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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영화창고

창의적 액션과 평균 이상의 재미를 주는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by 썬도그 2017.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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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질주<The Fast and The Furious>시리즈를 보지 않았습니다. 자동차 레이싱을 소재로 한 B급 액션 영화라고 생각해서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분노의 질주의 핵심 주인공 중 한 명인 '폴 워커'의 사망과 그를 기리는 영화인 2015년 개봉작인 <분노의 질주 : 더 세븐>로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입문하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액션이 이렇게 끊기지 않고 계속 나오는지 이정도면 충분하다라고 생각하고 액션에 대한 포만감을 느끼는데 아직 액션이 다 나오지 않았으니 자리에 앉아 있으라고 하더니 후반에는 액션을 거대한 양동이로 머리에 부어 버립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액션 덩어리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시리즈가 이어질수록 액션의 강도나 재미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7편을 보고 1편, 2편을 봤는데 7편이 훨씬 더 좋더군요


자동차 액션의 끝판왕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

분노의 질주 시리즈 8편인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은 7편의 호평과 높은 액션감을 그대로 계승한 영화입니다. 전편과 마찬가지로 자동차 액션의 끝판왕이라고 할 정도로 기상천외한 자동차 액션이 가득합니다. 

이번에는 네트워크와 연결된 커넥티드 카라는 자동차 시장의 새로운 화두를 액션에 접목했습니다.
영화는 쿠바를 배경으로 자동차 경주를 보여주면서 시작합니다. 이 시리즈의 실질적인 주인공인 '도미닉 토레토(빈 디젤 분)'은 쿠바에서 가장 빠른 차와 경주를 합니다. 이 초반 경주는 화려함과 화끈함과 창의적인 액션을 과하지 않게 잘 비벼 놓은 명장면입니다. 이런 화끈, 화려, 창의적인 액션 때문에 이 '분노의 질주' 시리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번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은 도미닉의 배신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여느 때처럼 테러 집단이 EMP폭탄을 탈취하자 홉스(드웨인 존슨 분)는 도미닉팀을 호출합니다. 테러집단이 가져간 EMP폭탄을 화려하고 창의적인 액션과 함께 빼내오는데 갑자기 도미닉이 홉스의 차를 들이박고 EMP 폭탄을 탈취해서 도망칩니다. 


역할 체인지의 흥미로움

다른 팀원들은 모두 멘붕에 빠집니다. 왜 갑자기 도미닉이 배신을 했는지 짐작도 하지 못합니다. 도니믹은 네트워크 해킹계의 여신인 사이퍼(샤를리즈 테론 분)과 손을 잡습니다. 사이퍼는 도미닉에게 러시아 핵 미사일 발사 코드를 탈취하라고 명령합니다. EMP와 핵 미사일의 조합은 3차대전을 일으킬 정도로 위험한 조합입니다. 

이에 정부 요원인 노바디(커트 러셀 분)는 도미닉이 빠진 팀을 모읍니다. 흥미롭게도 이 팀에 전작의 악역으로 나온 덱카드 쇼(제이슨 스타뎀 분)도 합류합니다. 덱카드의 합류는 도미닉의 빈자리를 훌륭하게 메꿉니다.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의 재미 중 하나는 시리즈의 주인공이 악역이 되고 악역이었던 캐릭터가 선한 팀에 합류하는 역할 체인지에 있습니다. 이런 역할 바꾸기는 <어벤져스 : 시빌워>에서 선보였던 것으로 신선도는 떨어지지만 흥미로움은 떨어지지 않습니다. 영화 후반에 도니믹이 왜 배신을 해야 했는 지가 밝혀지지만 중반까지 그 이유에 대한 궁금증이 영화 초반의 긴장감을 끌어 올립니다. 

많은 주연급 배우들이 나오지만 악역으로 나오는 샤를로즈 테론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 배우는 악역이던 선한 배역이던 자기 옷을 입은 듯한 묘한 마력을 내뿜는 배우입니다. 이 영화에서도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오지 않을 듯한 엄청난 포스를 보여줍니다. 특히, 도니믹과의 심리 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음을 넘어 압도하는 초반 카리스마는 엄청납니다. 


과하지 않은 CG와 리얼 액션의 조화


요즘은 CG 기술이 발달해서 많은 액션 장면에서 CG를 이용합니다. CG는 MSG같은 것이라서 액션의 풍미를 높여주는 효과가 있지만 너무 많이 사용하면 맛은 좋지만 뒷끝이 좋지 않은 액션을 만드는 원흉이 됩니다. 최근에는 카 체이싱 장면이나 자동차 충돌 장면에도 CG를 이용해서 눈쌀을 지푸리게 합니다. 자동차 액션은 리얼이 가장 좋죠.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은 리얼과 CG가 섞여 있습니다.

자동차를 해킹해서 건물에서 자동차가 비처럼 쏟아지는 장면은 CG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장면입니다. 또한, 해킹 한 자동차를 거대한 군단으로 만들어서 도심을 질주하는 장면 등도 CG를 이용했습니다. 이 장면은 화려하긴 하지만 CG티가 꽤 많이 나서 맛은 그렇게 좋지 못합니다.

하지만 도미닉의 폭주를 막기 위해서 팀원들이 도미닉 차를 작살로 붙들어서 실강이를 하는 장면 등은 꽤 짜릿하네요. CG 사용량이 많아도 여느 자동차 액션 장면에서 볼 수 없는 창의적인 액션이 가득해서 그 CG가 짜증나지 않습니다. 분노의 질주는 액션 장인들이 만드는 영화입니다. 같은 액션이라도 밀어 부칠 때와 숨고르기 할 때를 잘 압니다. 마치 힙합 리듬을 넣을 듯해서 액션을 보다 보면 몸이 들썩 거릴 정도로 리듬감이 아주 좋습니다. 
특히 이번 8편은 그 리듬감이 더 강해졌네요. 


후반의 잠수함과의 추격전은 정말 기상천외한 장면으로 자동차 액션 창의 만랩을 찍어줍니다. <분노의 질주 : 더 익스트림>은 딱 분노의 질주 시리즈의 장점인 균질하고 평균 이상의 액션 쾌감을 이어가는 시리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전작인 7편을 워낙 짜릿하게 봐서 그런지 전작보다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8편도 아주 꽤 명쾌한 액션이 가득하네요. 특히, 덱카드와 홉스의 욕 배틀이나 덱카드의 액션 장면은 타격 액션의 쾌감을 대거 주입합니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에서는 사고로 떠난 폴 워커에 대한 그리움을 잔뜩 잡은 장면이라서 약간 뭉클하게 하네요. 이 화창한 봄날 추천하는 액션 영화입니다. 강력 추천은 못하지만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액션의 짜릿함을 2시간 동안 즐겨 보세요

별점 : ★★★☆
40자 평 : 창의 자동차 액션과 흥미로운 스토리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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