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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서울여행

서울에서 가장 아름다운 벚꽃길 안양천 둔치 벚꽃길

by 썬도그 2017.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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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들수록 사계절 중에 봄이 가장 좋아집니다. 내 나이가 봄이 아니기에 자연이나 인생의 봄 같은 젊은 사람들을 통해서 생기를 얻습니다. 봄이 더 좋은 이유는 꽃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산수유, 목련, 진달래, 매화, 벚꽃 등등 다양한 봄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중에서 가장 화려한 봄꽃은 벚꽃입니다. 큰 나무에서 엄청난 숫자의 꽃을 피우니 사람들이 아주 좋아합니다. 서울에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벚꽃길이 있습니다. 이중에서 제가 가장 추천하는 벚꽃길은 안양천 둔치 벚꽃길입니다. 여의도 윤중로 벚꽃길이 가장 유명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스트레스 지수가 높은 곳입니다. 그러나 제가 추천하는 안양천 벚꽃길은 아기자기 하고 스트레스 지수도 낮습니다. 


금천구 금천구청역에서 독산역을 지나서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이어지는 벚꽃십리길이 아주 유명하지만 요즘은 이곳보다는 인근의 안양천 둔치를 더 추천합니다

위 사진은 금천구 벚꽃십리길의 벚꽃입니다. 

정말 아름다운 길입니다. 제가 이 벚꽃십리길에 살고 있습니다. 덕분에 화사한 봄길을 자주 걷습니다. 



오늘 낮 풍경인데 내일이 절정이고 금요일 비가오면 봄의 안단테는 끝이 날 것 같습니다. 



벚꽃십리길이라는 말처럼 약 3km의 길에 벚꽃이 가득합니다. 이 길은 자동차길이지만 벚꽃을 실컷 구경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추천하는 길은 여기가 아닌 근처에 있는 안양천 둔치길입니다. 


안양천 둔치 벚꽃길은 1호선 독산역 2번 출구로 나와서 다리를 건너면 됩니다.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잡상인들이 거의 없습니다. 가끔 야쿠르트 아주머니가 있는데 오아시스 같은 느낌입니다. 


안양천 둔치는 금천구, 양천구, 구로구와 광명시를 함께 아우르는 길입니다. 광명시, 양천구 쪽 길은 흙길이라서 운치가 있습니다. 


올해는 작년처럼 봄꽃이 동시에 폈습니다. 아니 작년과 달리 산수유나 목련같이 봄의 전령사 역할을 하는 봄꽃이 벚꽃보다 늦게 펴는 모습도 봤습니다. 

광명시 안양천 둔치길로 가는 인도교에는 많은 사람들이 아래를 내려다 보고 있습니다. 아마도 안양천에 사는 붕어들을 보는 듯 하네요. 요즘 안양천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습니다. 2000년대 초만 해도 똥내가 가득한 곳이였는데 안양시가 하수처리장을 만든 후 안양천은 향긋한 곳이 되었습니다. 


이쪽은 금천구쪽 안양천 둔치길입니다. 인라인과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길인데 인라인 타는 사람들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보행길로 변신했습니다. 자전거는 둔치 밑에 있는 길에서 주행하고 있습니다. 


이 길은 무려 5km가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길 폭이 좁아서 안양천 벚나무가 벚꽃 터널을 만들어 놓고 있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과 주변 거주민들이 유모차를 끌고 올 정도로 인기가 많습닏. 평일에도 사람이 많네요



광명시쪽 안양천 둔치길로 넘어 왔습니다. 가산디지털단지의 거대한 빌딩들을 배경으로 하얀 벚나무들이 가득하네요


여기는 광명시쪽 안양천 둔치길입니다. 여기는 길폭이 더 좁고 흙길이라서 더 운치가 있습니다. 



위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더니 반응이 아주 좋네요. 위 사진은 300mm 줌렌즈로 광명시 둔치길에서 금천구쪽 둔치길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푸릇한 봄기운과 하얀 벚꽃이 잘 어울리는 사진입니다. 


다시 금천구 쪽 안양천 둔치길로 넘어 왔습니다. 양천구 쪽도 벚꽃길이 좋은데 규모는 금천구 쪽 보다는 못합니다. 



이번 주 금요일 비가 내린다고 하네요. 비오기 전에 들려 보시면 아주 좋을 것입니다. 정말 좋은 벚꽃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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