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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모바일(휴대폰)

LG G6방수 성능 테스트를 위해 청계천에 빠뜨리다

by 썬도그 2017.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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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국내에서는 방수폰을 선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일본 수출 제품에는 방수 기능을 넣어서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예를 들어 LG전자의 옵티머스 뷰는 습도가 높아서 침수 사고가 자주나는 일본 지역적 특징을 위해서 방수 기능을 넣어서 수출하기도 했습니다. 방수 기능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P21이나 HzO 같은 특수 도포를 가진 업체들 덕분에 쉽게 방수 기능을 실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방수 성능도 생활 방수냐 물속에서도 견딜 수 있느냐에 따라서 성능이 크게 다릅니다. 

우리가 방수폰이라고 말하는 제품들은 물속이나 변기 또는 수영장이나 해변에서 스마트폰을 손에서 떨어졌을 때 경악이 아닌 흐뭇한 표정을 지으면서 여유있게 집어낼 수 있는 폰을 말합니다. 이런 방수폰으로 따지면 LG전자는 방수폰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LG G6가 방수 기능을 탑재해서 출시했습니다. 


방진,방수 최고 등급인 IP68 방수폰 LG G6

LG G6는 방수 기능을 탑재하는 장점을 갖추었지만 배터리 일체형이라는 단점이 생겼습니다. 배터리 일체형이 디자인적인 면에서 좋긴 하지만 써보신 분들은 아실겁니다. 외장 배터리 항상 들고 다닌다는 것이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닙니다. 저도 V20에서 G6로 바꾼 후에 외장 배터리 들고 다니는데 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네요. 

대신 스마트폰 변기 사망 사고에 대한 공포가 사라졌습니다. 또한, 여름에 냇가나 바닷가에서도 수중 촬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 일체형이라는 불만을 줄이기 위해 LG전자는 3,300mAh으로 늘렸습니다. 

LG G6를 가지고 한 달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많은 스마트폰을 사용했지만 방수폰을 처음 써 봅니다. 방수 성능이 얼마나 될지 궁금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화장실 세면대에서 테스트 하는 영상들이 대부분이네요. 그런 흐르지 않는 물에서의 테스트 보다는 물이 흐르는 냇가에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솔직히 겁이 좀 나긴 했습니다. 방수 테스트를 하기 전에 LG전자에 문의를 해보니 방수폰이라도 수압과 환경에 따라서 침수가 될 수 있다고 하네요. 침수 판단은 스마트폰 안에 있는 침수 라벨의 색이 변색되면 침수 인정을 받게 됩니다.

수압과 환경에 따라서 다를 수 있다는 말에 좀 움찔했습니다. 테스트 하려다가 폰 하나 말아 먹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LG전자나 삼성전자나 방수폰의 침수에 대한 정책은 동일합니다. 수심 1미터에서 30분을 견딘다고 하지만 그건 하나의 기준일 뿐 방수 실링이 잘못된 폰으로 테스트를 했다가 침수가 되어도 무상 수리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물을 틀어 놓은 세면대에 담그면서 난이도를 높여 볼까 했지만 과감하게 유속이 빠른 청계천에 바로 입수해봤습니다. LG전자 G6는 방진 방수 등급이 최고 등급인 IP68입니다. IP68에서 6은 고체에 대한 보호 등급으로 먼지로부터 완벽한 보호 등급이 6입니다. 8은 액체에 대한 보호 등급으로 침수 1m 이상에서 30분 정도 견디는 등급입니다. 따라서 먼지와 물로부터 가장 높은 보호 능력을 갖춘 제품이 LG G6입니다. 

그럼에도 불안감이 가시지 않아서 유튜브에서 G6 방수 테스트 영상을 찾아봤습니다. 해외에서 올린 동영상을 보니 세탁기에 돌리고 폭포 밑에서 촬영하고 강한 물총으로 쏴도 끄덕 없는 모습에 자신감을 얻고 바로 청계천에 입수시켰습니다.


<G6로 촬영한 사진>


입수하기에 딱 좋은 곳이 청계천입니다. 

 

삼각대에 LG G6를 달고 입수했습니다. 


약간의 떨림을 가지고 입수했습니다. 청계천 물이 더러움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녹조가 팔랑거리네요. 무사히 1차 입수를 마쳤습니다.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물기를 빠르게 제거 했습니다. 방수 테스트 하면서 느낀 점 하나는 청계천 물이 생각보다 더럽다입니다. 물기를 말리는데 얼룩이 여기저기 지네요. 이런 물에 여름에 발을 담그고 노는 것은 좋지 않겠네요



<LG G6로 촬영>

이동을 했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서 수중 촬영을 하면 더 좋을 듯 해서 볕 좋은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엔 맨손으로 집고 물 속으로 넣었습니다. 물고기들이 보이네요. 방수 잘 되네요. 괜히 조바심을 냈네요. 참고로 물속에 집어 넣으면 블루투스 신호가 끊깁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연결해서 소리를 들었는데 중간에 끊겼습니다. 



내친 김에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했습니다. 손이 시려서 길게 하지 못했지만 방송을 본 분들이 놀라워하네요
징검다리를 건너던 할아버지가 옆에서 계속 쳐다봅니다. 하기야 스마트폰을 물에 담그는 행동이 흔한 행동은 아니죠. 



3차 테스트 장소를 찾았습니다. 


<LG G6로 촬영>

<LG G6로 촬영>

사진도 촬영해 봤습니다. 물속에서는 터치가 안되기에 타이머를 3초에 맞춰놓고 촬영을 했습니다. 1장은 일반 화각으로 1장은 광각으로 촬영했습니다. 


3차까지 아무 문제 없네요. 여름에 물가에서 잘 활용할 수 있겠네요. 다만, 100% 침수가 안된다는 것은 아닙니다. 상황에 따라서 침수가 될 수 있고 침수가 되면 무상 수리 받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과용이나 맹신을 하면 안됩니다. 일상생활에서 커피나 주스를 스마트폰에 흘렸거나 변기에 빠뜨렸거나 욕조에 빠트렸을 경우 가벼운 마음으로 꺼낼 수 있습니다. 


제가 일부러 일상생활보다 혹독한 테스트를 했지만 맹신은 하지 마세요. 


LG전자는 IP의 방수는 ‘담수’가 기준이기 때문에 염분이 들어간 바닷물이나 염소처리 된 수영장 물, 음료 등은 방수 대상에서 제외된다.6 8등급의 원론적 의미는 1미터 이상 깊이의 물에 잠겨도 견딜 수 있다는 뜻이나, 실제 수심, 유지 시간 등은 제조사 자체 규정을 따른다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바닷가에서는 주의가 필요하겠네요. 아무래도 염분은 자동차와 전자제품에 아주 안 좋습니다. 바닷가에서는 방수폰이지만 방수케이스를 끼고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그럼에도 물속을 촬영하고 싶다면 촬영한 후에 깨끗한 수돗물로 세척을 구석구석 잘 해야 합니다. 스피커나 마이크, 이어폰 단자 쪽에 염분이 있는 바닷물이 남아 있으면 부식과 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심과 유지 시간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IP68에는 유속에 관한 내용이 없기 때문에 30cm만 담궈도 침수 될 수 있습니다. 

아무튼, 방수 성능은 뛰어나네요. 저야 방수테스트를 위해서 일부러 입수했지만 따라하지는 마세요. 


<LG전자로부터 제품을 무상 제공 받아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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