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이 최근 미러리스 제품을 많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캐논도 미러리스 시장이 크게 확장하자 적극적으로 뛰어 들고 있는 모습이네요. 최근 캐논은 전자식 뷰파인더인 EVF가 탑재된 SLR 외형을 지닌 미러리스인 EOS-M5를 선보였습니다.
캐논 EOS-M5 외형
APS-C 사이즈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EOS-M5는 크기가 33.0 x 14.0 x 49.4 mm입니다. 크기는 한 손에 올려 놓으면 올라갈 정도로 작습니다. 이전 캐논 미러리스와 다른 점은 EVF가 내장되어 있다는 점이 크게 다릅니다.
이미지 화소수는 2,420만 화소에 최신 화상처리 엔진인 DIGIC7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상용감도는 ISO 25600까지 지원됩니다.
위에서 보면 EOS-M3와 비슷합니다만 다이얼 펑션 버튼과 퀵컨트럴 다이얼이 추가 되었습니다.
오른쪽 어깨를 자세히 보면 노출 다이얼과 다이얼 펑션 버튼과 전면 셔터 버튼 및 휠 다이얼이 있고 매뉴얼 펑션 버튼도 있습니다.
다이얼 펑션 버튼을 누르면 ISO와 화이트 밸런스를 선택한 후 다이얼 펑션 버튼에 달려 있는 서브 전자 다이얼을 돌려서 ISO와 화이트 밸런스를 보다 쉽게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모드 다이얼이 있는데 중급기 이상에 있는 모드 다이얼 잠금 버튼이 있습니다. 모드 다이얼 잠금 버튼이 있기 때문에 나도 모르게 모드 다이얼이 돌아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모드 다이얼 밑에는 전원 버튼이 있습니다.
전작인 EOS-M3와 비교하면 전체적인 디자인 스타일은 비슷하지만 그립부가 더 강화 되어서 한 손으로 잡기 좀 더 편합니다.
올 봄에 EOS-M6가 출시 예정인데 EOS-M6는 EOS-M3와 비슷한 외모더군요. 아마 캐논이 SLR 모양의 EOS-M5 시리즈와 레인지 파인더 카메라 모양의 EOS-M3 형태의 미러리스로 분리해서 제품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메뉴 UI는 기존 제품과 크게 다르지 않고 몇 가지 기능이 추가 되었습니다. 밑에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후면에는 녹화 버튼이 휠 버튼 바로 위에 있습니다. 재생 버튼, 메뉴, 인포 버튼 등이 휠 버튼 주변에 있습니다. 촬영한 사진 확대 축소는 상단 다이얼 펑션 버튼을 돌려서 쉽게 확대 축소 할 수 있습니다.
후면 액정 디스플레이는 3.2인치 대화면 터치 액정입니다. 터치 액정은 캐논 제품이 아주 좋죠. 틸팅이 가능한데 90도로 꺾입니다. 로우 앵글 촬영 때 아주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하이 앵글 시에는 상방향으로 85도까지 꺾어서 촬영할 수 있습니다. 단, EVF(전자식 뷰파인더)가 가로 막고 있기에 틸트업은 되지 않습니다.
대신 하방향 180도 틸트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셀카 촬영하기 편합니다. 이 180도 틸트는 아주 중요한 기능입니다. 이 기능이 없으면 셀카 촬영하기 어렵죠. 하방향 180도 틸트는 상방향 180도 틸트보다 좋은 점이 있습니다. 하방향은 상방향보다 셀카 촬영 시 카메라 렌즈를 보다 바르게 바라볼 수 있어서 셀카가 좀 더 자연스럽게 촬영이 됩니다.
전체적으로 버튼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편의성이 좀 더 좋아졌습니다. 특히, 듀얼 휠 다이얼로 많이 사용하는 설정 값을 보다 빠르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전원 버튼이 왼쪽에 있어서 한 손으로 들고 전원을 켰다 끌 수 없어서 양손으로 들고 켰다 꺼야 합니다. 아마도 전자식 뷰파인더를 많이 사용하는 제품이다 보니 양손 파지를 유도하는 전원 버튼 배치 같네요.
