 결과물이 이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구글 넥서스 6P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전 이 사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노이즈가 거의 없어서 DSLR로 촬영한 사진 인 줄 알았네요. 자세히 보시면 등대 쪽은 노출 오버로 날아간 화이트홀 현상이 보이지만 다른 부분은 무지개 빛가루 같은 노이즈가 없습니다. 아마도 위에서 말한 2개의 카메라 기술과 포토샵의 도장툴로 주변의 색으로 노이즈를 제거하고 메꾼 것 같네요.
위 사진은 같은 사진으로 후보정 전에 HDR+ 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노이즈가 자글자글합니다. 그러나 새로운 후보정 기술을 투입해서 노이즈를 거의 다 제거 했습니다.
등대 사진을 통해서 자신감을 얻은 카인즈씨는 야경 사진 중에 인기가 높은 밤 하늘의 별 사진을 촬영을 시도 했습니다. 위 사진은 구글 넥서스 6P를 가지고 2초의 노출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노이즈가 자글자글합니다. 별보다 노이즈가 더 많이 떠 있네요.
그러나 HDR+ 모드와 SeeInTheDark 기술을 이용해서 셔터스피드 2초에 놓고 32장의 연사 사진을 촬영한 후 그 사진을 합친 사진이 위 사진입니다. 노이즈가 확실히 많이 제거 되었습니다. 그러나 별이 긴 시간의 연사 때문에 별이 움직이는 모습까지 담겼습니다.
별의 움직임이 담기지 않게 하기 위해서 별에 초점을 맞추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번에는 별은 또렷하게 잘 담겼는데 잔디 부분이 흔들린 사진이 나왔네요.
잔디도 선명하고 별도 움직이지 않는 선명한 사진을 담기 위해서 포토샵을 이용한 사진이 위 사진입니다. 이 사진만 보면 DSLR로 촬영한 사진 못지 않네요.
위에서 소개한 등대 사진은 보름달이 뜬 상태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밤이라고 해도 빛이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이에 초승달 같이 어두운 상태에서 구글 픽셀폰을 이용해서 셔터스피드 2초에 놓고 총 64장의 연사 촬영을 한 후 융합한 사진이 위 사진입니다. 엄청난 사진이네요.
위 사진도 구글 픽셀로 초승달이 뜨는 날 촬영한 사진입니다. 하단의 밝은 붉은 빛은 샌프란시스코 만 주변 마을에서 나오는 인공광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별이 총총 떠 있는 사진을 촬영한 후 가장 찍기 어려운 은하수 사진에 도전햇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입니다. DSLR보다는 못하긴 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은하수를 촬영할 수 있다는 자체가 놀랍네요.
이 스마트폰 사진 도전의 시작점이 된 금문교입니다. DSLR로 촬영한 사진과 비슷한 사진인데 이 사진은 구글 넥서스 6P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물론, 위에서 소개한 기술인 소프트웨어 후보정으로 만든 사진입니다.
위 사진은 샌프란시스코 베이 위로 뜬 보름달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사진도 넥서스 6P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 정도 야경을 담는 스마트폰이라면 굳이 미러리스나 DSLR들고 야경 촬영하지 않아도 비슷한 퀄리티의 사진을 담을 수 있겠네요
위 사진들의 원본은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이고 이걸 HDR+와 SeeInTheDark 기술을 이용해서 연사로 촬영한 사진을 융합합니다. 그리고 그 사진을 PC로 옮겨서 후보정을 한 사진입니다. 따라서 후보정 과정이 번거롭습니다. 하지만 포토샵 후보정 기능까지 스마트폰에서 자동화 할 수 있다면 카메라 제조사들은 멘탈 붕괴가 일어날 수도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