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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사진/사진에관한글

회색 딸기가 붉게 보이는 착시 현상과 그 이유

by 썬도그 2017.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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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 장의 드레스 사진이 전 세계를 강타했습니다. 바로 그 유명한 파검 / 흰금 논란입니다. 저는 이 드레스 사진을 보고 바로 파란색 바탕에 검은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라고 생각했는데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가 달렸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결국 이 사진 논란은 지구촌의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논란의 정답은 뭘까요? 정답을 말하기 전에 아래 사진을 소개하겠습니다. 


위 사진을 보면 파란 필터가 낀듯한 배경에 빨간 딸기가 놓여져 있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이 사진은 적색 픽셀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사진입니다. 쉽게 말해서 빨간색이 들어가 있는 사진이 아닙니다. 딸기는 회색 픽셀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왜 빨갛게 보일까요?



이 사진을 올린 사람은 UCLA의 신경 과학자인 매트 리버만이 트위터에 올린 사진입니다. 빨간색 픽셀을 사용하지 않았다는 리버만 교수의 주장에 한 트위터리안이 검증을 했습니다. 


각 부분의 색을 따서 오른쪽에 놓아보니 진짜로 회색 픽셀로만 이루어진 사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리버만 교수는 회색 딸기지만 우리가 붉게 느끼는 이유는 색의 항상성 때문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색의 항상성이란 단어가 어렵게 느낄 수 있지만 풀어보면 누구나 한 번 이상 경험한 것입니다. 
우리가 어떤 제품을 살 때 색을 무척 중요시 여깁니다. 그러나 이 색이라는 것은 환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같은 노란색이라고 해도 노란 조명 아래에서 보는 노란색과 파란 조명 아래에서 보는 노란색이 다릅니다. 또한, 태양광 아래에서 보는 노란색과 그늘에서 본 노란색이 다르고 노을 빛이 닿은 노란색이 다릅니다. 

제품의 색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우리가 그늘이나 인공광 태양광 같은 빛 자체의 색깔 때문에 제품의 원래 색이 변하게 됩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그 제품은 노란색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걸 다 감안해서 말하기 때문입니다. 실제적으로 느끼는 색은 그늘, 실내, 실외 다 다릅니다만 우리의 뇌는 같은 색이지만 빛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을 감안하고 판단하기에 노란색이라고 말합니다.

특히, 사진의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하면 색이 바뀌는 것을 잘 아는 분들은 이 색의 항상성이 뭔지 잘 아실 겁니다. 그래서 제가  드레스 논란이 일어난 사진을 보자마자 노란빛이 강한 실내 조명 때문에 다르게 보일 수 있지만 그걸 스스로 색보정을 하고 파란색 바탕에 검은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 말한 이유도 실내에서 촬영한 사진에 대한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실제 드레스 색깔은 흰색 바탕에 금색 레이스가 아닌 파란색 바탕에 검은색 레이스가 달린 드레스였어요)

딸기 사진을 보면 우리의 뇌가 "딸기을 촬영한 사진 전체가 파란 필터가 끼어 있다고 해석을 합니다. 색을 우리가 받아 들일 때 눈으로 본 색이 최종 결과물이 아니고 눈으로 본 색을 뇌가 판단한 색이 최종 결과물입니다. 따라서 실제로는 전체가 하나의 색으로 톤으로 된 사진을 보고 파란색 필터를 끼고 촬영한 색으로 임의대로 판단을 합니다. 저도 여기에 포함되네요.

이렇게 파란 필터를 끼고 촬영한 사진이라고 뇌가 판단을 하니 자연스럽게 딸기의 색이 회색이 아닌 빨간색으로 판단을 합니다. 여기에 우리의 강박도 있습니다. 딸기= 빨간색이라는 학습으로 인해 회색픽셀로 채워진 딸기를 보고도 스스로 딸기의 색인 빨간색으로 인식을 합니다.

이 색의 항상성은 눈으로 볼 때 보다는 사진으로 볼 때 많은 논란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실내 카페에서 먹은 노란색 음료수를 먹을 때 우리는 실내의 주황색 조명에 노란빛 음료수가 영향을 받더라도 뇌가 알아서 주황색 조명 아래임을 인식하고 노란색이라고 인식을 합니다.  쉽게 말해서 뇌는 스스로 화이트밸런스를 조정합니다. 

그러나 카메라는 화이트밸런스를 조절해 줘야 합니다. AUTO 화이트밸런스를 놓고 찍어도 화이트밸런스를 맞추지 못할 경우 검파 드레스 논란이 일어납니다. 별 거 아닌 논란 같지만 우리의 뇌는 사실을 그대로 인지하는 것이 아닌 뇌가 판단해서 인지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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