또 하나 아쉬운 점은 녹화 버튼이 후면에 달려 있어서 보다 쉽게 녹화 버튼을 누를 수 있지만 실수도 녹화 버튼을 누르는 경우가 가끔 있네요. 전체적으로 DSLR의 중급기 이상의 느낌이 강하게 나네요.
캐논 EOS-M5에 탑재 된 듀얼 픽셀 CMOS AF
캐논 EOS-M5의 가장 큰 특징은 뭐니 뭐니 해도 캐논이 개발한 '듀얼 픽셀 CMOS AF'입니다. 이 '듀얼 픽셀 CMOS AF'는 CMOS 이미지 센서 안에 위상차 AF 기능을 넣은 AF시스템으로 아주 빠른 AF를 지원합니다. 지금까지 미러리스는 콘트라스트 AF나 위상차 + 콘트라스트 AF를 모두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AF를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이 '듀얼 픽셀 CMOS AF'는 이전 AF 방식보다 빨라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캐논은 이 '듀얼 픽셀 CMOS AF'를 80D를 시작으로 보급기에 탑재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드디어 캐논 미러리스 제품 중에 EOS-M5에 처음으로 탑재해서 보다 빠른 AF를 지원합니다. 이 '듀얼 픽셀 CMOS AF'는 라이브뷰 모드가 기본 모드인 미러리스에 더 필요한 기능인데 드디어 탑재가 되었네요.
캐논이 자랑하는 AF 기술인 '듀얼 픽셀 CMOS AF'는 CMOS의 포토 다이오드를 A.B로 나눠서 두 포토 다이오드에서 바라본 거리의 차이를 이용해서 보다 빠르고 정확한 AF를 지원합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 눈처럼 2개의 눈이 바라본 거리의 차이를 통해서 피사체와의 거리를 삼각 측정한 후 빠르고 정확하게 초점을 맞출 수 있습니다.
AI-SERVO 모드에 놓고 촬영을 해보니 워블링(렌즈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초점을 맞추는 과정) 없이 바로 바로 초점을 맞추네요. 정말 대단한 기능입니다.
빠른 AF를 측정하기 편한 방법은 피사체가 다가오거나 멀어지는 과정을 촬영해 보면 됩니다. 느린 AF를 가진 카메라는 다가오는 피사체에 대한 초점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 그래서 동영상을 주로 촬영하는 방송용 카메라는 자동 AF가 너무 느려서 자동이 아닌 수동 초점 모드에 놓고 수동으로 초점을 맞춥니다. 그런데 '듀얼 픽셀 CMOS AF'가 탑재된 카메라는 자동이지만 바로바로 초점을 맞추기에 수동 못지 않게 초점을 잘 맞춥니다.
다만, 다가오는 피사체는 잘 맞추는데 빠르게 멀어지면 초점 맞추는 속도가 약간 느리네요. 이 정도면 혁신적인 AF 시스템이죠. 결정적 찬스에 초점이 맞지 않아서 셔터 찬스를 놓친 노여움이 크게 줄어든 제품이 캐논 EOS-M5입니다.
전자식 뷰파인더 탑재
캐논 EOS-M3와 달리 EOS-M5는 전자식 뷰파인더가 기본 탑재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액정 디스플레이를 보고 촬영하든 EVF를 보고 촬영하든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사진의 찍는 맛을 좀 더 느끼고 싶으면 양손으로 잡고 뷰파인더를 보고 촬영하는 것이 좋겠죠. 제가 전자식 뷰파인더를 보고 촬영하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는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손 떨림이 한 손 보다는 두 손이 더 줄어들기에 두손으로 카메라를 잡고 전자식 뷰파인더를 보고 촬영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하나는 시야율 100% 전자식 뷰파인더라도 보이는 그대로 촬영되기에 구도에 좀 더 신경을 쓸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액정 디스플레이가 시야율 100%가 아니라는 소리는 아닙니다. 전자식 뷰파인더가 파인더 외부의 시야 정보를 차단하기에 보다 사진 구도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전자식 뷰파인더(EVF)는 접안 센서가 있어서 눈을 갖다 되면 자동으로 켜지고 눈을 떼면 자동으로 꺼집니다. 물론, 수동도 가능합니다. 전자식 뷰팡린더는 2.36백만 화소의 OLED라서 시원스럽고 반응 속도도 좋아서 랙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반응 속도가 빠르네요.
전자식 뷰파인더의 단점은 움직이는 피사체를 빠르게 추적할 수 없습니다. 빠르게 초점 영역을 변경하고 싶을 때는 전면 하단에 있는 '터치 & 드래그 버튼'을 눌러서 활성화 시킨 후에
뷰파인더를 보면서 안 쓰는 왼 손가락으로 터치 스크린을 움직이면 전자식 뷰파인더 안의 초점 영역이 변경됩니다. 이 기능은 정말 흥미로운 기능으로 최근에 다른 제조사도 이 기능을 추가해 넣었습니다. 전자식 뷰파인더로 동영상이나 사진 촬영 시 빠르게 초점 영역을 변경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입니다.
터치 & 드래그 기능을 활성화 시켜서 전자식 뷰파인더를 보면서 피사체를 화면 구석에 넣는 엣지 프레임 샷을 아주 쉽게 촬영했습니다. 이 기능 없었으면 액정 디스플레이 보면서 커서로 초점 영역을 움직이거나 터치 셔터 활성화 시켜서 액정 디스플레이로 촬영해야 했을 겁니다.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기능
크리에이티브 어시스트 기능은 EOS-M3에서 선보인 기능인데 이 기능도 그대로 들어가 있습니다. 이 기능은 나만의 필터를 만드는 기능으로 사진을 다양하게 색감 및 콘트라스트 및 흑백으로 촬영할 수 있습니다. 좋아하는 색감은 최대 6개까지 저장해서 쉽게 꺼내 쓸 수 있습니다.
1초에 최대 9연사
EOS-M5의 최고 셔터 속도는 1/4,000초입니다. 플래시 동조는 1/200초까지 가능합니다.
연사는 1초에 원샷 AF시 최대 9장, 서보 AF시 최대 7장 저속 연속 촬영은 최대 4장이 가능합니다.
패닝샷 모드
캐논 EOS-M5에는 패닝샷 모드가 있습니다. 이 기능이 뭔가 해서 패닝샷 모드에 놓고 지나가는 자전거를 촬영해 봤습니다.
패닝샷은 촬영이 쉬운 것은 아니지만 한 10분 이상 연습하면 멋진 패닝샷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먼저 지나가는 피사체를 계속 초점을 맞추면서 셔터 속도를 1/15초에서 1/60초 사이에 놓고 촬영하면 됩니다.
그런데 패닝샷 모드에 놓으니 패닝샷에 맞는 셔터 스피드를 자동으로 설정해 주네요. 저는 그냥 피사체만 따라가면서 셔터를 눌러주기만 하면 되네요. 펌웨어 업데이트를 한 EF-M 18 ~ 150mm F3.5 ~ 6.3 IS STM렌즈와 EF-M 15~45mm F3.5 ~ 6.3 IS STM렌즈를 끼우면 광학 손떨림 보정도 작동해서 보다 매끄러운 패닝샷을 촬영해 줍니다. 신기한 기능이네요
이외에도 Wi-Fi보다 전력 소비가 적은 블루투스 통신을 이용한 원격 촬영 및 스마트폰으로 사진 전송 기능도 들어가 있습니다.
캐논 EOS-M5는 사진 및 동영상 촬영에 강한 미러리스
캐논 EOS-M5는 SLR 외형을 가진 미러리스입니다. 전자식 뷰파인더가 들어가 있어서 DSLR처럼 양손으로 사진을 촬영하는 재미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EOS-M5의 최고의 장점은 '듀얼 픽셀 CMOS AF'가 제공하는 빠른 AF입니다.
따라서 사진 및 동영상 촬영에 적합한 제품입니다. 이제 AF 때문에 골치가 덜 아프겠네요.
캐논 EOS-M5 샘플 사진
날이 추워서 출사를 가지 못해서 몇 장만 올립니다. 다음 편에서는 사진 결과물과 매크로 렌즈를 소개하겠습니다.
<캐논 코리아로부터 원고료를 제공 받아서 작성한 리뷰입니다>